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

$19.50
Description
‘2024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 수상작!
인생, 우정, 사랑을 우아하게 풀어낸 올해 가장 아름다운 소설!
2024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 수상, 스웨덴 덴마크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32개국 판권 계약, 미국 서점협회 선정 도서인 화제의 소설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이 마침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2024년 9월 24일,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큰 문화행사인 스웨덴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한 작가가 수상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2024년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이 막 발표되었고, 수상자는 소설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의 리사 리드센. 올해 5월부터 대중과 주최 측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 작품은 그녀의 야심찬 데뷔작이었다. 작가는 “독자들이 이 작품을 치유와 화해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주어 가장 기뻤다”며 감격에 찬 소감을 밝혔다.
소설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은 출간 즉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의 수많은 언론이 주목하며 “올해 가장 아름다운 소설” “한 인간의 운명에 대한 위대하고도 따뜻한 시선이 담긴 작품” 등의 평을 앞다투어 내놓았고, “읽는 내내 공감과 감동이 진동하는 책”이라는 독자들의 입김 또한 널리 퍼지며 북유럽 주요 서점들에서 곧바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도 그 소식이 전해지며 단숨에 32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아직 출간되기도 전인 미국의 서점협회에서 ‘다가오는 시즌의 최고 데뷔작’의 주요 타이틀로 최근 이 작품을 선정했다는 소식이다.

소설은 저자가 임종을 앞둔 할아버지가 남긴 메모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소설 속 인물인 ‘보’가 삶의 마지막을 목전에 두고 내내 어려웠던 아들과의 관계와 여러 문제들을 차차 풀어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며 독자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세대간의 소통, 가족간의 사랑, 오랜 우정, 뜨거운 화해와 온화한 작별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며, 소설은 인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이제 두루미들은 최대한 많이 먹어 살을 찌울 거야. 가을이 오기 전에 떠날 준비를 하기 위해서지.”
새들이 남쪽으로 날아가기 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을 떠날 것이라고 다짐한 ‘보’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까.

저자

리사리드센

저자:리사리드센LisaRidzen
스웨덴최북단의시골마을에서자랐다.지금은외스테르순드외곽에살며,대학에서사회학박사과정을밟고있다.롱홀멘작가아카데미(LangholmenWriter'sAcademy)에다니면서처음소설을쓰기시작했다.
데뷔작『새들이남쪽으로가는날』은할아버지가임종을앞두고가족에게남긴메모를발견하면서시작되었다.출간직후소설은스웨덴을비롯,덴마크,노르웨이등북유럽여러국가에서폭발적인호응을얻으며베스트셀러1위를기록했다.이후여러예술분야에서활발히활동하는이에게매년수여되는옘틀란드하리예달렌(JamtlandHarjedalen)의‘문학부문’문화장학금을받았으며,2024년가을에는예테보리도서전에서열린공식시상식에서‘2024스웨덴올해의도서상’으로선정되었다.전세계32개국에판권이계약되었다.

역자:손화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영어를,오스트리아모차르테움대학에서피아노를공부했다.2002년부터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문학을번역하며한국에소개해왔으며,2012년에는노르웨이해외문학협회에서수여하는‘올해의번역가상’을받았다.옮긴책으로『샤이닝』『진짜노동』『멜랑콜리아I-II』『톨락의아내』『그여자는화가난다』『우리의사이와차이』『나의투쟁』『사자를닮은소녀』『밤의유서』등이있다.스테인셰르코뮤네예술학교에서가르치고있으며,노르웨이의백야와극야를벗삼아글을읽고번역하고있다.

