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과 자유의 브로맨스 : J.R.R. 톨킨과 C.S. 루이스

순수과 자유의 브로맨스 : J.R.R. 톨킨과 C.S. 루이스

$15.25
저자

박홍규

저자:박홍규
세계에대한폭넓은이해를바탕으로글을쓰는저술가이자노동법을전공한진보적인법학자이다.걷거나자전거를타고시골에서농사를지으며자유·자연·자치의삶을실천하고있다.오사카시립대학에서법학박사학위를받았고오사카대학등에서강의하고하버드로스쿨,노팅엄대학,프랑크푸르트대학등에서연구했다.1997년『법은무죄인가』로백상출판문화상을수상했고,2015년『독서독인』으로한국출판평론상을수상했다.『간디평전』,『유일자와그의소유』,『오월의영원한청년미하일바쿠닌』(2023경기도우수출판물제작지원선정),『밀레니얼을위한사회적아나키스트이야기』(2022중소출판사출판콘텐츠창작지원사업선정),『카뮈와함께프란츠파농읽기』(2022세종도서교양부문),『표트르크로포트킨평전』(2021중소출판사출판콘텐츠창작지원사업선정),『비주류의이의신청』(2021우수출판콘텐츠선정),『내친구톨스토이』,『불편한인권』(2018세종도서교양부문),『인문학의거짓말』,『놈촘스키』,『아나키즘이야기』외다수의책을집필했으며,『오리엔탈리즘』,『간디자서전』,『유한계급론』,『자유론』,『존스튜어트밀자서전』,『법과권리를위한투쟁』등을우리말로옮겼다.이책은『반항과창조의브로맨스:에밀졸라와폴세잔』에이은브로맨스시리즈의두번째저작이다.

목차

머리말_소유와권력에저항하다

제1장톨킨과루이스의성장기
J.R.R.톨킨과C.S.루이스,그들은누구인가/톨킨과루이스의출생과성장/아일랜드를사랑한루이스/호빗은톨킨의은유이다/샤이어는어디일까/톨킨은어떤책을즐겨읽었나/톨킨의초기교육/독서천재루이스의어린시절/루이스의학창시절은힘겨웠다/톨킨의대학시절/톨킨,제1차세계대전에참전하다/루이스의대학시절과제1차세계대전/『다이머』

제2장우정의본질은자유다
톨킨의초기교수생활/루이스의초기교수시절/톨킨과루이스,처음으로만나다/루이스와바필드의만남/루이스의개종/찰스윌리엄스/낭독과비평모임‘잉클링스’/제2차세계대전과전후의명성/루이스의결혼,그리고사별/톨킨과루이스의고요한말년/『네가지사랑』/애착,에로스,자비/루이스의우정론

제3장《우주3부작》
『사랑의알레고리:중세전통의연구』/루이스는왜역사를기계이전과이후로구분했을까/루이스의종교관/《우주3부작》/『침묵의행성밖에서』/『페렐란드라』/『그가공할힘』/『스크루테이프의편지』/톨킨과루이스의정치관/「복지국가의노예가되려는의지」

제4장『나니아연대기』
루이스의아동문학론/『나니아연대기』의주제는“선악의싸움”이다/아슬란은누구인가/『사자와마녀와옷장』/『캐스피언왕자』/『새벽출정호의항해』/『은의자』/『말과소년』/『마술사의조카』/『마지막전투』/『나니아연대기』에대한비판/루이스는보수주의자인가

제5장『호빗』
인간베렌과요정루시엔/『실마릴리온』/톨킨의위계질서는어떤개념일까/악의종족/분열과중독,비극적운명을상징하는골룸/『호빗』/간달프,회색의마법사에서백색의마법사로소생하다/좋은마술과나쁜마술/야심과악의의본진아이센가드

제6장『반지의제왕』
『반지의제왕』/선악이라는주제/『반지의제왕』과『파리대왕』에는어떤공통점이있을까/샘은가장중요한우정캐릭터이다/호빗의인생관/반지우정연대,지옥의여정을함께하다/샘을바라보는다양한시각/샘의문화적전통/정의로운전쟁은가능한가/자연과문명/가운데땅은중세적세계이다/신분제와군주제/톨킨의작품에나타나는여성관/『반지의제왕』이보여주는평화회복의아나키즘

