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걱정 인형 2 : 숙제가 사라졌다 - 책 읽는 샤미 35

안녕, 걱정 인형 2 : 숙제가 사라졌다 - 책 읽는 샤미 35

$12.71
저자

김은영

저자:김은영
가장나다울때는책을읽고,책을쓸때라고믿어요.의미있는메시지를전하고싶어서끙끙대는작가랍니다.JY스토리텔링아카데미에서동화와청소년소설을공부했어요.쓴책으로장편동화〈안녕,걱정인형〉시리즈,『우리반마틴루터킹』,『내용돈은내마음대로쓸거야』,청소년소설『소리를보는소년』과어린이논픽션『미래를위해지켜야할주권이야기』,『우리역사에숨어있는인권존중의씨앗』(공저)등이있어요.

그림:호랑쥐
일상속포근함과즐거운상상을담아내는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그린책으로『안녕,걱정인형2:숙제가사라졌다』,『던져봐,오늘의나』가있습니다.

목차

1숙제파업
2안녕,걱정인형
3이상한아이해나
4숙제가사라졌다
5수상한지하실
6희망이사라진날
7숙제감옥
8실험학원
9지하실의비밀
10말할거야!
11안녕,해나야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앙증맞은덧니,깜찍한보조개뒤에숨겨진반전?
누구보다내마음을잘알아주는걱정해결사가돌아왔다!

과도한숙제에짓눌린어린이들의진짜이야기를속시원하게그려낸판타지동화『안녕,걱정인형2:숙제가사라졌다』가이지북고학년동화〈책읽는샤미〉서른다섯번째작품으로출간되었다.어린이문학과청소년문학의경계는물론,여러시대를넘나들며어린이·청소년주인공의속마음을섬세하게담아내는김은영작가의『안녕,걱정인형』두번째이야기다.

『안녕,걱정인형』을통해‘게임계정사기’에시달리는요즘어린이들의말못할고민을짚어냈던김은영작가는『안녕,걱정인형2:숙제가사라졌다』를통해지나친경쟁주의에일찍부터내던져진어린이들의이야기를그려낸다.‘숙제감옥’에갇힌주인공미들과친구들이‘숙제파업’을벌이며시작된어린이의연대와용기에관한이야기다.이에『안녕,걱정인형』에서주인공현진의게임계정사기고민해결을도운걱정해결사해나가다시등장해재미와흥미를더한다.과연말랑하고폭신한걱정해결사우리의해나가다시돌아온이유는무엇일까?

“이세상에서숙제가사라져버렸으면좋겠어.”
어린이들이진짜기다려온속시원한학원판타지!
『안녕,걱정인형』두번째이야기

숙제감옥에갇힌어린이들의절박한외침‘숙제파업’
이름처럼어중간하다는말을듣지않기위해,엄마에게부끄럽지않은딸이되기위해노력하는주인공미들은엄마가선택한‘일등갑학원’에다니며,엄마가짜준일정대로엄격한하루하루를보낸다.이렇게미들은겨우초등5학년이지만일찍이중학생과정을‘마스터’해야만하고,1등이되어야‘갑’이될수있는지나친입시경쟁과경쟁주의속에내던져진다.
캄캄한밤이되어서야간신히바깥공기를마실수있는미들은친구들과공원에서마음껏뛰어놀시간도,휴대전화메시지가아니고서는친구들과깊은대화를나눌시간조차없다.심지어집에돌아와주어진숙제를다해내지못하면이런작은자유마저보장받지못한다.

“박미들,딱대학갈때까지만이야.네가원하는의대나약대에가면…….”
“의사?그건엄마꿈이겠지,내가원하는게아니라.”(18쪽)

숙제에짓눌려좋아하는그림한장마음편히그릴자유조차허락되지않는괴로운시간을보내던미들은학원친구들의의견을모아‘숙제파업’을주도했다가일등갑학원에서강제퇴원처리를당한다.그리고강제퇴원처리를당한날,엄마의잔소리를피해정처없이거리를헤매다전에본적없는수상한인형뽑기가게를발견한다.그리고그동안의외로움과아픔을어루만져주는듯한포근하고깜찍한‘걱정인형’하나를갖게된다.미들은걱정인형에게그동안누구에게도털어놓지못했던마음을고백한다.

