쉼표에 앉다 : 연필소리 동인 제1집

쉼표에 앉다 : 연필소리 동인 제1집

$11.00
저자

연필소리동인

저자:연필소리동인
이형남
《시조시학》신인상(2011)
제7회가사문학상대상,열린시학상
중랑문학상,조운문학상대상수상
동시조집『나무이발사』
시조집『쉼표,또하나의하늘이다』,『꽃물드는하루』
현대시조100인선『꽃,광장을눙치다』가사집『설산을사다』

김미애
계간《한국작가》등단(2005)
《한국작가》신인문학상(2005),중랑문학우수상(2024)
한국문인협회회원,수필가협회회원,중랑문인협회이사
시집『모퉁이를담다』

최복용
《한맥문학》등단(2005)
제7회여성백일장장려상

한영옥
《문학저널》등단(2007),《에세이스트》등단(2010)
중랑문학상우수상(2015)
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2021)
중랑문인협회,일현수필문학회
『세번째스무살』(2023.2월)
느티나무동인지6회출간매월합평회

김명옥
《문학공간》등단(2002)
중랑문학상대상(2012)
한국문인협회회원,중랑문인협회부회장
시집『물마루에햇살꽂히는소리』,『블루음계』,『물끄러미』

목차

이형남

꽃잎유람―13
공정―14
나포―15
낙엽프로필―16
골깊은소슬자락―17
월요일의여자―18
까치밥시간―19
오매사복―20
필라멘트―21
하얀날갯짓―22
뼈없는말을읽다―23
시간의기억창고―24
마사이마라―25
남극의아침―26
토씨들의행진―27
깃치는말간시간―28
삶이훈장이되다―29
메꽃―30
동남풍―31
룰렛―32

김미애

곱창김―35
봄을앓다―36
나는부자입니다―37
아침―38
지나친정거장―40
네글자―42
면역―43
거기―44
짐―46
어미1―48
미운세월―50
재환이―52
배려―53
키오스크와봄꽃―54
칠월의기도―56
어미2―58
이런거있나요?―60
엄마생각―61
행복한밥상―62
할말없음―63

최복용

봉숭아꽃물―67
내얘기들어봐―70
이또한지나가리―71
닮았다―73
미안해―76
사랑의안테나―79
사우―83
초대하지않은손님―86
억지신혼―89
거리의풍경―92

한영옥

달항아리―95
몸치탈출하기―96
검정고무신은알고있다―99
바람이내게하는말―102
불협화음이빚은글한포기―106
정성이맛이다―110
바람추임새―113
그곳의하늘―114

김명옥

수선화―119
여행―120
탑―122
흉터―124
울다―126
벚꽃엔딩―128
압화―129
고양이같은―130
귀―132
시월―134
안쪽으로걷기―136
삶은자전거―137
연필―138
이름표―140
漫―141
품위의집―142
우기―144
끝―146
개같은―148
고니―150
저녁의안쪽―152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동남풍―써스펜디드커피>이형남

누군가
마음자락
묶어두어
꽃이피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곳
종소리울려

하얗게
뭉쳐나는시간
사랑이고
축복이다

<면역>김미애

몸에좋다는것들
두루챙겨먹었건만

감기로
며칠앓았다

끝내
비집고들어오는것들

날아온말마디에
속은또금이가고

마음에좋다는
무심은
어디서파는지

어떤화살도뚫지못하는
바람한벌
얼마쯤하는지

<봉숭아꽃물>최복용

지루했던밤이지나면찌릿했던손톱에선명하고예쁘게들었던봉숭아꽃물.그런데웬걸어머니손톱에는나처럼붉은빛이선명하지않고흐릿하게물들어있었다.일을많이해서거칠어진손톱은꽃물도싫어하는걸그때는몰랐으니까.
지금내손톱도세월의흔적이내려앉았다.아이의손톱은또렷이봉숭아물이들었지만내손톱에는여름이스며들다만것만같았다.흐리터분하게물든내손톱이어머니와의추억을아주선명하게데리고왔다.툇마루에앉아서정성스럽게싸매주시던손길.봉숭아꽃물은그렇게어머니의손에서내손으로그리고다시딸아이의손으로옮겨갔다.추억이란이름을달고서말이다.그때는몰랐던어머니의손길을나는아이의손을만지작거리며느끼는것이다.
어머니와의시간을갈무리해둔내손톱,아련한그리움이밀려온다.아마딸아이도내나이쯤되면제손톱에제엄마의그림자가어른거리고있음을알게되리.
…(이하생략)…

<불협화음이빚은글한포기>한영옥

노숙자를곱지않은시선으로보아왔던지난날이나의무지의민낯이었던지부끄럽다.절망의늪에서몇번의죽음을시도하고그죽음의자유마저저당잡힌채로살아야했던사람들!그늪에서헤어날생각조차하지못하던사람들이따뜻한도움으로새로운삶을살아가는모습에회오리가일듯많은생각들이고개를들었다.
늘갈등하고선택하며살아가는게인생이다.누구라도그끝은알수없는것,인생의정답이라는게있기나할까?그저답을향해가고있을뿐이다.
도서관수많은책속에서그책을만난건큰의미였다.어느귀인을만나지극히대접받은이기분.오래도록내안에머무를것이다.
만나고헤어지는건자연스러운일이다.분명영원한것은없으리라.봄이되어꽃이피어도그때그꽃이아니듯.더성숙하고곱게피어날그날!자연의섭리안에나를맡긴다.
…(이하생략)…

<탑>김명옥

한계단만더오르면
칠십이다
돌아보지말자

등뒤에서
또렷해지는
실수들이따라온다

보잘것없는생을
한층두층
쌓느라

발바닥은
오래된문지방처럼닳았다

잘못위에잘못
층층얹으며
봄비도
가을햇살도

허투루써버렸다

예순아홉의남루
간신히
안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