맺음말_자유와평등의연대를염원하며

출판사 서평

판타지문학의거장톨킨과루이스,그들이궁금하다

톨킨과루이스는각각남아프리카와북아일랜드에서태어났다.톨킨은세살때영국으로이주하여버밍엄에서자랐고,루이스는열살때잉글랜드로건너와학업을시작했다.톨킨은어린시절부터언어에대한남다른재능을보였으며,루이스는독서천재로불릴만큼폭넓은독서습관을가졌다.톨킨과루이스의우정은옥스퍼드에서시작되었는데,그들은곧바로문학과철학에대한깊은대화를나누며친해졌다.이러한만남은‘잉클링스’라는문학클럽으로발전했다.이클럽은낭독과비평을통해서로의작품에대한피드백을주고받는모임으로두사람의우정과문학적협업을상징한다.이들의교류는우정이어떻게창작과정에영향을미치는지,어떻게문학적성취로이어질수있는지보여준다.저자는또한두작가의작품을단순한판타지소설로보지않고,그안에담긴철학적,정치적메시지를분석한다.톨킨의작품이중세적세계관과자연에대한깊은애정을반영하며현대문명에대한비판을담고있다는점,루이스의작품이기독교적상징과도덕적교훈을담고있다는것,두사람모두권력과소유를거부하고자유와평등을추구했다는점,그리고더나아가톨킨과루이스가현대사회의권력과소유중심의구조를비판했고작품을통해그대안을제시하려노력했다는점등이좋은예이다.이러한점은독자들에게단순한읽기의즐거움을넘어사회적통찰을촉구하는자극제가되어줄것이다.

색다르게읽기는가능할까?

루이스는톨킨의≪반지의제왕≫초고를읽고깊은영향을받았으며,톨킨역시루이스의작품에깊은관심을기울였다.톨킨의≪반지의제왕≫은선과악의대립을중심으로한서사시로인간과호빗,엘프,드워프등의다양한종족이협력하여절대권력을상징하는반지를파괴하는이야기를담고있는데,이작품은중세적세계관과자연에대한깊은애정을반영하는동시에현대문명에대한비판을아우른다.루이스의≪나니아연대기≫역시판타지소설로마법의나라‘나니아’에서벌어지는선과악의대결을다룬다.이작품은흔히기독교적상징과도덕적교훈을담고있다고평가되는데,루이스는이작품을통해어린독자들에게용기와희생,우정의가치를전하고자했다.이번저작의독특한점은저자가톨킨과루이스의우정을‘아나키즘적우정’으로정의하고,그들의작품이권력과소유를거부하는메시지를담고있다는것을강조했다는것이다.작품과마찬가지로두사람은실제로권력과소유를거부하고,자유롭고평등한관계를추구했다.톨킨의작품에서는호빗들이사는샤이어가이러한아나키즘적이상을구현한사회로묘사되고,루이스의작품에서는순수하고자유로운우정이중요한테마로다루어진다.

현대인에게도진실한우정은가능하다

톨킨과루이스의작품은그들의우정과사상이반영된문학적산물이다.독자들은그작품들을통해두작가의우정과사상을간접적으로체험하면서문학이인간관계형성에얼마나중요한역할을하는지깨닫게된다.즉문학을통한공감과연결의중요성을강조하면서톨킨과루이스의깊은우정을좇아가면서진정한우정의힘과가치를재발견하게돕는다.실제로이두사람은서로의비평과격려를통해상호성장한만큼현대인들도깊이있는우정이개인의성장을촉진할수있음을깨닫고,겉핥기식인간관계를넘어서더깊이있는관계에대한고찰을시작할수있을것이다.이책이던져주는가장주요한메시지는우정이란본질적으로자유롭고평등해야하고,어떤의무나기대없이도지속될수있는고귀한것이어야한다는점이다.또한현대사회의경쟁적이고소유중심적인인간관계를재평가하는한편보다인간적이고따뜻한관계를추구할수있는용기도얻을수있다.마지막으로저자는이책을통해톨킨과루이스의우정이어떻게실천될수있었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예를들어,정기적인만남과대화,상호존중과배려,공통의관심사에대한공유등이우정을유지하는데중요한요소라고하면서오늘날의우리도그선례를통해진실한우정의길을열어갈수있음을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