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움북스 신춘문예 작품집 : 단편소설, 수필 - 세움 문학 7

2024 세움북스 신춘문예 작품집 : 단편소설, 수필 - 세움 문학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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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영주,나은비,이학기,신상현,김유미,박지원,기광서,이명화,박경희,이산

저자:김영주
현재기파랑문해원광진광장원점에서국어강사로재직중이며,각종공모전에서수상한이력이있다.예수님처럼한알의밀알이되는삶을기도하고기대하고있다.

저자:나은비
대학에서문학을공부하고,<한겨레21>제15회손바닥문학상우수상을수상했다.소설을쓰는일이늘도전이다.사연을가진이들이불쑥찾아오면반갑기도하지만,금세두려움이앞서기때문이다.오늘도그무게를기도로버티며한줄더써내려가본다.계속쓸수있음에감사하다.

저자:이학기
과거에는세상에서가장비효율적인행위가독서라고생각했던사람.지금은책사는데돈을가장많이쓰면서평생글쓰는사람으로살아가려는인간.책을통해사람을읽고,글을통해사람을쓰며,말을통해사람을듣고픈몽상가이다.

저자:신상현
대천제일감리교회집사.제23회MBC창작동화대상으로등단소설가,동화작가로활동하고있으며,보령에서동동책방을운영하고있다.

저자:김유미
정의로운평화를가꾸고,아름다운기쁨을누리기위해마음을나누고글을짓는다.단행본으로《바오로야땅끝까지가볼까》,《예수님은날마다웃었어요》,《솥단지를뛰쳐나온소금》(바오로딸출판사)등을썼다.

저자:박지원
탱고픽처스,포마이티니,시네마포유,세개의사업을운영하면서포토그래퍼로활동하고있다.렌즈안에담겨있는존재의의미를탐구하다가,지금은자신의존재에대한의미를글로써실현한다.우리가본교회사역자로섬기고있으며,교회밖에서서성이는이들이마침내이곳으로당도하는순간을기다리고있다.

저자:기광서
수학을배우다가신학대학원에입학해목회자가되어교회를섬긴지15년째가된40대중반무명의목사,두아이의아빠이다.현실에아파하면서도하나님나라의참된소망으로오늘하나님나라를저자:이루고나누기를꿈꾸면서,현재는서울의작은교회의동역자로섬기고있다.

저자:이명화
부산신학교,화신사이버대학교상담심리학교를졸업하고2024년1월까지전도사사역을했다.책읽기와글쓰기로사는삶,빛의작가,생명의작가를꿈꾼다.

저자:박경희
부산에거주하고있으며,수영로교회에서말씀의능력을깨달아가는중이다.나를향한하나님의계획이늘궁금한사람이다.

저자:이산
총신대신학과2학년에재학중이면서,박재은교수의조교를하고있다.남포교회에다니는청년이며,설교와책,수다,농담,한숨없이는못사는목회자후보생이다.

목차

단편소설심사평_조성기7
수필심사평_송광택9

[단편소설]
대상세잎클로버_김영주13
우수작바라건대,주여_나은비45
가작들보속가시밭길_이학기71
가작문밖에범이없나요?_신상현105
가작새아빠_김유미139

[수필]
우수작낙화(落花)2021_박지원179
가작40:야구를보며교회를생각하다)_기광서191
가작샘물파는사람_이명화203
가작외갓집을추억속에걷다_박경희213
선외가작부표인듯,항해자인듯_이산225

출판사 서평

단편소설총평

심사위원조성기작가(소설가,《1980년5월24일》저자)

응모작30편전체를읽으며,일단예상외로수준이높다는인상을받았다.착상은신선하나작가가착상에압도당하여제대로전개하지못한작품도있고,문장도좋고구성도좋으나기독교적가치관이드러나지않아응모의의에맞지않는작품도있었다.

대상작〈세잎클로버〉는유년과초등학교시절의애틋한추억을통해신앙적인영향을받은사례들을섬세하게표현하면서수미상관의구성미도잘살렸다.특히세잎클로버와네잎클로버의상징을활용하여우리가추구해야할목표가무엇인지귀한교훈을준다.

우수작〈바라건대,주여〉는모방욕망을자극하는이상형을관찰하는과정이흥미롭고,이상형의진면목을알아가면서신앙에눈뜨게되는계기가자연스럽게제시되고있다.

가작세편중〈들보속가시밭길〉은가정과직장생활에서의갈등을현실감있게드러내면서화해의과정을설득력있게전개했다.구성에좀더신경을썼으면하는아쉬움이있었다.〈문밖에범이없나요?〉는충격적인상황이전개되는가운데용서의주제를잘살린작품이었다.시점문제에약간의혼돈이있었는데,앞으로이점에유념했으면좋겠다.〈새아빠〉는아빠를잃은소녀가엄마와새아빠의결혼과정을겪어내는내용이섬세하고아기자기하게전개되는작품이다.새아빠의따뜻한마음을느끼며,진정한아버지는하나님임을깨닫는대목이감동적이다.갈등이좀더표현되었으면좋았겠다는아쉬움이있다.

종교와문학은본질적으로차이가있다고한다.종교는연역적이고문학은귀납적이다.문학을통해종교의주제를드러내는일은어떤작업보다지난하다.종교와문학의관계를깊이연구한어느학자는종교의주제를문학에서담아내려면작가가출중한실력을갖추어야한다고했다.이번에상을받는분들에게축하를보내며더욱정진하기를바란다.

수필총평

심사위원송광택목사(출판평론가,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대표)

“글쓰기에대해내가아는몇안되는사실은이것이다.쏟아부어라.날려버려라.갖고놀아라.다잃어라.지금당장하라.좋아보이는것을나중에쓴다고모아두지말고지금써버려라.전부,전부다지금써버려라.”퓰리처상수상작가애니딜러드(AnnieDillard)의말이다.

글을쓰는이는적절한구절,적절한단어를찾으며문장하나를만들어낸다.그것은가공되지않은재료를적절한모양이될때까지,적어도최대한적절한모양에가까워질때까지깎아내는석수(石手)의작업과도같다.따라서글을쓰는사람은언어를다루는일이얼마나고된작업인지를안다.

제4회세움북스신춘문예수필부문에많은분들이원고를보내왔다.삶의고단한시절을회고하는글로부터신앙생활의여정에서보고느낀것들을정리한글에이르기까지다양한주제와소재를접할수있었다.가족안에서의상처와관계회복,곤고한날들을통과하며눈물흘린경험,지나간날들을추억하며발견한보석같은깨달음,그리고신앙적성숙을가져다준체험등을담고있는글들은잔잔한감동을전해주었다.꾸준한글쓰기를통해작가로서의내공을보여주는글도있었고,따듯하고순수한문학적감수성이스며있는작품도있었다.

하지만수필이라는장르에대한이해가부족하거나,문단나누기같은기본을무시한글도눈에띄었다.전반적으로좋은글들이많았지만큰울림을주는글이많지않았다는점은아쉬움으로남는다.그럼에도불구하고좋은작가가될수있는가능성을보여준분들이여럿있어서기쁘고반가웠다.꾸준한정진을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