달라진게아무것도없었다.나는인형의까만눈동자를보며혼자중얼거렸다.
“도와줘,제발.”(32쪽)

앙증맞은덧니,깜찍한보조개뒤에숨겨진반전?
그아이가나타난순간부터우리를짓누르던숙제가사라졌다!
엄마의설득에어쩔수없이다시일등갑학원으로돌아간미들.학원으로돌아간미들은그동안학원에서본적없던한아이를만난다.미들과같은‘2등반’에새로왔다는해나다.해나는학원에나타난첫날부터“부모님이동의했다.”는어른들의약속아래아이들이순응할수밖에없었던일등갑학원의원칙에의문을던진다.

“학원에서미리동의서를받았는데,뭐가문제지?”
“학원홍보용이지만,이름과성적까지공개하는건좀그렇잖아요.선생님들도순위를매겨서현수막에이름을적어놓으면기분이좋겠어요?”(38쪽)

그런데,앙증맞은덧니,깜찍한보조개를지닌해나라는아이,왜이렇게낯이익을까?꼭어디에서본것같은이아이는숙제파업을주도한미들에게다가와“정말대단하다.”며친구가되자고한다.그리고해나가학원에나타난날부터학원은이상한사건에휘말리기시작한다.매일숙제가사라지기시작한것이다.
일등갑학원은올바르지않은방식으로아이들을설득하려하고,이전에숙제파업을주도한이력이있는미들은원장의특별한감시와눈초리를받기일쑤다.한편,숙제가사라진다음부터미들과친구들은조금씩새로운세상에눈을뜨기시작한다.마치깜깜한지하실에서희미하게반짝이는새로운공간을발견한것처럼,그동안좋아하는것에도전할수없었던외로웠던마음에작은불빛이켜지기라도한것처럼말이다.
몰랐던것을발견할때처음느끼는감정은불안함이나걱정,혹은두려움일지도모른다.하지만몰랐던세상을모르는세상으로두려는마음은주인공미들의마음이아니다.미들과친구들은선한호기심으로,자신의궁금함을해결해야겠다는순수함으로몰랐던세상과마주할용기를얻는다.

“천천히찾아보기로했다.
내가하고싶은것,나스스로행복해질수있는방법.”
때로어른들은어린이의마음을추측하려는실수를저지르곤한다.마치어린이들이자신과같은마음을지니고있을것이라고,자신과같은것을원하고,자신과같은목표를향해달려가고있을거라고말이다.그래서어른들은아이들의고백과용기를대수롭지않게넘겨버리곤한다.
하지만어린이의마음에는어른보다더명확한눈으로세상을바라보려는시선과말하고자하는이야기가존재한다.그마음을바라보려할때어른들은어린이를이해하려는용기를,어린이들은자신이무엇을원하는지말할수있는용기를갖게된다.그리고이용기는어린이가이세상에올바르게나아가야할길을알려주는나침반을기꺼이내어준다.
이이야기를통해“숙제가사라져버렸으면좋겠다.”는순수하지만간절한고백안에담긴아이들의진짜마음을따라가보는건어떨까.이고백은쉽게해석할수있는언어는아닐지도모른다.삐뚤어진욕심과추측의영역에서한걸음벗어날때비로소이짧은문장안에담긴어린이들의간절한진짜이야기를들을수있게될테니.
작품은경쟁주의속에살고있는우리에게‘얼마나’,‘얼만큼’보다중요한‘무엇’과‘왜’의가치를상기시킨다.그렇다면과연사라진숙제를통해정말말하고자하는이야기는무엇일까.미들과해나그리고이책에등장하는모든아이는과연독자들에게무엇을말해줄수있을까.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