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다함 생기부 수정단 - YA! 24

정성다함 생기부 수정단 - YA! 24

$16.00
Description
“생활기록부 때문에 인생이 망가졌어요.”
잘못 기록된 한 줄이 일으킨 나비효과
과거를 바로잡기 위한 사람들의 고군분투
늘 새롭고 거침없는 이야기로 독자를 매료시킨 설재인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정성다함 생기부수정단』이 〈YA!〉 시리즈 스물네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정성다함 생기부수정단』은 ‘생활기록부’라는 소재에서 착안해 청소년과 성인 구분 없이 극한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영어덜트 소설이다.
소위 ‘MBTI 논쟁’이 그 힘을 잃어가던 즈음, 일각에서 서서히 대두되던 ‘생기부 다시 보기’ 움직임을 기억할 것이다. 비슷한 성격 유형을 나누어 서로를 알아가던 행태가 유행처럼 번져, 현재의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과거의 생기부를 다시 들춰보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모두가 재미처럼 보고 지나친 자신의 생기부 한 줄. 설재인 작가는 이 지점을 놓치지 않고 작품 전반의 배경을 그려낸다.
『정성다함 생기부수정단』은 언제 어디서든 상대의 생기부를 조회할 수 있는 ‘전 국민 생애 궤도 추적제’가 도입된 세상을 그린다. 이런 세상에서 쌍둥이 남매 다함과 다정은 절대 남들 눈에 튀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쓰러지고, 두 사람은 병원비를 벌기 위해 생기부 수정을 원하는 사람들의 의뢰를 받게 된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의뢰인이 생기부로 인해 억울한 일을 당하는 걸 보며 두 사람은 생각에 잠긴다. ‘정말 생기부에 적힌 내용이 이 사람의 전부일까?’ 다양한 개성이 공존하는 이 시대, 과연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는지에 대해 유쾌한 해답을 듣고 싶다면 지금 ‘정성다함’ 쌍둥이 남매에게 의뢰하라!

저자

설재인

저자:설재인
소설집『사뭇강펀치』『내가만든여자들』,장편소설『정성다함생기부수정단』『그변기의역학』『별빛창창』『소녀들은참지않아』『캠프파이어』『범람주의보』『딜리트』『내가너에게가면』『강한견해』『우리의질량』『너와막걸리를마신다면』『붉은마스크』『세모양의마음』,연작소설『월영시장』,에세이『어퍼컷좀날려도되겠습니까』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가늘게사는사람들
나쁜일일까
첫번째의뢰인:어떤종류의용기
두번째의뢰인:나비효과
막말하는사람들
세번째의뢰인:승자의역사
네번째의뢰인:바보도,남도아닌
피할수있는방법
다섯번째의뢰인:어느실패
애프터서비스
백두산나들이
예상치못한결과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제MBTI대신생활기록부다!
완전무결한생기부를책임지는쌍둥이남매의등장

‘전국민생애궤도추적제’의지침으로입시는물론취업과결혼에도생활기록부를필요로하는세상이도래했다.과거의잘못을감추고떵떵거리며사는몇몇유명인을떠올리며,생기부를공개하는것에사람들은적극적인지지를보냈다.물론그여파가자신들에게어떤모습으로돌아올지는아무도예상하지못했다.

“근데아빠는궁금한게있다?다함이는안그러잖아.다정이너랑똑같이다아는데도,잘숨기고백등안쪽으로들어가질않잖아.그런데우리다정이는왜자꾸욕심을낼까?”(13~14쪽)

그런세상이라면생기부한줄한줄이소중할텐데,오히려남들눈에띄지않고가늘고오래사는게목표인고등학생들이있다.쌍둥이남매성다함,성다정은비범한두뇌를갖고태어났지만가진능력을절대티내지말라는아버지의현실조언에누구보다평범한고등학교생활을이어간다.그러던어느날남동생다정이실수아닌실수로전교에서유일한수학시험백점을맞아주목을받고,이를나무라던쌍둥이의아버지가급작스럽게쓰러지게된다.

원무과에서영수증을받아든다함과다정은직접병원비를구해야한다는생각에잠시좌절한다.하지만걱정도잠시,그들은한가지묘수를떠올린다.바로억울하게적힌생기부를고치고싶어하는사람들을만나의뢰를받는것.의뢰인의생기부를고치기위해필요한건오로지쌍둥이의천재적인능력그리고‘정성다함생기부수정단’이라는이름뿐이다.

‘기록도편견이될수있다’
올바르게누군가를이해하는법

의뢰를해결하는다함,다정남매의스펙터클한모험에빠져들다보면자신의생기부도고칠데가있는지한번쯤떠올리게될것이다.적나라하게드러나는의뢰인들의생기부를보며기함할수도,자신과닮은점을발견해공감할수도있다.그러는한편혈액형부터MBTI까지,그동안우리가서로를이해하기위해나눴던대화주제들이떠오를수도있다.‘너는~라서그렇구나’‘나는~니까이런게더좋아’.그렇게수많은기준과유형속에서우리는서로를잘오해해왔을지도모른다.

“비협조적,신경질적,이기적,불손.”

다함이소리내어의뢰인의생기부에형광펜으로칠해진글자를읽었다.마주앉은의뢰인의얼굴은금방이라도울음을터뜨릴것같았다.다정은빠르게다른학년의내용을확인했다.너무평범해서하나도기억에남지않을영혼없는칭찬뿐이었다.(27쪽)

다함과다정의세계는생기부를마치한사람을이해하는데결정적인자료처럼상정하지만현실은그렇지않다.어떤이에게는생기부가단순한기록에지나지않을수있다.과거에내모습이그랬다고지금도그럴거라생각하는것은차라리오해에가깝다.정말몇줄의기록이,몇가지의유형이현재의우리를잘설명할수있을까?누군가를알아가는데효과적일수는있지만혹쉽게판단하지는않는지스스로점검해볼필요가있다.

『정성다함생기부수정단』은생기부라는연령불문친숙한소재만으로도다양한이야깃거리가오갈수있는작품이다.물론이작품이현실의진짜‘생기부’에도움이될지는아직알수없다.다만밥먹듯생기부를봐야하는학생들에게,나의옛모습이한번쯤궁금해진어른들에게누군가를올바르게이해하는법에대해생각해볼계기가되어줄것은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