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로 살펴본 두보의 생애

한시로 살펴본 두보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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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두보(杜甫)라는 당대 지성인을 통해
오늘날 우리 시대 지성인들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다
≪한시로 살펴본 두보(杜甫)의 생애≫는 두보가 남긴 한시 중 그의 삶의 태도나 정서, 당시의 주변적 환경이나 풍습 등이 담긴 시를 선택하여, 두보의 삶의 모습과 태도, 그리고 당시에 지니고 있었던 가치관과 정서 등을 드러내 보고자 했던 책이다. 우리에게 위대한 시인으로 추앙하는 시인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생각에 이처럼 주옥같은 작품이 나오게 되었는지 등을 살펴보고자 한 책이다. 두보의 유년 시절부터 청장년과 중년, 그리고 노년기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시성(詩聖)의 삶과 가치관 등이 보일 것이다. 위대한 시인의 삶을 행적을 통해 먼저 살았던 시인의 삶을, 독자인 우리는 간접적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앞으로 두보의 일생은 우리가 펼쳐나갈 삶의 행로에서 지남철 같은 역할이 될 것이다. 판단의 기준이 될 수도 있고 인생행로의 방향타는 물론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요소요소에 필요한 정서적 감동뿐만 아니라, 공감과 배려의 태도도 함께 습득하고 실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두보의 삶을 통해 일상적인 삶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리에 통달하여 학문이며 정치·외교 등 세상을 다스리는 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에 익숙해질 수 있는 역량과 융통성이 생기며, 인생의 지극한 도(道)까지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윤인현

저자:윤인현
서강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연세대선비학당과전통문화연구회에서經書공부를하였으며,西溟鄭堯一선생으로부터四書를師事하였다.가톨릭대와서강대,그리고인하대,웅지세무대에서강의를하였으며,한국한문학회총무이사와감사도역임하였다.지금은인천아카데미‘등대’칼럼집필위원과다산정약용문화교육원자문위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인하대학교교수로재직중이다.

[저서]
≪한국한시비평론≫(아세아문화사,2001),≪한국고전비평과고전시가의산책≫(역락,2004),≪한국한시와한시비평에관한연구≫(아세아문화사,2007),≪한국한시비평론과한시작가작품론≫(다운샘,2011),≪한문학연구≫(지성人,2015),≪한문학의이해와연구≫(경진출판,2021),≪오래된미래≫(경진출판,2021),≪이백시에나타난자서전≫(경진출판,2023)외다수

[논문]
<용사와점화의차이>(1998),<이규보의굴원불의사론에나타난역사의식의문제점>(2006),<남명의출처와문학을통해본선비정신>(2008),<한국시가론에서의시경시이론의영향>(2009),<다산의한시에나타난선비정신과자연관>(2011),<≪논어≫에서의시경시>(2014),<고려조선유자의만시연구>(2014),<이규보설(說)에서의작가의식>(2015),<한시를통해본허난설헌의지향의식>(2017),<중국과한국의굴원론>(2019),<4차산업혁명시대에필요한인간상>(2021),<문과시를통해본불우헌의선비정신과자연관>(2022),<율곡의문학론과문무책문책으로본선조대의문화>(2023)외다수

목차

책머리에

유년기와청년기의두보(杜甫)
30대의두보가40대의이백(李白)을만나다
출처(出處)의두보
진주(秦州)동곡(同谷)시절의두보
성도(成都)초당(草堂)시절의두보
면주(綿州)와재주(梓州)낭주시절의두보
다시성도(成都)초당완화계시절
기주(夔州)시절의시와적극적삶
강남시절의시와두보의말년
마무리하면서

두보(杜甫)연보(年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책은두보가남긴한시1400여수중에서도두보의삶의흔적이담긴시173제221수를선택하여,그의삶의행적을살펴본책이다.두보는당나라현종과숙종·대종연간인712부터770년까지살았던인물이다.특히당나라가번성기를누리고혼란기를겪었던현종과숙종때등용하고자하는의지를보였으며,출사하여관직에있을때는맡은바임무를충실히하고자했던두보이다.그러나현실정치세력은두보의충절을곱게바라보지않았다.

