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넘어진정한행복을
찾아가는아이샤의성장기
축구만큼이나아이샤를고민하게만드는일이또하나있습니다.바로엄마와변호사아저씨를둘러싼수상한소문입니다.지금의가족이달라질지도모른다는불안에휩싸인아이샤는희재오빠를설득하고,떡집할머니와손을잡고,미행까지감행하며좌충우돌커플방해작전을시작합니다.하지만계획은번번이예상과다르게흘러가고,아이샤가의심했던일들뒤에는전혀예상하지못한진실이조금씩모습을드러냅니다.
이야기는유쾌한소동을넘어보이지않는가족의사랑과믿음이얼마나큰힘을지니는지를따뜻하게그려냅니다.웃음과반전으로이어지던이야기는예상치못한진실과만나깊은여운을남기며,서로를위해묵묵히애써온마음이결국희망을만들어낸다는사실을보여줍니다.독자들은마지막장을덮는순간,진심어린믿음과기다림이때로는기적같은변화를만들수있다는것을자연스럽게느끼게될것입니다.아이샤의특별한여정은어린이들에게가족의의미를새롭게되새기게하고,서로를이해하고아끼는마음,그리고희망을잃지않는용기의소중함을오래도록마음속에남겨줄것입니다.
책속에서
아이샤는공을왼쪽으로보내는척하다가,오른쪽으로몸을돌렸다.골키퍼는왼편으로나뒹굴었고,골문은활짝열렸다.아이샤는어렵지않게골대를향해공을차넣었다.골망이흔들렸다.
골이다!
아이샤는제자리에서펄쩍펄쩍뛰어오른다음관중석쪽으로달려갔다.두손을번쩍들어머리위로커다란하트를그렸다.축구부아이들이함께정한골세리머니였다.10분전에혜리가골을넣었을때도모두이깜찍한골세리머니를했다.
하지만이번에는아무도따라하지않았다.몇몇선수들이박수만쳤다.당혹스러웠지만억지로하트를시킬수는없었다.오히려관중들이아이샤를따라하트를그렸다.
-12쪽
‘만약혜리의말이사실이라면,우리넷이가족이된다는거잖아?’
한번도상상해본적이없었다.
답답한마음에쓸데없이물만홀짝거리는데,아저씨가자꾸엄마를챙겨주는게눈에들어왔다.엄마가옷에면발을흘리자기다렸다는듯이냅킨을건네주고,비어있는물잔도바로채워줬다.
‘왜이렇게다정해?누가보면정말가족인줄알겠네.’
아저씨의행동을살피며,냉면을한젓가락씩입에넣고있는데누군가가게안으로들어왔다.
다름아닌혜리와혜리엄마였다.아이샤는시선을외면했다.하지만잠시후다시쳐다보았을때,혜리는자꾸이쪽을힐끔거리고있었다.
그바람에얼굴이화끈거렸다.무슨잘못이라도한것처럼마음이불안했다.
-25쪽
“토요일인데도출근해요?그럼,이따저녁에회사로마중갈까요?”
“아,아니.회사가는거아니야.약속이있어.”
엄마는더말을붙일새도없이서둘러문밖으로나갔다.어딘가급해보이는엄마모습이수상했다.아이샤는창문너머로엄마의뒷모습을바라보다가결국밖으로따라나섰다.그럴생각은아니었는데도엄마의뒤를쫓게됐다.괜히들킬까봐이상하게자꾸만전봇대뒤로몸을숨겼다.
엄마는아파트단지안을지나큰길쪽으로방향을잡았다.걸어가면서도연신어딘가로전화했다.
“아,변호사님.우체국앞이요?네네,지금가고있어요.”
얼핏그런말이들렸다.설마,하는생각이들었다.얼마전에연두한테배운‘설마가사람잡는다’라는말도생각났다.
-34쪽
아이샤는떡집앞을서성였다.한번들어가볼까,하는생각이들었지만,용기가나지않았다.
그런데그때,가게안에서루루울음소리가들렸다.평소와다르게날카로운소리였다.마치도와달라고하는것같아서가만히있을수가없었다.콩닥콩닥뛰는마음을진정시키며살며시가게문을열었다.최대한조용히들어가고싶었다.하지만문에달린방울소리가요란하게딸랑거렸다.그소리때문에더심장이두근거렸다.문이닫힌후에도방울은한동안울렸다.
할머니는떡을썰고있었다.
“어서오이소.”
-56쪽
“저도아니기를빌어요.아저씨가아빠가되는건정말싫거든요.”
“뭐라꼬?우리승준이가어때서?인물좋지,키크지,똑똑하지.어릴때부터동네에서모르는사람이없었다.평화떡집아들,하면다들큰인물될거라고했지.희재한테도얼마나잘하는데.”
“우리엄마도예쁘고똑똑해요.저한테도잘해주시고요.”
아이샤도지지않고말했다.
“근데니는한국말을와이래잘하노?난민이라매.”
“한국어잘하는난민도많아요.저는어릴때부터한국드라마를봤거든요.국어도맨날백점이에요.”
“허!맹랑하네.아니,나는그렇다치고,니는뭐때문에우리아들이싫다고하는데?변호사아빠를두면얼마나좋은데?오히려춤을춰야지.”
-64쪽
아이샤는길게한숨을내쉬었다.그러는사이어느새저만치집이보였다.
그때였다.집앞쪽으로낯익은흰색승용차가멈추었다.그리고아니나다를까.승용차에서엄마가내렸다.뒤이어운전석쪽에서변호사아저씨가내렸다.그러더니집안으로들어가는엄마를향해다정하게손을흔들어주는것이아닌가!
“아,정말….”
갑자기화가치밀어올랐다.
아이샤는아저씨의자동차가반대편길로사라질때까지기다렸다가재빨리집으로달려갔다.막문을열려는엄마를멈추어세웠다.
“왜아저씨랑같이와요?”
아이샤가큰소리로따져물었다.
“이제오니?어디좀다녀왔어.사실오늘있잖아….”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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