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사랑이 그랬습니다

언젠가 사랑이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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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이 바닥났다고 느낄 때에도,
그 사랑은 여전히 당신 속에 남아 있다는 걸 저는 알고 있어요.
있잖아요. 당신의 시간에 맞춰 나를 용서해 주세요​
유형길 작가의 신간 도서 〈언젠가 사랑이 그랬습니다〉는
사랑이 남긴 상처와 흔적, 방황과 상실, 그리고 긴 고독 속에서 건져 올린 소중한 추억들을 글로 남겼다.

지나간 사랑을 통해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스스로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하는 조용한 위로를 주는 책

사랑을 잃어버린 듯 느껴질 때,
그 안에 여전히 사랑이 남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

유형길

저자:유형길
이제는쓰는시간보다쓰지않고지나는시간이더괴롭다.
지나치는청춘과바래지는당신을적으며.
밟은자취들이작은위로가되기를.
인스타그램@hyeongkilyoo

목차

들어가며02

1장
낡은편지한장

방황끝새로운시작12
한잔의여유15
여전히깊은웃음소리18
작가의길21
오늘은그사람을쓰다가데었다23
눅눅하고꾸깃꾸깃한편지26
낯설고이상하고불편하고28
못생긴글31
당신은작품입니다34
참으로사랑의역설36
너는그런사람이야39
완벽함포기하기42
파도위에둥둥44
사랑은이기고지고의문제가아니다48
새로운계절51

2장
사실바다는괴로운거야

아무것도없다는것이나의가장큰장점56
사랑의유효함60
그속에서얻는순간63
레슬링66
나는나를말하는사람69
격려연습72
내가선택한불안75
기름이떨어진달리는차안에서77
정성스러운꽃80
시간은시간대로사랑은사랑대로83
가치와의싸움85
10km마라톤88
긴실연91
묵상노트96
진실된사람101
당신을조용히감싸안는다105
사실바다는괴로운거야108
영화노트북111
확고한취향115
가을은떠나가기좋은계절117
고개를끄덕이다가
나는그만사랑에빠져버렸다120
삶의비브라토124
마음분리수거127
등산목욕탕떡볶이129
누군가를사랑하는여행131
어쩌면당신의향기는아니었을까134
그때의나처럼펑펑울었다136
째깍째깍139

3장
언젠가당신이그랬습니다

두사람의사이의달콤한침묵144
사라지는것이아닌더가까이다가오는그무엇149
결국사랑은너였고동시에나였다151
당신이라는살아갈힘153
너라는믿음156
마지막주차160
사랑은결국163
지금이대로166
밤이별에게169
관계의본질171
어렵고무거운일174
언젠가사랑이그랬습니다177
아름다운울림180
그러다문득182
작게들리는단어들185
연년생188
어떤작가로살아갈지191
기다림은멈춤193
그녀와나의자리195
노을197
진정사랑이주는행복200
바다와파도에일상203
얽매이지않으려는결심205
화를내는딱한가지이유207
고독의원천209
마음의비옥함211
빛의발굴213
깊이스며드는215
엉금엉금사랑의시차217
사랑이바닥나고219
사랑하는당신에게221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여유를두는사람은단5분이라도소중히여긴다.하루중짧은순간을음미하며그속에서자신을돌아보는시간을챙긴다.이런사람들은대체로큰불만을쏟아내는대신,그저소소한투정을부리며마음을다스리고정진한다.세상과의불화보다는스스로와의조화를중요시여기며기분이나쁘더라도그상태로하루를통째로버리지않는다.

무엇보다여유를가지는사람들은자신을정리하는습관을갖고있다.잠시앉아몸을쉬게하고내가생각해도되지않을어지러웠던생각을하나씩정리해나간다.여기서말하는외적인청소가내면의혼란을가라앉히고분류한다.다시금삶을추스르는과정이다.완벽히정돈된삶이란불가능할지라도그속에서끊임없이스스로를다듬고보듬어주려는노력은일상속에서더큰여유와안정감을가져다준다는것을.

여유라는것이단순한커피한잔으로끝나지않음을누구보다안다.그것은삶의일부분이며자신의리듬을유지하기위한일종의작은의식이다.자잘한순간을통해우리는한번더내면의고요함을회복하고하루를다정하고친절하게대하는법을.나에게어떻게대할지를.살아갈힘을얻게되는것이다.
-한잔의여유중에서-

매일아침,나는나에게어떤말을해줄지고민한다.하루를시작하며가장먼저마주하는사람은바로나자신이기때문이다.좋아도,싫어도나와가장먼저대면하는사람은나다.그래서나에게어떤좋은말을해줄수있을지생각하게된다.그말한마디가내하루를어떻게이끌지알기때문에,가능하면더나은방향으로나를격려해주고싶은마음이다.

이런생각은가급적전날부터,잠자기전부터시작된다.내일아침의나에게무슨말을건네줄지미리준비하는거다.그렇게준비할수록,쾌락이나즉각적인만족감보다는더맑고말끔한정신이찾아온다.나를무조건좋다고추켜세우거나,그순간의감정에휘둘리는것이아니라,내일을향한기대감과새로운의미를발견할수있도록마음을다잡는다.

내일이단순한반복이아니라,새로운시작이될수있기를바라는마음으로,나는나에게고운말을건넨다.“오늘의너도참잘하고있어”,“내일은더나아질거야”같은짧은말들이지만,그런말들이쌓여서나를긍정적인방향으로이끌어준다.어쩌면하루하루이렇게나에게좋은말을건네는것이,나자신에게줄수있는가장큰선물이아닐까싶다.

나를격려하고,나를이해하는이작은습관이결국에는나를성장시킨다.내게고운나를선물하는일.그것이바로나를향한가장큰배려이자,내가나에게할수있는가장중요한약속이다.이렇게매일아침나를위한말을고민하는과정이,나자신과의관계를더깊고단단하게만들어가는줄믿는다.
-격려연습-

(...)나는책이나오는그결과보다는,그과정에서더큰기쁨을느끼기에책이나왔다고크게기뻐하지않는다.물론기쁘지않다는건거짓말이지만,나는과정에서기쁨을얻기위해노력한다.과정을무시하면괴로운순간들이찾아오고,그괴로움은작가로서의질문에답하지못하는답답함을만든다.나는스스로가작가가아님을들키는것만큼부끄러운순간은없었다.차라리비판을받는게낫다.그래서나는다시그괴로움을자초하지않으려글을쓰고있다.

쓰지않고있으면서쓰는삶,쓴글과삶이일치하는삶.작가가되기로결심했다면그순간부터끝없는여정이시작된것이다.나는이자세가작가의내실을다지고,작가다운기풍을만들어낸다고믿는다.등단이나책내기같은것은부차적인일이다.중요한건,계속해서글을쓰며세상에대해순수한질문을던지는사람만이진정한작가라고생각한다.그렇지않은이들은작가라고인정하기어렵다.

이건글쓰기뿐만아니라,사진을찍을때도,그림을그릴때도,노래를부를때도마찬가지다.나는책보다는삶자체가책이되고싶다.창밖의거리에서펼쳐지는일상의순간들을기록하면서하루하루써내려가는기쁨을느낀다.모든순간을적을수있으면좋겠지만,우리의시간은유한하다.남들이지나치는작은아름다움들을묘사하고나면,내가세상의아름다움을함께창조하고있다는착각이들기도한다.

오늘도나는나의가치와싸운다.이과정이모든어려움을이겨내는힘이된다.그리고결국내게찾아올수밖에없는결과를기다린다.
-가치와의싸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