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인간

쓸모없는 인간

$15.61
Description
책이 넘쳐나는 시대에 왜 이런 책을 쓰느냐고
물어오는 행인을 붙잡고
‘사실은 말이지요…….’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는 글이다.

박세현의 전작 ≪페루에 가실래요?≫와 ≪여담≫을 읽은 독자는
읽지 않아도 상관없을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쓴 전작의 반복이면서 전작을 읽지 않은
독자들을 위한 요약본의 성격을 가장하고 있다.
일기에다 물을 붓고 잉크를 섞어 함부로 흔들어버린 듯한
그래서 문자보다 잉크 냄새가 진한 책이다.
저자

박세현

저자:박세현
문학에세이≪봉평세미나≫와시집≪시를소진시키려는우아하고감상적인시도≫의저자.

목차

1부
세계는대개흥미로운글로꽉차있고,
난더이상추가할생각이없다.(케네스골드스미스)

2부
萬法唯識

3부
하염없음에대한각주

출판사 서평

이책에쓰인내용은거의대부분사실이지만
잉크가마른후에는거의대부분소설이되고말았다.

책속에서

“이소설은가다가멈출수도있고무슨얘긴지쓰고있는필자도설득시키지못할흐름도있을수있다.미야자키하야오감독이‘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를만들고자기도이해할수없는부분이있다고한말이떠오른다.은퇴를선언하고다시영화를만드는이유를물었더니‘은퇴한사실을잊어버려서’라고말하기도했다.나도내가쓰고있는글을이해하지못하고지나갈수있을것이다.아니다.되도록그런소설이되기를바란다.다시하나더.이소설은시작도중간도끝도없이흘러갈것이다.구상도핵심도없이입에풀칠하듯이하루하루겨우쓰여질뿐이다.쓰다가키보드에서손을떼는순간―지친순간이소설의대단원이될것이다.이야기가동이날일은결코없을것이다.내가쓰는이야기는이야기가아니기때문이다.읽다가중간에책을덮는사람은진정한나의독자다.”(13~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