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숲 : 나와 지구를 살리는 경이로운 나무들의 이야기

세계숲 : 나와 지구를 살리는 경이로운 나무들의 이야기

$20.00
Description
나무는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는가
세계적인 여성 식물학자이자 나무의 의약적, 환경적, 영양적 성질에 정통한 전문가 다이애나 베리스퍼드-크로거가 숲과 나무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고대 인류의 생태적 지혜를 시적 산문으로 엮어낸 책. 저자는 나무의 생리뿐 아니라 지질학, 물리학, 화학, 의학, 식품영양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활용해 나무가 인간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동식물과 행성 지구에 미치는 이점을 연구해왔다.

‘시인의 언어로 말하는 과학자’ 베리스퍼드-크로거는 과학적 엄밀성을 탄탄한 기초로 삼되 그 위에 북아메리카 토착민의 예언적 통찰이나 고대 켈트 전통을 자연스럽게 배치한다. 이러한 독창적인 서술 방식은 나무에 대한 상세한 과학적 지식에 접근할 때 부딪힐 수 있는 장벽을 낮춰주며, 오히려 나무의 세계로 분석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아준다.

이 책은 ‘세계를 품은 전체이면서 세계를 초월하는 하나’인 숲의 재생만이 우리의 부서진 삶을 회복시키고 서로를 건강하게 연결해줄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간 우리가 몰랐던 나무에 대한 경이로운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문장 속에 담아냄으로써 숲과 나무의 위대함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나무가 행성 지구에 아낌없이 선사하는 먹여 살림과 치유, 돌봄과 연결, 그리고 뭇 생명의 평안이 모든 페이지마다에 ‘숲의 경전’처럼 아로새겨져 있다.

저자

다이애나베리스퍼드-크로거

저자:다이애나베리스퍼드-크로거DianaBeresford-Kroeger
아일랜드태생의세계적인식물학자이자의학생화학자.나무의의약적,환경적,영양적성질에정통한전문가이다.인류가직면하게될기후위기의심각성을1960년대초부터내다보고환경보호운동에앞장서온선구자중한명이기도하다.이런인식을바탕으로식물학과생물학,생화학학위를취득했고,1970년대부터자신의연구용정원을조성하고전세계의나무를연구하기시작했다.이시기에어머니나무의중요성을발견했고,나무가화학적언어를통해양자세계에서소통하는살아있는의학도서관이라는사실을과학적으로증명했다.그후훼손되거나잃어버린숲을되살림으로써생명의태피스트리tapestryoflife를복원한다는독창적바이오플랜을수립하여이에누구나참여할수있도록널리교육하고지속적으로발전시켜왔다.2016년에는직접대본을쓰고출연한다큐멘터리〈숲의목소리CalloftheForest〉에서세계숲조성을위한전지구적노력의필요성을알려호평을받았다.지은책으로《세계숲》,《나무를대신해말하기》,《생명의정원》,《아한대수목원》,《시간이말해주리라》,《우리의녹색심장》등이있다.현재캐나다온타리오에살면서희귀한멸종위기종으로가득한정원을가꾸고있다.

역자:노승영
서울대영문과를졸업하고서울대대학원인지과학협동과정을수료했다.컴퓨터회사에서번역프로그램을만들었고환경단체에서일했다.‘내가깨끗해질수록세상이더러워진다’고생각한다.《향모를땋으며》,《나무내음을맡는열세가지방법》,《야생의치유하는소리》,《지구의마지막숲을걷다》,《흙을살리는자연의위대한생명들》,《시간과물에대하여》,《나무의노래》,《새의감각》,《숲에서우주를보다》등을옮겼다.2024년제65회한국출판문화상번역상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생명의색
멋진사바나
마법의나무
지속가능성을위한청원
초자연적인것
즐거운나의집
영웅과호르몬
견과한줌
숲,요정,아이
토착민
생물다양성을위한바이오플랜
웃으렴,원숭이야,웃으렴
포유류를위한약
사랑하는엄마
숲의꽃
숲과예술에대하여
기후변화에대한대화
종이의습격
향기
섞어짓기
“빛이있으라”
성스러운나무
숲의식량
생울타리천국
숲의경고
침묵의소리
약용나무
성혁명
나무의숨쉬기
견과유와견과유지
보이지않는숲
지구온난화
새와벌
꿈의세계
지의류의결혼
식물의섹스
더러운빨랫감
열정을발휘하여
약초찾기
숲과불의수호자

감사의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나무는어떻게우리를구원하는가

나무가선사하는먹여살림과치유,돌봄과연결,그리고뭇생명의평안...
시(詩)처럼아름다운언어와과학적통찰로엮어낸나무의베풂과위로

“단순히과학적지식을전달하는데그치지않고,자연과새로운관계를맺는법을알려줌으로써우리가지구와다시연결되게하고더나은미래를꿈꾸게한다.”
_이정모(전국립과천과학관장,《찬란한멸종》저자)

