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함께한 신

인간과 함께한 신

$16.00
Description
낯설게 읽기 시리즈 제2권
『인간과 함께한 신: 예수님의 공생애 낯설게 읽기』는 너무 익숙해진 성경 본문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책이다. 저자 이상환 교수는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라는 배경을 통해, 예수님의 삶과 사역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여준다. 신화 속 신들은 인간의 모습만 흉내 낸 반면, 예수님은 실제로 사람이 되셔서 고통과 연약함을 온전히 경험하셨다. 바로 이 차이가 복음의 충격과 감동을 낳는다. 저자는 학문적 깊이와 문학적 상상력을 절묘하게 엮어, 독자들이 교리의 틀을 넘어 예수님을 새롭게 만나도록 안내한다. 『인간과 함께한 신』은 단순한 신학적 해설이 아니라, 낯섦을 통해 더 선명해지는 복음을 경험하게 하는 영적 여정이다. 성경을 새롭게 읽고 싶은 이들, 복음의 놀라움을 다시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자신 있게 권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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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상환

저자:이상환
달라스신학교에서신약학을공부했다(STM;HighestHonor).담임목회자로미국에있는이민교회들을섬겼고,현재는실리콘밸리IT스타트업에서BusinessIntelligence디렉터로,MidwesternBaptistTheologicalSeminary에서신약학및해석학조교수로활동하고있다.NewTestamentStudies,JournalofTheologicalStudies,Biblica,NovumTestamentum,JournalfortheStudyoftheNewTestament,JournalfortheStudyoftheOldTestament,Religions,JournalofAncientJudaism,JournalofGreco-RomanChristianityandJudaism등다수의학술지에논문을출간했다.사랑하는아내와세자녀들과함께달라스에거주하며일과연구에힘쓰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되찾고싶은신화적상상력\13
제1장\로미오와줄리엣,그리고태양신\21
제2장\나는사랑을강요하지않는다\37
제3장\내암브로시아를먹고,내넥타르를마시라\71
제4장\내빛,너의어둠을몰아낸참빛\105
제5장\지하세계에울려퍼진나의목소리\131
제6장\너의운명…,내가뒤엎었다\157
제7장\내피는다른신들의피보다진하다\189
에필로그\이번여행을마치며\217
소그룹나눔\223

출판사 서평

[이책이필요한독자]

-매주설교준비에새로운영감을찾는설교자
-교리에갇힌신앙에서벗어나더깊은이해를원하는성도
-성경을고대문화와문학적상상력속에서새롭게읽고싶은이들


책속에서

잠시빠른발걸음을멈추고,천천히주변을둘러보자.익숙한풍경속에낯선이야기하나가숨어있을지도모른다.우리가피로를달랠때찾는음료,박카스를예로들어보자.이음료의이름은그리스신화속술과환희의신디오뉘소스의로마식이름,바쿠스에서유래했다.만약우리가단한번이라도박카스를마시며기분을전환한적이있다면,이미신화적상상력에빚을지고있는셈이다.혹시신발장어딘가에나이키운동화한켤레가놓여있는가?그렇다면우리는또한번신화의도움을받은것이다.나이키는그리스신화속승리의여신,니케의이름에서비롯되었다.우리는산속연못에서도끼를잃은나무꾼과산신령의이야기를통해정직의미덕을배웠다.그러나이이야기역시따지고보면신화에서비롯되었다.그원형은고대그리스의헤르메스신화를바탕으로한이솝우화이야기다.이처럼우리의일상은신화적상상력의흔적들로가득차있다.우리는그것을의식하지못한채살아가지만,그흔적들은여전히우리곁에머물며기억의궤적을그리고있다.더나아가신화는의식적으로든무의식적으로든우리가삶의소소한기쁨을누릴수있도록돕는다.신화는박물관의유리관속에갇힌과거가아니다.오히려지금도우리의삶한켠에서조용히숨쉬며살아가고있는,익숙하지만낯선친구다.
---pp.20-21

