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 언제나 내 편인 이 세상 단 한 사람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 언제나 내 편인 이 세상 단 한 사람

$18.80
Description
“고마워요. 그 따뜻한 기억으로
문득문득 다시 행복하게 해줘서.”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을 선물해준 사랑하는 당신에게
“가끔 눈이 시려오지만 끝내 미소를 띠게 만드는 책.”
“단숨에 이 책을 읽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나는 글. ‘엄마 잘 있지?’ 하고 오늘은 물어보고 싶은 밤.”

수많은 독자의 진심 가득한 리뷰들이 2024년 가을, 다시 이 책을 세상에 불러 세웠다. 라디오 작가로, 여섯 권의 책을 쓴 작가로, 웅크린 마음들을 섬세하게 살피며 다독여온 박애희 작가의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이 여섯 편의 이야기와 마음을 울리는 삽화를 더해 새로이 출간되었다.

라디오 작가로 일하던 어느 날, 매일 같은 시각에 딸의 오프닝을 듣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잠이 오지 않는 숱한 밤마다 작가는 어둠 속에서 엄마의 안부를 물었다. 함께한 모든 날을 떠올렸다. 나를 향해 행복한 웃음을 짓는 엄마를 보며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됐던 순간들. 항상 내 편인 엄마를 생각하며 힘들어도 다시 걷던 날들. 사라져버렸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들이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있음을 깨달은 어느 날, 작가는 다짐했다. 다시 꼭 행복해지겠다고.
인생이 크고 작은 돌을 계속 던져도 사는 일이 수월하게 느껴지던 시절이 작가에게도 있었다. 세상이 다 등을 돌려도 내 편을 해줄 엄마가 함께하던 시절이.
이 책은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을 선물해준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존재이자 언제나 든든한 내 편이었던 이 세상 단 한 사람, 엄마에게 전하는 선물이자 사랑의 고백이다. 엄마가 그리운 세상의 모든 딸에게 이 책이 마냥 슬픈 이야기가 아닌, 생의 ‘많은 슬픔’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몇몇 기쁨’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읽히기를 바라며 작가는 책을 썼다.

저자

박애희

저자:박애희
잊히지않길바라는것이있어
읽고쓰며살아가는사람.

오랜기간KBS와MBC에서방송작가로활동했고,
『어린이의말』『인생은언제나조금씩어긋난다』
『견디는시간을위한말들』『사랑한다면그들처럼』등여섯권의책을썼다.

라디오작가로일하던어느날,
매일같은시각에딸의오프닝을듣던엄마가떠났다.
이별의경험은인생에상흔을남겼지만,
사랑하고사랑받았던기억이
상실과함께살아가며다시시작하는법을가르쳐주었다.

기쁨보다아픔,높은곳보다낮은곳,강한것보다약한것,
눈부신것보다스러져가는것들을사랑한다.
사랑한당신들이끝까지사랑했던것이무엇인지알기위해
할수있다면일상을되도록섬세하고소중하게들여다보며
오래오래글을쓰고싶다.

Instagram@opening_letterbook

목차

작가의말

1장언제나내편인이세상단한사람

당신도알고있었나요?
위로보다여행
그렇게소녀는어른이된다
나는가끔엄마한테등짝을맞고싶다
엄마없이도잘살아갈수있을까
딸의남자를사랑하는방식
문득궤도를이탈하고싶어질때면
누군가의편이되어주는건언제나옳다
이세상에서나를가장잘아는사람
말하지않아도무슨말을하고싶은지다알아
*부치지못한편지,하나_여보세요,엄마?

2장내사랑이위로가되나요?

벚꽃엔딩
엄마를기쁘게해주는일이행복했어
언젠가당신에게꼭전하고싶었던말
사랑하는사람을사랑하는최선의방법
인생에서가장빛나는하루
험한인생을헤쳐나가기위해꼭지켜야할규칙
말할수없는고독에몸서리칠지라도
아이를지켜주는신은따로있다
너의시간이다할때까지언제나함께있을게
사라졌지만이어지는것
*부치지못한편지,둘_아빠가가져온치킨은한겨울에도식지않고따뜻했어

3장엄마를더크게안아줄수있다면

우리는누구나상처주고상처받는다
때로우리는서로에게서멀리떨어진다
엄마가되어야만알수있는것들
이별이슬픈진짜이유
다시들을수없는말을생각하는밤
딸들이엄마를찾는이유
내가엄마보다훨씬더컸다면,그랬다면
감추고싶었지만감출수없었던마음에대하여
끝내들어주지못한말
*부치지못한편지,셋_마늘장아찌는영원히버리지못할것같아

4장조금더의연하게살아가기위하여

나는조금더나은사람이되고싶었다
결코손을놓지않는존재
나를사랑하기위해첫번째할일
농담같은시간들
무엇이든둥글게만드는사람
조금더의연하게살아가기위하여
이제는이야기가된이야기
행운이필요할땐
가난하고외롭고높고쓸쓸한당신에게
사랑이진자리에는무엇이남는가
*부치지못한편지,넷_내일이되어도변함없는한가지가있어