목차


새들이남쪽으로가는날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2024스웨덴올해의도서상★
★스웨덴,덴마크베스트셀러1위★
★전세계32개국판권계약★
★미국서점협회선정도서★

“감동적이고따사로운이야기가마음속깊이전해진다”
_2024스웨덴올해의도서상심사평

“너도알다시피난네가자랑스럽단다”
서로에게돌아갈길을찾으려는이들
뜨거운화해와깊은사랑에대한강력한이야기

보에게남은시간은많지않다.기력도점점바닥으로떨어지는걸느낀다.아내의향기를보관하려고스카프를병속에넣어뒀는데,이젠병뚜껑을여는것도쉽지않다.
보의고요한일상은매일찾아오는요양사에의해잠시깨어질뿐이다.다행히곁에는오랜반려견식스텐이아직남아있다.
아들은보가죽기전에반려견을다른곳에보내려고한다.아들과의관계는좋지않았다.삶이다하기전에관계를회복하고싶지만아들은그런마음을모른다.
식스텐을잃을지도모른다는생각에보의감정은크게흔들리고,그는삶의여러순간을되돌아본다.나는어떤아버지였나.나는어떻게사랑을표현했던가.
보는시간의위협에주저앉지않는다.그는남은시간동안삶의문제들을잘풀어낼수있을까.

작가는할아버지를방문하면서우연히오래된메모를발견한다.요양보호사가남긴,할아버지생애의마지막몇년동안의기록들인것이다.아버지와함께할아버지를찾아청소와식사,목욕등을도우면서작가는할아버지가들려주는흥미진진한인생이야기에매료되고,나아가자신이인생이야기에그토록관심을갖게된것은순전히할아버지덕분이라고훗날인터뷰를통해고백한다.노인을향한고정관념에대해서도이야기하고싶었다.자신의존엄성과결정권을지키기위해끝까지고군분투하는인간의위대한마지막모습들.이소설은바로그렇게쓰여졌다.
소설은주인공‘보’가삶의마지막을목전에두고내내어려웠던아들과의관계를차차풀어나가는과정을생생하게그리며독자에게묵직한여운을남긴다.
끊임없이이어지는세대간의소통,가족간의사랑,오랜동료와의우정,뜨거운화해와온화한작별의과정을사실적이면서도감동적으로보여주며,소설은인생의진정한의미에대해깊이생각해보게한다.

미처나누지못한서로에대한진심
더늦기전에꼭전하고싶었던말

“그를내곁에두고그를바라보며그에게좋은일만일어나기를바란다고말해주고싶었다.비록내가겉으로는심술궂고무뚝뚝하게보일지는몰라도마음속으로는항상그를자랑스럽게생각한다고말해주고싶었다.더늦기전에”._P.441

보에게도물론아버지가있었다.자신을한번도따뜻하게바라봐주지않던엄격하고매몰찬아버지.결국보는삶에서그를지워버렸다.자신이사랑했던,어렸을적에는마치형처럼의지한,이제는늙고병들어버린개‘버스터’를향해그가몰래총구를겨누던바로그순간부터.
아버지에게서등을돌린뒤,보는원하는방식으로자신만의삶을살았다.임종을앞두고자신을마지막으로보고싶어하는아버지를끝내찾아가지않았지만,그럼에도사실그가자신을봐주었으면좋겠다는바람은사라지지않았다.사는내내.자신을인정해주고자랑스러워하는아버지의눈빛을바랐던것이다.
시간은흘러,보는자신에게서반려견식스틴을떼어놓으려는아들을이해하지못한다.우리아들과의관계는아버지와다르기를간절히바랐다.그러나그역시아들에게평생단한번도해주지못했던말.“나는네가정말자랑스러웠다”는바로그말.
보는아들과의관계를회복해나갈수있을까.미처나누지못한진심을용기내어전하며한결가벼워진마음으로따스한곳을향해떠나는한노인의아름다운여정이소설에담겨있다.

“우리대부분은언젠가누군가와영원히작별해야할것이고그것은비극이지만,
이책이그고통을조금이나마더는데도움이될수있을지모른다.”_스타방거아프텐블라

한국독자들에게도,절대깨어지지않던마음속단단한결정들이비로소해빙되는시간이올겨울이끝나기전반드시찾아오기를진심으로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