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건강

날씨와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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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집의 제목은 제비뽑기로 결정했는데
이 방식도 나쁘지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저자

박세현

저자:박세현
1953년생.
서울의한아파트에서상주작가로있다.

목차


[영업중]
계속/문학교수에게/광화문나가며/웃음반울음반/강릉에서12월/어느외계인의오후/4년전/거지같은/외롭게삽시다/모월모일/다음에말하겠다/서울의끝/내리면서녹는눈송이같은
이밤/2023년12월31일

[오늘의영어한마디]
오늘의영어한마디/그대는몰라/시집앞의生/불가피한나의꿈/우리다시만나는날/종로를걸어간다/단한사람이라도/내일은전국에비/겨울밤에쓰는편지/어느덧비/나의하루/오리무중1번지

[쓰지않은시를위한공백]

[백퍼센트가을]
좋은시/낮비/늙은아들아/날씨와건강/커피나마셔야겠다/새아침의클래식/오전일곱시/백퍼센트가을/모른척지나가도되겠지만/저물무렵/어서달아나자/그것도시/나를위한기다림

[무코리타의시간]
무제/홈리스/삶이아니라삶의형식/한잔합시다/서푼짜리시/다음생각/내가무슨스타강사도아니고/무코리타의시간/이제우리헤어지자/오래전일입니다/나는쓴다

[뒷글]
사적인다큐멘터리
저서목록

출판사 서평

그에게시는이루어질수없는사랑이다.꾸다만꿈,헛꿈,착각,웃음끝에매달린울음,아직안주무셨어요?이런물음들.밑빠진독에물붓기,무단횡단,틀리게말하기,선상반란,언어가수습하지못한공터,내란음모,먼저가보겠다며일어선누군가의빈자리,꿈과현실의이음새,영혼의노숙,수유천의물소리,그러나시는무모하다.그래서그는쓴다.앞차와의간격을조절하기위해서행하는전철기관사의운행방식을참고하면서쓴다.그가쓰지않아도다른시인들이시를팡팡써내면서시단이풍성하게굴러갈것이걱정되어그는(농담처럼)쓰기를멈추지못한다.독자가바야흐로시인을위로하는시대가된것.그러나-그래서그는박세현처럼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