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교의 그루터기 (일본 선교 목사가 들려주는 진짜 일본 교회 이야기)

일본 선교의 그루터기 (일본 선교 목사가 들려주는 진짜 일본 교회 이야기)

$18.00
Description
“지금도 무명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루터기처럼 일본 선교의 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고난과 시련 속에서 끈질긴 맥을 이어온 ‘일본 선교 & 교회’ 이야기
⚫ 복음으로 한일 양국을 잇는 생생한 선교 현장의 감동 기록
⚫ 일본의 기독교 역사, 문화, 문학에 관한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
⚫ 한일 혼혈인 목사의 고군분투 일본 목회 이야기
⚫ 일본 선교에 동참하고 기도하게 하는 실제적 도전!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기독교 인구 0.4%의 척박한 선교 현장은 마치 베임을 당한 '그루터기'와 같다. 그러나 저자는 이 그루터기 밑동에 깊이 박힌 끈질긴 생명력에 주목한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청민 선교사(목사)는, 용서와 화해의 복음을 통해 한일 양국을 잇는 가교로 부름받았다. 이 책은 선교지에서 흘린 눈물과 고통, 낙심 중에도 하나님을 찾으며 사명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 나가는 그의 치열한 신앙 여정의 기록을 담고 있다. 한일 간의 역사적 갈등, 문화적 차이, 사역 현장의 고뇌 등 무거운 현실 속에서 저자는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이 그루터기에서 다시 싹을 틔울 유일한 해답이라고 말한다. 또한 우치무라 간조, 노리마츠 마사야스 등 일본 기독교의 '거룩한 씨'들을 소개하며 일본 선교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세워 준다.
볼품없어 보일지라도 생명을 간직한 '일본 선교의 그루터기' 이야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일본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기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복음의 본질을 붙들고 각자의 자리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도전받게 될 것이다.
저자

박청민

저자:박청민
작가는일본인아버지와한국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아버지에대한상처와미움으로인해일본과일본인을싫어했고,따라서일본어를배우지않았다.하지만2005년9월,아버지가있는오사카로유학을떠나면서일본어를배우기시작했다.일본유학에필요한생활비와학비를벌기위해일본식당,한국식당,신문배달,맥도날드,편의점,박스공장,요시노야,이자카야,식품배달,오사카KOTRA의번역과통역,한국중소기업박람회디렉터,무역중개와가이드등..10여개넘는아르바이트를하였다.

또한다양한활동을통해경험을쌓았다.일본어학교스피치대회최우승,문부성장학생선발,오사카한국인유학생부회장,간사이대학한국인유학생회장,일본경제산업성아시아인재유학생양육사업프로그램선발,일본CBMC에참가하였다.대학졸업후에는후나이종합연구소에서경영컨설턴트로활동한후에주식회사miaru를설립하여사업을시작했지만,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인한어려움을겪었다.공황장애,우울증,대인기피증으로하반신의마비가찾아왔다.약1년여간인생의깊은좌절과방황,고통을경험하였지만,믿음의동역자의기도와섬김으로힘과용기를얻었다.특히내면적인고민과갈등,좌절을일기를쓰면서서서히회복하게되었다.이후하나님의인도로일본신대원에서신학을공부하였고,일본선교의사명을확인하면서선교사로헌신하였다.현재알타이선교회의일본선교사로니시후쿠오카그리스도교회에서선교활동을하고있다.

학력
오사카메릭일본어학교졸업、간사이대학상학부졸업(B.Com.)、도쿄기독교대학졸업(B.A.inTheologicalStudies)、도쿄기독교대학대학원졸업(M.A.inTheology)、도쿄성서학원졸업(M.Div.)

