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19.50
Description
“기억은 사라져도, 마음은 더욱 쌓여간다”
일주일에 세 번, 서로의 삶에 머문 그 찬란한 시간들의 기록
단 22페이지의 원고로 오스트리아 지역 문학상을 수상하고, 독일 13개 출판사가 판권을 따내기 위해 경합을 벌인 화제작,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이 마침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페트라 펠리니는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로 수년간 일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집필했다. 장편소설로는 첫 데뷔작이다. 작가는 병원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또 어떤 능력으로 삶을 살아가는지, 그리고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지를 자주 묻곤 했다. 그리고 그 질문의 답 속에는 슬픔과 고통, 웃음과 희망이 함께 깃들어 있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독일에서 정식 출간되기 3년 전인 2021년에 이미 이 소설은 단 22페이지의 원고만으로 오스트리아 지역 최고 문학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독일의 13개 출판사가 판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결국 유수의 대형 문학 출판사가 판권을 가져갔다. 작가는 출간 직후 한 인터뷰에서 “이 소설을 쓴 것은, 어쩌면 약한 존재를 보호하고 싶다는 내면의 욕망 때문일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삶에 대한 존중과 인간의 존엄에 대한 예의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감동과 상상이 폭발하는 불꽃놀이 같은 작품” “환하고 섬세하며, 마음을 울리는 문학적 걸작”이라는 오스트리아·독일 언론들의 찬사를 받은 이 소설은, 수많은 독자에게도 “올해 단 한 권만 읽는다면 반드시 이 책”이라는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은 무너져가는 일상 속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삶의 윤기와 희망을 되찾아가는 존재들의 이야기다. 죽는 것이 소원인 15세 린다, 세상을 떠난 아내를 여전히 기다리는 86세 노인 후베르트, 그리고 그들 곁의 작고 여린 존재들의 연대를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이 소설은, 각기 다른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끝내 ‘곁’이 되어주는 화사하고 찬란한 시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기억은 지워져도,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은 그 단단한 진실을, 가장 우아하고 진실한 문장으로 가슴 깊이 전해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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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페트라펠리니

저자:페트라펠리니PetraPellini
1970년오스트리아포어아를베르크에서태어났다.오랫동안간호사로일했으며,현재는브레겐츠에거주하며글을쓰고있다.
『월요일수요일토요일』은환자를돌보는간호사로서의경험을바탕으로집필한첫장편소설이다.정식출간에앞서2021년작품의일부원고로오스트리아지역최고문학상인‘포어아를베르크문학상’을수상하며주목받았다.
작가는한인터뷰에서“이소설을쓴것은,어쩌면약한이를보호하고싶다는내면의욕망때문일지도모르겠다”고말했다.삶의방향을잃은이들의성장과돌봄을따뜻하게그려낸이작품은출간직후독일과오스트리아전역에서언론과독자들로부터뜨거운호평을받았다.

역자:전은경
한국에서역사를,독일에서고대역사와고전문헌학을공부했다.출판사와박물관직원을거쳐지금은독일어번역가로일한다.『영원한우정으로』『폭풍의시간』『리스본행야간열차』『언어의무게』『프랭키』『내게남은스물다섯번의계절』『스물두번째레인』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1-67
1년후

출판사 서평

★독일13개출판사가경합한바로그작품!★
★단22페이지원고로오스트리아지역최고문학상수상★
★독자들이손꼽은올해최고의소설★

“같은시간을살아가는한,
우리는서로에게신비로운존재가된다”
작고약한존재들이마침내서로에게희망이되기까지

린다는열다섯살이다.악몽같은기억을안고자란린다가가장하고싶은일은,달리는자동차앞으로뛰어드는것이다.그런린다에게,자신을필요로하는존재가생겨버렸다.40년간수영장안전요원이었던4층노인후베르트와세상이끝장났다고믿는유일한친구케빈.
린다는후베르트의24시간요양보호사에바가잠시숨을고를수있도록일주일에세번후베르트를찾아가돌본다.집밖으로나가지않는후베르트는7년전세상을떠난아내가돌아오기만을기다리고있다.
모든것에덤덤한린다는치매가나날이악화되는후베르트를가르치거나바꾸려하지않는다.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유쾌하고장난스러운시간을함께보내며그가삶을지탱할수있도록곁에머문다.

수영장안전요원으로일하며,단한명의아이도사고없이지켜낸일을생애최고의자부심으로여기는후베르트.그가더이상외출을할수없게되고,호수옆수영장에서아이들의까르르웃음소리와싱그러운바람소리를들을수없게되자,린다는특단의방법을떠올린다.고급녹음기를빌려수영장의소리를담기로한것이다.그소리를들으면,후베르트가멋졌던자신의모습을다시떠올릴수있을거라믿으며.

후베르트가더는밖으로나오지못하지만,녹음덕분에그래도아주끔찍한상황은아니다.꽤간단하다.나는쿠션안락의자를햇빛이드는쪽으로옮기고,후베르트에게모자를씌운다음,5월20일토요일스포츠풀장과5월21일일요일아동용풀장,그리고5월28일일요일수영대회상황중하나를고른다.후베르트는양손을허벅지에내려놓고,눈길을허공으로향한채녹음에귀를기울인다.어쩌면그는지금탁구를치거나풀장주위를돌고있는지도모른다.어쩌면피부에내리쬐는햇빛을느끼고있을수도있다.나는전혀아는바가없다!하지만어쨌든한가지는확실하다.수영장안전요원이그곳을기억한다는사실이다.너무나감동적이다.정말이다!_본문68쪽에서

기억이사라져가는후베르트의곁에서가장행복했던기억을되살리려는린다의노력은결국자기삶을향한애정으로바뀌어간다.누군가에게필요한존재가된다는것.거창한변화없이도,매번같은요일마다서로의삶에잠시머무는그시간들속에서린다는서서히삶을회복해간다.『월요일수요일토요일』은무너진일상속에서도서로를마주한두존재가‘돌봄’이라는이름의시간안에서,느리지만단단하게변화해가는이야기다.자신을세상에남기려는노인과세상을떠나고싶었던소녀가서로에게기대며하루하루를견디고,살아내고,끝내변화하고성장해간다.한소녀는외로움대신온기를,한노인은상실대신다정을배우는이과정은,마치3미터다이빙대위에서뛰어내리는것같은용기를필요로하지만동시에삶이주는가장조용한축복처럼느껴진다.
이소설은삶과관계의회복에대해가장따뜻하고우아한이야기를전하며독자의마음에잔잔한감동의파문을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