5장어쩌면조금웃어도괜찮을것이다

상실과함께살아가는법
세상의모든딸이엄마를가장그리워하는순간
어쩌면그리움은축복일지모른다
이별에대처하는각자의자세
뻔한말들이주는위로
행복하냐는질문앞에서
엄마,지금거기있어요?
*부치지못한편지,다섯_게발선인장을보내며

6장사랑은사라지지않는다

어쩔수없는일이무수히놓인다고해도
사소한구원에기대어
슬픔을위한슬픔
좋아하는책을아껴읽는마음으로
*부치지못한편지,여섯_지금은우리가멀리있을지라도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엄마는말하고싶던게아니었을까?
“너는혼자가아니야.언제라도힘들고외로우면엄마에게돌아와.”

엄마가꿈에나타났다.맥락없는꿈의파편들속에서엄마의이말만은또렷하게기억난다.
“잘했어,너는할만큼다했어.최선을다했어.우리딸은언제나최고였어.”
나는그제야못다한울음을터뜨렸다.
엄마는그런말을하고싶었던걸까?
엄마는네마음다안다고.어떤것도후회하지말라고.괜찮다고.
_「말하지않아도무슨말을하고싶은지다알아」에서

때때로엇나가고싶거나삐뚤어지고싶을때가있었다.종종궤도를이탈하기도했다.여기가어디인지아무것도보이지않을때,어느길이맞는지방향을찾지못할때,저길끝어딘가에서언제가자신을기다리고있을엄마가보였다.인생이크고작은돌을계속던져도사는일이수월하게느껴지던시절이작가에게도있었다.세상이다등을돌려도내편을해줄엄마가함께하던시절이.

엄마가우리를사랑하는일이행복했던것처럼,자신또한엄마를기쁘게해주는일이행복했다고작가는고백한다.엄마가좋아하는간장게장을포장해서택시를타고달려가던일.맛있는빵집을발견하면갓구운빵을들고설레는맘으로엄마를찾던일.명절선물로받은굴비를엄마줄생각에무거운지모르고발걸음도가볍게집에들고가던일.아르바이트를하고목돈이생기면엄마에게내밀며“자,용돈이야.맘껏써!”하고같잖은거드름을피우던일.멋진영화가개봉하면극장표를예매해서엄마아빠의데이트를계획하던일.첫눈이내리면놓치지말라고전화를하던일.

그모든일이다른무엇보다신나고행복했던건엄마가사랑의가치를알아줬기때문이었다.사랑하는사람을사랑하는최선의방법은그가가장행복해하는일을함께좋아해주는일이라는것을.

빛나는날들을기억한다.엄마가선물해준날들.그날들이앞으로우리를지켜주고앞으로나아가게할것이다.그리고작가는믿는다.진짜로사랑하는사람들은언젠가꼭다시만난다는것을.

“함께할수있는시간이다시주어진다면,그때는꼭말하고싶어.
엄마가온인생을바쳐해낸일들을,엄마의인생을사랑한다고.”
지금은멀리있을지라도여전히이어지는사랑에대하여

“때때로엄마의짓궂은장난과쇠털같은웃음들을떠올린다.인생이한없이무겁게느껴질때,사는일이지루하게느껴질때,타인으로부터이유모를공격을받았을때……생각하는것이다.한번웃으면된다고.인생은우리가생각하는것보다그렇게심각한게아닐지모른다고.”
_「농담같은시간들」에서

삶을사랑하고,삶을즐기는걸포기하지않았던엄마를보는게좋았다.사랑하는사람을위해우리가해야할가장중요한일은스스로행복해지는일이라는것을엄마를통해배웠다.작가는상실을겪으면서조용히희망을품게됐다.어제보다오늘,오늘보다내일,조금더많이사랑하는사람이되고싶어졌다고.사랑하는사람을보내보니,실패하고좌절당하고또하루를살아내는사람들이보였다.그들을바라볼때면,그마음나도안다고가만히말해주고싶은충동이들었다.

엄마와더이상나눌수없는시간들을지나오며조금은서러웠고때로는외로웠다.하지만작가는하나씩배워가고있다.누군가없이도스스로를사랑하고지키는법을다시한번깨우치고있다.

엄마가언제까지나변함없이곁에있어줄거라믿는것은얼마나어리석은가.당신을사랑하는일이삶이었던한사람.당신이삶을견디도록내내함께했던그사람.때때로삶의무게에짓눌려도언제나당신을지켜내려부단히애썼던존재를당신은기억할것이다.부디이책이,눈부시게빛나는날들을선물해준세상의모든엄마에게소박한헌사가될수있기를.엄마가그리운당신에게따스한그리움과위로로가닿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