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 (신자와 시민으로서의 정체성, 신학과 역사에서 균형점 찾기)

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 (신자와 시민으로서의 정체성, 신학과 역사에서 균형점 찾기)

$17.15
Description
"믿음으로 투표할 수 있는가?" _ 정치 속 신앙의 길을 묻다
정치적이되 당파적이지 않은 복음, 그 균형의 지혜를 담다
복음을 중심에 둔 정치 참여를 위한 10가지 원칙
“복음의 렌즈로 세상을 보다” _ 신자와 시민 사이에서 길 찾기
《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는 단순한 정치 안내서가 아니다. 이 책은 복음의 렌즈로 정치 현실을 바라보며, 신앙과 시민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신학적 여정이다. 예수님은 정치에 대해 무엇이라 말씀하셨을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라는 구절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저자 임승민은 예수님의 공적 가르침과 초기 교회의 역사적 태도를 분석하며, 교회가 정치적이되 당파적이지 않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두 왕국 이론, 신칼뱅주의, 영역 주권 등 개혁주의 전통의 풍부한 자산을 토대로,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정치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성찰하게 한다. 이 책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지 않는다. 오히려 ‘복음 중심의 정치 분별력’이라는 새로운 시야를 제공하며, 정치적 극단과 침묵 사이에서 고민하는 신자들에게 실천적 지침과 성경적 통찰을 전한다. 정치로 인해 분열된 교회, 서로를 ‘이단’ 취급하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다시 질문해야 한다. “예수님이라면 지금, 어떻게 행동하셨을까?” 《분별, 복음의 눈으로 정치 읽기》는 믿음과 복음의 눈으로 세상을 읽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필독서다.
저자

임승민

서울시서초구교대근처에담장너머교회를개척하여목회하고있다.한동대학교와총신대학원을졸업하였고부교역자시절부터청년사역에힘을기울였다.
지금여기에서개혁교회를세우는것에지대한관심을가지고있으며젊은이들에게성경과교리를가르치는일을사역의중심에두고있다.
공허와혼란속에서방황하는젊은세대들에게말씀의통치가있는교회를세움으로풍요와질서로가득한삶을선물하고싶어한다.개혁신학이라는단어안에터질듯담겨있는하나님의사랑과그리스도의은혜를보여주는것이평생의사명이다.

목차

프롤로그:믿음으로투표할수있는가?

1장,예수님도정치에대해말씀하셨는가?
복음은사적인것인가,공적인것인가?
가이사의것은가이사에게,하나님의것은하나님께
예수님은왜‘정치적’왕이아니셨는가?
정치적이지만당파적이지않은복음
나눔을위한질문

2장,두왕국,한주권:교회와국가의경계그리기
아우구스티누스의두도성,루터의두왕국,칼뱅의이중정부
오늘날의두왕국이론
교회와국가,구분과협력
두왕국이론을어떻게적용할것인가?
나눔을위한질문

3장,두왕국과영역주권:정치참여의균형점찾기
두왕국이론의기초위에서
신칼뱅주의와영역주권
문화변혁비전과복음의우선성
신칼뱅주의운동의한계와비판
두왕국이론과영역주권의통합적적용
복음중심의균형잡힌정치참여를향하여
나눔을위한질문

4장,교회,정치에대해어떻게말해야하는가?
교회는특정정당을지지할수있는가?
설교에서정치문제를다뤄도되는가?
교회가정치화되지않으면서도‘예언자적목소리’를내는방법
목회자와교회지도자를위한실천적지침
균형잡힌정치적발언을향하여
나눔을위한질문

5장,정치와신앙,어떻게연결할수있는가?
진보와보수,그리스도인은어디에설것인가?
‘반공주의신앙’과‘정의의신앙’은과연성경적인가?
보수,진보보다복음이우선이라는말의실제의미
그리스도인의올바른정치참여를향하여
나눔을위한질문

