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소진시키려는 우아하고 감상적인 시도

시를 소진시키려는 우아하고 감상적인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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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시집은 시낭독공연의 형식을 가장하고 있다.
가상의 독자와 시인이 같은 장소에서 맞닥뜨리는 상황을
짐짓 리얼하게 연기하는 편집상의 설정이다.
시집이 시의 주거형식이라면 그것의 구조를 재구성하는
이와 같은 작업은 금시초문이지만 나름 색다른 풍문이다.
시 혹은 시의 근사치를 탕진시키려는 시도는
무모하거나 우아하지만 언제나 외로운 선택이다.
이 시집은 순간순간 위조되고 갱신되는
시에 대한 고정된 관념과 새로운 문학이라는
평균적 합의에 섞이지 않으려는
욕망의 고독한 응축으로 읽힌다.
저자

박세현

저자:박세현
시집≪썸≫과경장편≪여담≫의저자다.
봄밤의창을열어놓고
뜻깊은시의몰락을기다리며
자신의축약본시집을읽고있다.

목차


<1막:시인의말>
가끔다이소에간다
간단히말하겠다
이달의시인
어떤하루
엉터리시
섭섭한오해

<2막:축하연주>
제시까지읽으시려고요?

<3막:시여러편>
은각사
새벽세시
근황
박세현TV
박세현TV
박세현TV
박세현TV
박세현TV
봄눈


오후두시
어쩌다시인이되어
나는날마다무엇을기다리나
꿈속에서
커피믹스
오남과별내별가람역사이
신유진의인터뷰를읽으며

<4막:지인의말>
시를소진시키려는우아하고감상적인시도

<5막:시인이대답하다>
건강을위해읽는시
오자에대하여

<6막:객석에혼자앉아서>
살아있다는건

후일담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시인:(객석쪽으로한발다가서며)
오늘제시집‘시를소진시키려는
우아하고감상적인시도‘의쇼케이스이자
낭독공연에오신분들께잔잔하게감사드립니다.

이런소소한퍼포먼스를연출하려는것은
그렇습니다.
내가쓴시의최소한의수신자들과
교감하고싶다는정도의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소음이지요.음.물론.소음.그렇습니다.
민망한감정을숨길수없군요,시대언어로는
얼굴이팔린다는뜻이될겁니다.
(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