고대그리스-로마세계에서‘예수님의살과피를먹고마신다’는선언은단순히영원한생명을누린다는약속을넘어서있었다.그것은곧,하늘의영양소를받아들인자의존재전체가변모되는여정을의미했다.그변화는상징이나은유의차원이아니었다.실제적이며실존적인전환,곧삶의방향전체를바꾸는전환을의미했다.왜그랬을까?앞서살펴본바처럼,넥타르와암브로시아를섭취한이는단지오래사는것에그치는것이아니라신적인힘과속성을부여받았다.그음식은존재를바꿨다.이와같은세계에살던초기그리스도인들에게예수님의살과피를먹는행위는그저영생의약속이아니었다.그것은그분의성품을닮아가는현재적변화의시작이었다.하늘에서내려온양식은단지저너머를위한음식이아니라,오늘을새롭게만드는영양소였다.그래서그들은믿었다.성찬의떡과잔을받을때,그들은단지예수님을기억하는것에그치는것이아니라그분을닮아가고있다고.그분의살을씹고그분의피를마실때마다,하늘의성품이그들의살과피가되어간다고.그렇다.하늘의음식은존재의방향을바꾸는음식이었다.실제로신약성경은이‘섭취와변화’의관계를결코단순한상징의언어로축소하지않는다.오히려그것은실체적이며살아움직이는변화,즉성도의일상속에구체적으로드러나는존재의전환으로선포된다.
---pp.97-98

고대그리스인들은지하에도하나의완전한세계가존재한다고믿었다.그세계는두개의층으로나뉘는데,하나는하데스이고,다른하나는타르타로스이다.하데스는필멸자들의영혼이사후에갇히는장소였다.이어둠의궁정에는한때생을살았던망자들의혼백이마치안개처럼흐릿하게머물렀다.반면에타르타로스는반역한신들이나,극악무도한죄를저지른반신반인들이유폐되는장소였다.이곳은죄의무게가시간과공간을꿰뚫고내려간심연의끝자락이기도했다.이두영역에들어간존재는극히이례적인경우가아니라면다시는나올수없다고여겨졌다.그래서고대인들은하데스와타르타로스를곧잘‘감옥’에비유했다.
---p.140

우선예수님께서“감옥”에가셨다는선언에주목해보자(벧3:18-19).이한마디를들은그리스-로마세계의청중들은즉시두장소를떠올렸을것이다.하데스와타르타로스.앞에서살펴보았듯이,타르타로스는반역한신들과반신반인들이던져지는감옥이었다.그리고하데스는필멸자들의영혼이갇히는또다른감옥이었다.그러나시간이흐르면서두세계를나누던경계는조금씩흐려졌고,결국하나의장소로통합되었다.그러므로고대의청중들은베드로전서가말하는“감옥”을우주에서가장낮고깊은장소,곧빛이스며들수없고,그어떤위로도닿지않는우주의가장깊고어두운감옥으로이해했을것이다.그리고예수님께서바로그감옥으로내려가셨다.우리가곧살펴보겠지만,예수님의하강?가장높이계시던분께서가장낮은곳까지친히내려오신사건?은단순한낙하가아니라신성한역전(逆轉)이었다.
---pp.143-144

우리는지금까지그리스-로마시대에전해져내려오는신의피의신비를살펴보았다.고대인에게있어피는단지생명의상징이아니었다.신의피는우주의구조를뒤흔들고,새로운존재를탄생시키며,때로는죽음의질서를교란시키는신비로운매개였다.그것은파괴이후의창조였다.이러한전통을몸에익힌고대그리스-로마의청중들이“성자하나님께서피를흘렸다”라는그리스도교의선포를들었다고가정해보자.과연그들이그피를단순히죽음의흔적이나상징으로만이해했을까?오히려그들의신화적상상력안에서그피는‘새로운생명을잉태하는피’를반향했을것이다.여기서우리는되물어야한다.그렇다면예수그리스도의피는과연무엇을창조했는가?그보혈은어떤생명을잉태했는가?그리고그피로태어난‘새로운존재’란누구인가?우리는이러한질문들을마음에품고신약성경을깊이들여다볼필요가있다.
---p.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