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칼뱅 (칼뱅이 쓴 편지로 누리는 신학·지혜·위로)

청년 칼뱅 (칼뱅이 쓴 편지로 누리는 신학·지혜·위로)

$17.12
Description
과연 우리가 알고 있던 칼뱅이 전부일까?『청년 칼뱅』은 『기독교 강요』를 쓴 거대한 신학자, 냉철한 종교개혁자라는 익숙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던 한 청년의 얼굴을 보여준다. 저자는 4천여 통에 이르는 칼뱅의 편지를 따라가며, 첫 책의 출판비를 걱정하고, 친구의 아픔 앞에서 함께 울며,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두려워하고 흔들렸던 인간 칼뱅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이 책은 칼뱅의 신학을 요약하거나 그의 위대함을 반복해서 증명하지 않는다. 대신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하나님 안에서 한 사람이 어떻게 빚어지는가? 독자는 완성된 거인의 사상을 배우는 대신, 삶과 신앙, 성경과 신학 사이에서 고민하며 조금씩 하나님 안에서 빚어져 가는 청년 칼뱅과 동행하게 된다. 우리가 미처 만나지 못했던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따뜻하며, 가장 생생한 칼뱅. 칼뱅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매혹적인 입문서가 되고, 이미 칼뱅을 아는 독자에게는 그를 다시 보게 만드는 새로운 여행이 될 것이다.
저자

하늘샘

런던신학교(London School of Theology)에서 신학 학사(B.A.)를,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학위를 취득한 후 고신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미국 미시간주 칼빈신학교(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장 칼뱅의 언약 교리 연구로 교회사 및 조직신학 박사(Ph.D.)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칼빈신학교에서 역량 기반 신학교육(CBTE)과 평생교육을 총괄하는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신학 연구 방법론, 교회사, 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칼뱅 연구기관인 미터 센터에서 큐레이터를 맡고 있다. Religions, Journal of Reformed Theology, Church History and Religious Culture 등과 같은 해외 유수 저널에 여러 차례 논문을 출판했다. Calvin, Exile, and Religious Refugees (Vandenhoeck & Ruprecht), Purpose and Joy: Sustaining a Meaningful Career in Christian Higher Education (Abilene Christian University Press), John Calvin Today (Fortress Press), The Theological Librarian’s Handbook (Atla Open Press), Crafting the Reformed Tradition (Princeton Theological Monograph Series)와 같은 주요 도서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목차

들어가며:칼뱅 신학을 여행하는 순례자를 위한 안내서 … 13
1. 흔들리는 촛불,동요하는 청년 … 21
2. 경험으로 배우는 섭리 … 35
3. 거룩한 삶을 위한 신학이라는 땔감 … 49
4. 모두를 향한 학문,신학 … 63
5. 영혼과 육신을 모두 사랑하라는 사명… 77
6.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해야 할 계절 … 91
7. 상한 영혼을 치료하는 가장 바른길 … 105
8. 산산조각 난 교회를 향한 유일한 위로 … 121
9. 하나 됨을 향한 더욱 뜨거운 분투 … 135
10. 죽음보다 끔찍하지만 참을 수 없이 고귀한 부르심 … 149
11. 서로가 서로에게 속했다는 운명… 163
12. 유일한 위안의 원천 … 177
13. 내 심장을 송두리째 주님께 … 193
14. 성경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줄기 … 209
15. 성경의 독자라면 갖춰야 할 미덕 … 229
나가면서:칼뱅처럼 농부가 되어 … 249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감사하게도칼뱅이주고받은편지는차고넘칩니다.자그마치천편이넘는편지가남아있습니다.칼뱅이이땅을떠난후,그의후계자들이유럽곳곳에흩어져있는칼뱅의친구,동료,가족에게연락해작성된편지를송두리째모았습니다.칼뱅이그렇게남긴흔적은일찍부터철저하게수집되었고,또그가사망한1564년으로부터불과11년만인1575년에책으로출판되어세상으로나왔습니다.덕분에저와여러분은칼뱅의목소리를직접들을수있게되었습니다.저는그렇게칼뱅이주고받은편지들을하나씩펼쳐읽기시작했습니다.마치오래된상자를열어그안에남겨진숨결을더듬는마음이었습니다.그곳에는“교리의거인”칼뱅만있지않았습니다.병든친구를염려하는칼뱅,박해받는성도를위로하는칼뱅,자신의약함을숨기지못하는칼뱅,때로는단호하고때로는애틋하며,때로는지쳐있으면서도다시펜을들어누군가의영혼을붙드는젊은초보목사이자신학자가있었습니다.저는그편지들속에서비로소청년칼뱅을조금씩만나기시작했습니다.그리고깨달았습니다.그를제대로이해하려면이미완성된거대한신학자의모습만바라보아서는안된다는것을말입니다.
---p.15