“호흡하고,소통하고,번식하며,치유하고,심지어양육하는나무들의경이로운생명력이페이지마다펼쳐진다.이독보적인자연사는분명히당신에게놀라운선물이될것이다.”
_이송희일(영화감독,《기후위기시대에춤을추어라》저자)

숲과들판이어우러진아일랜드시골마을에서나무와교감하며자라고,나무를더잘이해하기위해과학자가되었으며,나무를보살피고숲과지구를되살리는일에팔십평생을바쳐온세계적인여성식물학자다이애나베리스퍼드-크로거의《세계숲》이출간되었다.

영국의동물학자이자환경운동가제인구달이침팬지연구와지구생태계보호에평생을헌신해왔듯이,다이애나베리스퍼드-크로거는생의중심에나무가자리잡게했고,에드워드O.윌슨을비롯한동료학자들은“제인구달이침팬지를위해,레이첼카슨이고대의어머니인바다를위해한일을베리스퍼드-크로거는세계의숲을위해해냈다”라고평하며그에게‘나무의제인구달’이라는별명을붙여주었다.
《세계숲》은베리스퍼드-크로거가평생에걸쳐쌓아온숲과나무에대한과학적지식과고대인류의생태적지혜를시적산문으로엮어서자신이자란아일랜드의풍경처럼때로는장엄하게때로는아기자기하게펼쳐낸다.베리스퍼드-크로거는지난수십년간우리곁에서점점자취를감추고있는숲을복원하기위해나무를심고정원을가꾸고궁극적으로‘세계숲’을조성한다는전지구적프로젝트를진행하고있으며,〈숲의목소리〉라는다큐멘터리를통해나무의경이로운삶을소개하고세계숲의필요성을널리알렸다.그런점에서이책《세계숲》은베리스퍼드-크로거가과학저술가로서,위기의지구를살아가는동료시민으로서간절하게써내려간중요한저서라할수있다.

이책의제목‘세계숲’은세계의중심이자세상을떠받치는신화적나무를뜻하는‘세계수(世界樹)’에빗댄것이다.숲마다어머니나무가있듯지구에는세계숲또는세계정원이있어서뭇생명을보듬는다.

과학적발견과신화적상상력이어우러진독창적스토리텔링
숲의시선과나무의언어로써내려간독보적이고경이로운책

베리스퍼드-크로거는식물학자이면서나무의의약적,환경적,영양적성질에정통한전문가이기도하다.즉나무의생리뿐아니라지질학,물리학,화학,의학,식품영양학에이르기까지다양한분야의지식을활용해나무가인간을포함한주변의모든동식물과행성지구에미치는이점을연구해왔다.

시인의언어로말하는과학자베리스퍼드-크로거는과학적엄밀성을탄탄한기초로삼되그위에북아메리카토착민의예언적통찰이나고대켈트전통을자연스럽게배치한다.과학자의글에서‘신’이나‘예언’같은단어를마주하는것이낯설게느껴질수도있다.그러나이런표현들은나무의세계에대한상상력을더욱자극하며독자들을부드럽게끌어당긴다.그가보기에나무가살아가는세계는발견과탐구의세계이면서동시에신의보이지않는손길과태초의생명의비밀을품고있는미지의세계이기때문이다.이러한독창적인서술방식은나무에대한이론적지식에접근할때부딪힐수있는진입장벽을낮춰주며,오히려나무의세계로직관적으로깊이빠져들수있도록징검다리를놓아주는역할을한다.

나무는숨쉬고소통하고번식한다.나무는보금자리와은신처를제공하고약과음식이된다.나무는인간의면역체계를강화하고정신건강을개선하는유익한화학물질을방출한다.나무는육지와바다모두에서무너진생태균형을바로잡아주고각종오염물질로더렵혀져있는인간의몸을정화한다.나무는이렇게지구의뭇생명들과연결되어있고,생물다양성을유지시킨다.이처럼《세계숲》은마흔편의아름다운에세이들에나무의매혹적인특성들을한껏담아낸다.