천신만고끝에좌습유라는황제곁에서직언하는관직을받은두보는,제대로능력도발휘하지못한채화주의사공참군으로좌천되었고,엎치데덮친격으로부임지는심한가뭄으로흉년이들어도저히생계를이어갈수없었다.그래서풍년이들었다는소문만믿고감숙성진주(秦州)로민생고를해결하기위해식솔을이끌고갔다.그러나진주도식량사정이좋지않아사람들이살기좋다는이웃고장동곡으로갔지만,역시정착하여살기는팍팍한곳이었다.

그렇게하여흘러들어간곳이사천성성도완화계초당이었다.완화계에도착한두보는아는인맥을다동원하여필요한물건은물론,완화계주변에심을나무면사용할그릇까지찬조를받아49세에초당을완성하게되었던것이다.게다가숙종조정에함께벼슬살이하던엄무가성도윤으로부임해오자어려운삶에경제적으로도움이되었던것이다.그러나상황현종과숙종의붕어(崩御)로엄무는조정의부름을받아장안으로떠나게되었다.두보는장안으로떠나는정치적동지인엄무를전송하러면주까지갔다가,서지도의난으로성도완화계초당으로돌아가지못하고면주와재주,그리고낭주를오가면세월을보내고있었다.그런중엄무가다시성도로부임한다는소식을들었고또한엄무로부터성도로돌아오라는편지를몇통씩받은후두보는고향으로가려는뜻을접고성도로돌아오게되었던것이다.성도로돌아온두보는엄무의배려로764년53세의두보가절도참모·검교공부원외랑의벼슬을받게되었다.그러나기쁨도잠시막부의젊은동료들과의뜻도맞지않고또한건강도나빠져765년1월초에관직을모두사직하고초당으로돌아왔다.

초당에돌아온두보는나름한가로운시간을보내고있었는데,765년4월정신적으로나경제적으로나후원자였던엄무가갑자기운명하였던것이다.후원자엄무가없는성도는더이상머물이유도없었던두보는,고향으로돌아가기위해765년5월완화계초당을떠났던것이다.성도를떠난두보는유주(중경시)를거쳐충주·운안을지나기주에도착하였다.기주에선약2년동안머물렀는데433수라는전체시의삼분의일에해당하는작품을남기기도하였다.기주에머물고있던두보는둘째동생두관의편지를받고강릉으로거주지를옮기게되었다.

768년1월기주를떠나,768년3월57세의두보는강릉에도착하였다.강릉으로거주지를옮긴두보는오히려살아가는데어려움이기주보다못하였다.기주에있을때는백무림의도움으로과수원을운영할정도로호구지책(糊口之策)에는큰어려움이없었는데,막상강릉땅에오니도움을청할마땅한곳이없었다.이후두보는고향을그리워하면서도고향으로가지못하고배위에서떠돌이삶을살아야했다.이후강릉아래쪽에있는운안으로갔다가다시동정호가있는악주(악양),그리고상강(湘江)을따라담주(장사)로갔다가다시형주로내려가서,또담주로올라와서는다시악주로떠도는사이병이깊어져배위에서한많은생애를마감하였다.

두보하면최고의시인으로시성(詩聖)이라는칭호를받은문인이다.이런당대최고의지성인두보가당시그시대에제역할을했는지에대한의문도생긴다.지성인이라면당시의문제를해결하는데능력을보태고앞장서야하는데두보도진정으로최선을다했는지생각해볼필요도있다.자기가지닌능력을제대로발휘하지못한것도지성인으로서의제역할을다하지못한경우로볼수도있기때문이다.당시시대상황이혼란하고소인배들이권력을잡고농단하는시기에어쩔수없는상황으로돌릴수도있을것이다.하지만지성인은이런시대에도자기의능력을발휘할수있도록끝임없이노력해야진정한지성인의면모를보인것이라할것이다.그나마두보는자신의능력중문학을통해당대현실을고발하고집권자의잘못된통치를풍자했다는점이그나마위안이된다.

독자여러분은이≪한시로살펴본두보(杜甫)의생애≫를읽고지성인으로서의역할을한번쯤생각해보기를바란다.그래야더좋은사회가이루어지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