6장,그리스도인은어떻게투표해야할까?
투표는신앙의행위가될수있을까?
분별력있는투표를위한원칙
투표에서경계해야할위험들
미국사례연구:트럼프시대두복음주의목사의투표
오늘의한국에서그리스도인은어떻게투표해야할까?
그리스도인투표자를위한지침
신실한시민,신실한그리스도인
나눔을위한질문

7장,정치이념보다중요한것
나와정치성향이다른이웃을어떻게이해할것인가?
정의에대한이해는달라도사랑안에서하나되기
정치적견해가달라도공동선을추구하기
정치적견해가달라도서로의양심을지켜주기
정치를초월한그리스도인의정체성
나눔을위한질문

8장,복음을중심에둔정치참여를위한10가지원칙
원칙1:특정정치인이아니라하나님나라를기준으로
원칙2:신문보다성경을더많이읽자
원칙3:정치를신앙의자리에올려놓지말자
원칙4:정치에상처입은교인들을위한회복의공동체
원칙5:정치적겸손의실천
원칙6:사실과진실추구하기
원칙7:책임있는언어를사용하기
원칙8:약자들의관점에서생각하기
원칙9:장기적관점유지하기
원칙10:기도하는정치참여자되기
나눔을위한질문

에필로그:그리스도인의정치참여,그답을찾아서
미주

출판사 서평

프롤로그:

“믿음으로투표할수있는가?”

“목사님,그리스도인이투표할때는어느당을지지해야하나요?”

주일예배를마친후,한청년이조심스럽게다가와물었습니다.그의표정에서진지한고민이엿보였습니다.총선을앞두고교회내에서도정치적긴장감이감돌던시기였습니다.교회카톡방에서는이미진보와보수를지지하는교인들사이에날선댓글이오가고있었고,심지어몇몇성도들은서로다른정치성향때문에안부인사조차건네지않는상황이었습니다.
이질문은단순히어느정당을지지할지에관한것이아니었습니다.그이면에는더깊은질문이있었습니다.

‘우리의신앙은정치적선택과어떤관계가있는가?’
‘예수님은오늘날한국의정치현실에대해무엇이라고말씀하실까?’
‘분열된사회에서그리스도인은누구의편에서야하는가?’


정치적극단속에서신앙인의길은어디에있는가?

대한민국은점점더양극화되어가고있습니다.진보와보수의간극은단순히정책차이를넘어,이제는서로다른우주에사는것처럼보입니다.서로가서로를‘적’으로규정하고,상대방의모든주장을악의적으로해석하고있습니다.소셜미디어와유튜브는이런양극화를가속화시키고,자신의입장만확인하는‘확증편향’의거품속에많은이들이갇혀있습니다.
이런사회적분열은안타깝게도교회안에깊이침투해있습니다.같은하나님을예배하고,같은성경을읽으며,같은예수님을따른다고고백하는그리스도인들이정치견해차이로서로를향해분노하고있습니다.어떤교회에서는목사의정치적발언때문에교인들이떠나고,또다른교회에서는정치성향에따라교인들사이에보이지않는벽이세워지기도합니다.
어느성도가이런말을한적이있습니다.

“주일에예배하러가는것이두렵습니다.교회로비에서정치얘기가나올까봐…….내가지지하는정당이알려지면교회에서도‘이단’취급을받을까걱정됩니다.”

이런상황에서그리스도인들은주로세가지반응을보입니다.
첫째,정치적진영에신앙을종속시키는경우입니다.‘진정한그리스도인이라면당연히○○당을지지해야한다’고주장하며,특정정당이나정치인지지를신앙의척도로삼습니다.이들에게정치적입장은신앙의본질적요소가되어버립니다.
둘째,신앙과정치를완전히분리하는경우입니다.‘교회는정치에관여해서는안된다’며모든사회적,정치참여를거부합니다.이들에게신앙은순전히개인적이고영적인문제일뿐,공적영역과는무관합니다.
셋째,침묵하는경우입니다.갈등을피하기위해정치문제에대해아예말하지않기로결정합니다.‘교회안에서는정치얘기를하지말자’는암묵적규칙을만들어평화를유지하려합니다.
그러나이세가지반응모두완전한해답이되지못합니다.신앙을정치에종속시키는것은복음의초월성을해치고,신앙과정치를완전히분리하는것은그리스도의주권을제한하며,침묵하는것은중요한도덕적문제들에대해교회가목소리를내지못하게합니다.

