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장주의 꿈을 깨울 것인가

누가 장주의 꿈을 깨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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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꿈의 공백 혹은 공백의 꿈
강세환 시인의 신작 시집이 출고되었다. 소소한 일상이 시가 되었고, 시인은 또 소소한 일상을 놓치지 않았다. 시가 무엇보다 감수성과 통찰의 결과라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남들이 보고도 놀친 일상은 일상을 넘어 시가 되었고 마침내 꿈속에서도 꿈 밖에서도 오후 두 시에도 심지어 새벽 세 시에도 시가 되었다. 시가 된 일상과 꿈은 시인이 발견한 것도 있고 시인이 재구성한 것도 있다. 그것도 시인의 열정일 것이고 사유의 결과물일 것이다.
이번 시집은 71편의 시를 몇 개로 나누던 부(部) 없이 퉁치고 나갔다. 그리고 비단 형식뿐만 아니라 시를 읽다 보면 사유의 영역도 어떤 틀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것을 시적 변모라고 할 수 있겠다. 새삼스럽지만 고정관념도 어떤 틀도 과거도 타자도 어떤 지식이라는 것도 결국 벗어나야 하고 부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권말의 작가 인터뷰 ‘꿈의 공백’에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꿈과 공백’을 동시에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강세환

1988년≪창작과비평≫을통해등단했음.
시집≪풍경과심경≫등과산문집≪그래도시와정치를위하여≫등이있음.

목차

누가장주의꿈을깨울것인가/미제(未濟)/수컷의운명/서울창포원1/서울창포원2/서울창포원3/서울창포원4/카페에서1/카페에서2/수유천/난세/이좋은사람/새벽세시/세계테마기행/꿈속에서/선량한취객/고모리카페제빵소/이또한지나가리라/이런시/손끝/수락산생선구이집/기억의끝/백지의유혹/신경림을생각하다/독야청청/은유의힘1/은유의힘2/불면/불화/시인추방론/7호선도봉산역창포원/어느배낭에대한소회/청색글씨/궁상과공상사이/처용변주/새벽세시의알리바이1/새벽세시의알리바이2/명절증후군/오천원/안경을위하여/오른손이한일을말하다/사랑의뿌리/수어극/김민기를생각하다/봄날은간다/나도이런TV하나갖고싶다/삶의한순간/수락산귀임봉/적막/지하철비상벨을누르다/혼술/오후두시/동서울터미널에서/7호선/길음역/가칭강원특별자치도무명시인협회/쪽파/노래/먼미래/상계백병원/밑빠진독같은/불타는지평선1/불타는지평선2/꿈에사당3동마을버스타고/바로앞의누군가를부르듯이/불안/어제와오늘사이에서/비밀/근황/싱글맘/낮술이후

[작가인터뷰]꿈의공백

출판사 서평

강세환의신작시집은삶의한순간이곧언어의한순간이라는것을알수있다.그것은또시의한순간일것이다.시가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지는것도삶의한순간이또언어의한순간이며시의한순간이기때문이다.그것은책상에앉아서되는것도아니고시의장소를쫓아다닌다고되는것도아니다.꿈을꾼다고되는것도아니고꿈을버린다고되는것도아니다.그것은삶과세상에대한고뇌가지속된자가겨우도달할수있는경계일것이다.
강세환의이번시집은꿈속에서도꿈밖에서도고모리김종삼시비가보이는카페에서도서울창포원평상에서도수락산생선구이집에서도출판사편집실에서도신경림시인영결식장에서도상계역뒷골목에서도TV를보면서도수락산에서도동서울터미널에서도병원에서도…마치속지않는자가떠도는것처럼이제더이상어딘가속지않기위해떠도는자의기록같다.그일련의동선이시가되었고그일련의사유가강세환의문체가되었고비로소그의문학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