소아백혈병,고혈압,시력저하를치유하는나무에서
농사꾼의살림살이,생명다양성을증진하는나무까지

저자는고대부터붉은색과초록색이성스러운것과인간삶을상징해온이유를인간의혈색소와나무의엽록소에서찾는다.이둘은색깔의유사성뿐아니라말랑말랑한주머니안에비슷한모양으로들어있고비슷한원리를통해서각각산소를운반한다는공통점이있다.“마치신이계획한것처럼이두쌍둥이자매분자는양자보금자리에서손을맞잡고서지구전체를위해생명을빚어낸다.”인간은나무를나무는인간을무척닮았다.
딱총나무는고대이집트시대
부터귀한화장품으로쓰였다.피부를재생하고회복하는효과가있고그꽃은안약으로쓰였다.새들은람노오스복합당이들어있는딱총나무열매를먹고시력을유지하면서어두운곳을비행한다.말린꽃을우려낸물로신생아를씻기면모세혈관을보호하는생화학물질이부드러운스킨토닉처럼작용한다.사과와가까운친척인산사나무에서나오는생화학물질은심장을튼튼하게하고혈압을안정시켜준다.북아메리카토착민은산사나무열매를따먹는것만으로심장건강을지켰다.호두나무열매는주름에서요오드계의방어용생화학물질을내뿜는데,어린아이는갈색으로성숙하기전의초록색열매를쥐고있기만해도소아백혈병으로부터보호받는다.게다가호두의과육은무게당영양면에서소갈비구이와맞먹는다.베르가모트유의향기는기관지확장제처럼작용해허파를깨끗하고건강하게만든다.숲의나무에서분무되는에어로졸속의생화학물질은세균,병원성균류,각종바이러스를막아주고심지어치료까지돕는대기장벽을세운다.심각한공기오염으로고통받는인간을지켜줄최후의방벽이다.

나무는환금작물을재배하는데에도큰도움을준다.토착종나무를농사짓는곳에심으면“지표수를정화하고오염을억제하고질산염오염을줄이고조류개체수,무기질재순환,방풍효과를증진할수있다.치솟는기온과자외선복사도가라앉힐수있다.게다가더근사하고아름답다.”이는온대지역모든곳에적용된다.

또한나무는먹이순환을돕고물속생명다양성을증진한다.나무의수액은달콤하다.다람쥐가나무껍질을부름켜까지벗겨낸다.온도가차가우면수액은사탕이된다.다람쥐가먼저맛보고겨울새가그삼출물을마신다.이어서나비와개미가차례로찾아온다.나무의상처에는굳은살이박인다.하지만부름켜가손상된나무는이제열매를더많이맺는다.수변에서자라는가래나무는진정제인주글론을물에떨어뜨린다.이것이수생동물의대사율을안정시켜동절기휴면을돕는다.해안림은물속영양물질의흐름을억제하여독성조류의증식을감소시킨다.이렇듯“숲은자신이돌보는생명들위로축복의손을내민다.”

나무와식물은심지어따뜻한피를가진포유류처럼주변의식생에영향을미치기도한다.태양에의한흑체효과는나무의대사활동을증진시킨다.나무의발열은뿌리와줄기를감싸고있는야생화를깨어나게하고수정을돕는곤충의분주함이더해져봄의생장에시동을건다.어머니나무와같은성숙한개체에서이런‘따뜻한피행동’을더욱자주볼수있다.

소박한삶,지속가능성,온전한정신
나무의초록색목소리가전하는희망

나무는초저음으로소통한다.소나무의소리는날카롭고붉은참나무의소리는둥글둥글하다.어떤사람들은숲이벌목될때목이졸리거나심지어질식하는듯한느낌을받기도한다.저자는말한다.“생명의목소리는초록색이다.”생태적위기에직면해있는오늘날“나무는최우선적으로고려해야할사항인데도뒷전으로밀려나”있으며,그결과생명의목소리는초록색에서잿빛으로시들어가고있다.“지구는생명의망토를걸쳤다.망토가지구의어깨에서내려오고있다.끌어내려진다.이벌거벗음은마지만단계인죽음을,모든죽음을가져올것이다.그뒤에는영원한침묵이이어질것이다.”
《세계숲》은‘세계를품은전체이면서세계를초월하는하나’인숲의재생만이우리의부서진삶을회복시키고서로를건강하게연결할수있음을강조한다.이것은소박한삶,지속가능한사고,이문제에대해모두가나름의역할을할수있다는건전한상식(저자는이를소박함[simplicity],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온전한정신[sanity]으로정의한다)속에서가능하다.나무와숲이계속존재하고지금보다더욱풍성해진다면우리는내일의삶에대해희망을가져도된다.

《뉴사이언티스트》는《세계숲》에대한서평에서이렇게썼다.“오늘아침일터로걸어가면서새로운존경심과경외심으로나무를바라보기시작했다는말을꼭해야겠다.이책의임무가완수되었다고말할수있으리라.”이처럼《세계숲》은그간우리가몰랐던나무에대한경이로운이야기들을아름다운문장속에담아냄으로써숲과나무의위대함을새로운눈으로볼수있게해준다.나무가행성지구에아낌없이선사하는먹여살림과치유,돌봄과연결,그리고뭇생명의평안이모든페이지마다에‘숲의경전’처럼아로새겨져있다.
“우리는옛방식의끝,새방식의처음에있다....새로운날의새벽에나무들이다시미소지으며산소를내뱉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