교회안에도정치갈등이번지고있다

한조사에따르면,응답자의67%가‘교회내에서정치견해차이에따른갈등을경험한적이있다’고답했습니다.특히2017년촛불집회와탄핵정국,그리고이후진행된여러선거를거치며한국교회내정치갈등은더욱심화되었습니다.
어느교회사례를보겠습니다.이교회는코로나19방역정책을둘러싸고심각한내부갈등을겪었습니다.담임목사는정부의방역지침을충실히따라야한다고주장했지만,일부교인들은이를신앙의자유침해로여겼습니다.결국몇몇장로들과수십명의교인들이교회를떠났습니다.표면적으로는방역문제였지만,그이면에는정치적진영논리가작동하고있었습니다.
또다른교회에서는담임목사가설교중에특정정치이슈에대한견해를자주언급하자,다른정치견해를가진교인들이점차예배에참석하지않게되었습니다.이교회는결국정치성향에따라두개의그룹으로나뉘어,같은예배당에서예배를드리면서도서로교제하지않는상황에이르렀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과연이런모습을바라실까요?예수님은“너희가서로사랑하면이로써모든사람이너희가내제자인줄알리라”(요13:35)라고말씀하셨습니다.정치견해차이로서로를정죄하고갈라지는모습은분명그리스도의가르침과는거리가멉니다.
그렇다면해결책은무엇일까요?어떻게하면정치적혼란속에서도신앙의본질을지키면서,동시에이세상에서책임있는시민으로살아갈수있을까요?
이책은바로그질문에대한답을찾아가는여정입니다.단순히‘정답’을제시하기보다는,성경적원리와역사적지혜를바탕으로그리스도인이정치현실을어떻게바라봐야하는지,교회는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함께고민해보고자합니다.
우리는먼저예수님께서정치에대해어떤가르침을주셨는지살펴볼것입니다.그리고역사속에서교회와국가의관계가어떻게이해되어왔는지,특히‘두왕국이론’과‘신칼뱅주의’라는두가지중요한신학적틀을통해탐구할것입니다.이를바탕으로한국사회라는구체적인현실속에서그리스도인의정치참여는어떤모습이어야하는지,교회는어떻게정치적문제들에대해목소리를낼수있는지를고민해볼것입니다.
이책의목표는특정정치이념이나정당을지지하도록설득하는것이아닙니다.오히려다양한정치견해를가진그리스도인들이더깊은신앙적성찰과상호존중속에서공동선을추구할수있는길을모색하고자합니다.이책이정치적양극화로고통받는한국교회에작은빛이되어,그리스도안에서하나됨을회복하고세상을향한화해의메시지를선포하는데도움이되기를소망합니다.
그리고다시처음의질문으로돌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이투표할때는어느당을지지해야하나요?”

이질문에단순한대답은없습니다.하지만이책을통해여러분이스스로분별하고판단할수있는성경적,신학적기초를얻게되기를바랍니다.그래서다음선거일,투표소에들어설때여러분이단순히정치성향이나이념이아니라,깊은신앙적성찰과하나님나라의가치에근거하여투표할수있기를소망합니다.
믿음으로투표할수있는가?네,가능합니다.그러나그것은특정정당이나후보를맹목적으로지지하는것이아니라하나님의정의와평화,사랑의가치를이세상에실현하고자하는분별력있는선택을의미합니다.이제함께그여정을시작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