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주

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주

$14.80
Description
“왜 멀쩡한 항문은 내버려두고
입으로 똥을 싸느냐?”
“부동산 규제는 풀고 상속세는 내리고 환율은 대충 하는 척하면서 비자금으로 환투기하고 공기업은 사기업화하고 언론은 장악하라.”
어차피 대통령 당선 후 수백 번은 치른 회의의 결론은 모두 같았다.
각료들은 모두 대통령을 칭송하고 자화자찬을 몇 번 한 후 전임 대통령에 대한 욕을 한 후 야당의 무능에 대해 비판을 몇 번 한 후 집으로 돌아갔다. 대통령은 각료들을 돌려보낸 후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것을 느꼈다. 무엇일까. 무엇일까. 왜 이리 심란할까.
“이 찌질아! 항문이 말하니까 회의 열었지, 언제 늬들 배때기 채울 회의 열자 그랬냐!”
저자

홍지운

저자:홍지운
공상연애소설작가.구dcdc.
청강대웹소설창작전공교수.기혼.

목차

01_202X뽁뽁이대량학살사건에대한보고서_7
02_대통령항문에사보타주_45
03_삶의의미_65
04_직장상사항문에사보타주_103
05_반려행성의종말을맞이하는방법_139

작가의말_167

출판사 서평

이소설을다시내자고요?지금세상에?

네?이소설을다시내자고요?지금세상에?몇년전이었더라.출간제안을받고아마이렇게대답했던것같다.결국나오고말았다.
다방면에서문제가많은글이다.짧은생각과무식이적나라하게드러나는문장들이나낯부끄러운완성도면에서나어린시절의치기로가득하다.굳이이작품을세월의무덤속을헤집어가며다시꺼낼필요가있을까길게고민했다.하지만누군가(들)의부고를접한다음날,출간을해야겠다고출판사에문자를보냈다.
이렇게만말하면조금폼잡는것같으니부연을더하겠다.나는소심하고의지박약한사람이라출판사에출간하자고연락한뒤에도끊임없이이거내도되겠느냐,나중에내면안되겠느냐,몇십번을투덜거렸다.다만주변의“어차피너처럼별영향력이없는사람이이런글낸다고뭐있겠느냐”는조언에힘입어용기를얻고조금덜찡얼거리게되었다.“넌성격이더러운걸더티내고살아야한다”는조언도큰힘이되었다.기회를준출판사와용기를준동료들에게감사의인사를드린다.
여러가지의미로옛날이야기다.지금의이야기가아니다.요즘에관해이야기를한다면아마다른방식으로글을썼을것이다.누구를모델로썼는지도뭐가중요하겠는가.다들자신이싫어하는정치인에게대입해서볼텐데말이다.
―홍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