칼뱅이걸어온인생길은마치엄청난오르막과내리막을자랑하는청룡열차같아보입니다.파리에서학자로서자리를잡아가는듯하다가급히모든것을내려놓고도망쳐야했습니다.창창한앞날이눈앞에펼쳐지는듯했던전도유망한청년의인생이한순간무너지는것처럼보였습니다.반대로,유배자로서힘겹게살아야할것만같았다가조용한땅에서학업과연구에매진할수있는기회를얻었습니다.막다른길같았던인생에서오히려더욱성장을기할수있는잠잠한때를누리게되었습니다.칼뱅은본인이이기회를선용하고있는주체임을깨닫고인정하면서도,또자신에게소중한거처를빌려준귀인에게감사하면서도,결국에는하나님이하셨다고단언합니다.
---p.43

칼뱅은당시파렐과만났던상황에대해,자신이집필한시편주석서문에서이렇게묘사합니다.“나는내개인연구에집중하고자결심했다고,그래서다른일에는관여하지않겠다고파렐에게말했다.내가제네바에서목회자로섬기지않겠다고의사를밝히자,파렐은하나님께서도망치는나를저주하실것이라고협박했다.조용하게연구나하려는내게벌을주실것이라고위협했다.나를절박하게필요로하는곳이있는데물러나돕기를거부한다면,하나님께서재앙을내리실것이라고말했다.나는이위협때문에너무나큰두려움에사로잡혔다.그랬던나머지바젤로가던여정을바로취소할수밖에없었다.”칼뱅은그렇게파렐과동료가되었습니다.둘은함께제네바에서목회사역을시작했습니다.동역하며두사람은절친이되었고,더나아가아버지와아들같은관계가되었습니다.그렇게칼뱅과파렐은제네바에서함께동고동락하며교회를개혁하는일에매진했습니다.
---p.94

유럽에서가장중요한신진신학자중한명이었던불링거에게시간을낭비하고싶지않다고말해놓고,칼뱅은갑자기어둡고중대한주제를꺼냅니다.바로치리입니다(여기서치리란아주광범위하게말해서성도가믿고있는잘못된교리나지속하고있는죄된행동에대해교회가바로잡아주는방침을가리킵니다).치리라고하면그때나지금이나무섭고무거운안건입니다.칼뱅은교회가바로서기위해서는신자를훈련하는일이필수라고주장하며,나아가이는결국사도들이가르친뜻을따르는길이라고외치고있습니다.칼뱅은자신이그것을고안하지않았다고,실은초대교회부터시행해온전통이라고말합니다.(중략)하지만조금달리생각해볼부분이있습니다.우리는흔히치리라고하면권위를가진누군가가은혜와자비없이잔인하게다른신자를괴롭히는그림을상상합니다.그게아니라면한명혹은소수의목회자가가진권력으로,정직하게살고있는신자의사적일상을불필요하게훼방하는모습을떠올리기쉽습니다.그러나칼뱅이이야기하는치리,곧칼뱅이꿈꾸고희망하던치리는이와많이다른모양이었습니다.
---pp.110-111

칼뱅은1540년3월파렐에게보낸편지에서다음과같이고백합니다.“미카엘이라는출판인을블레셰레에서만났습니다.그런데제가제네바로돌아갈수도있다고말하더군요.하지만저는제네바라는십자가에달려매일천번죽는고통을감내하느니,차라리백번죽고말겠습니다.”그저놀랍습니다.칼뱅은하나님의형상으로창조된인간이얼마나존귀하고아름다운지쉬지않고천명한신학자였습니다.사람이존재한다는이유만으로존엄하다는철학을누구보다열심히전파했던사람입니다.천하의악인이라고하더라도,극악무도한범죄자라하더라도인간이기에,생명이있기에그존재가갖고있는참된가치의깊이를쉬이헤아릴수없다고말한그였습니다.신자에게는하나님께받은고귀한생명을아름답게가꾸고살아가야할복된의무가있다고말한그였습니다.그런데그의입에서“차라리백번죽겠다”라는말이나오다니,그저놀랍습니다.그이유를칼뱅본인이설명합니다.제네바에돌아간다면거기서는매일이천번죽는고통과같기때문이라고말합니다.제네바에서하루를보내는고통이천번십자가에매달리는고난과같다고말합니다.칼뱅이그곳에서얼마나고생했는지충분히그심정을상상할수있습니다.
---pp.15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