저서
일본을용서하고선교할때입니다(가나북스)、일본선교의징검다리(가나북스)
、[역]당신을포기할수없다(인카네이션)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제1부그루터기와같은일본선교

1장일본이라는나라
다양함속에일치를/일본속에서이야기/질그릇에담긴보물/빛과어둠의양면성/일본선교의본질

2장한일선교의징검다리
복음의빚진자들이해야할일_쓰다센(津田仙)/모든수치는나에게,모든영광은하나님께_노리마츠마사야스(乘松雅休)/철저히약함위에서다_가시와기기엔(柏木義円)/속죄적구도자로산그리스도인_사와마사히코(澤正彦)/네십자가를지고나를따르라_오야마레이지(尾山令仁)

3장일본에서선교한다는것
비둘기의순수함과뱀의지혜로움으로/일본선교사는늘배우는사람이다/영적우월감으로일본선교를하고있진않은가/주님!아까맹키로일본선교하께예/주님에대한소망의눈이열리게하소서

4장그루터기에뿌린땀과눈물
사람은쉬더라도책은쉬지않는다/주님의선한능력으로/일본선교라는일을시작하신주님/잡초뽑는일에서배우는것/꽉쥐고있던손을펴는순간부터

제2부그루터기에피어나는싹

5장일본선교와순종
순종의바통을이어받아서/주님이이끄시는대로순종하는삶/그리스도인의또다른이름/사랑과진실이라는좁은길로/순종의걸음

6장일본선교와인내
떨어지는물방울이돌을뚫듯이/긴호흡으로길게보자/중간에포기하지않는다면/포기하지말고계속하라/아무리괴로워도꿋꿋이견딘다면언젠가길은열린다

7장일본선교와감사
행복의문턱을낮출때찾아오는감사/매일의감사가밥이다/감사는살아가는힘이다/늦은저녁이되어서야/실패가감사로바뀌는은혜가있는곳

8장일본선교와관계
일본선교는만남과관계의연속이다/예수로이어진관계/영원한생명의빵이신예수님/어떤일이든지처음은있다/사랑의빚을진자로서

제3부그루터기의시련과아픔

9장일본선교의몸부림
만약내가힘들지않았다면/눈에보이지않는영적싸움/고통중에찾아온영적성장/주여!이런나를불쌍히여겨주소서/무거운돌과고마운돌

10장일본선교에낙심될때
기도응답이받지못하는이유/피곤하고낙심한내영혼의참된위로/그때왜욱하는감정에휘둘렸을까?/낙심하기쉬운일본선교를감당할수있는힘/나는나답게산다

11장십자가의용서와회개
5개월치생활비/내안의가룟유다/대수롭지않게생각했던일들/딱딱하게굳어진내마음/어떤회의이든지주님을의식하자

12장일본어설교의고뇌
작고볼품없는연못/말씀앞에우직하게머문다/기도로적셔지지않는설교/설교자의고뇌/설교원고에얽매이는은혜

제4부깊이뿌린내린그루터기

13장일본선교사의삶
나그네의심정으로산다는것/일본선교의여정속에서/편견과오해는무지와무관심에서비롯된다/일본선교사의삶과죽음/저천국에이르는기쁨의길

14장일본선교사의자녀
벚꽃이흩날리는유치원입학식/천국은어린아이들의것이다/자녀의건강한삶을위한기도∥아이들과함께드리는예배/두려워하지마!그렇게커가는거야!

15장일본선교사부부
나는이런아내를사랑한다/남편의역할과책임/서로가긍휼히여기는마음으로/묵묵히참고있던아내의한마디/부부의행복은먼곳에있지않다

16장일본선교사가정
내가니를키운게아인기다/사랑,깊은심연에서/경단보다꽃/아이로인한기쁨/글에쉼표와띄어쓰기가필요하듯이

제5부일본선교의그루터기

17장일본교회의목회
현실의벽이버겁다고여겨질때/돈이있으면뭐든지다되느냐/일본교회의목회핵심/밥은먹었어?같이밥먹으러가자!/올해의한자

18장일본선교에참여하는사람들
아름답도다!좋은소식을전하는자들의발이여/선한일을시작하신주님/주님의가족/검게탄숯불처럼보이지만/크리스천이신가요?우리도크리스천이에요!

19장소수의그리스도인
주님단한마디뿐이라도좋습니다/아름답게피는꽃의지면에도지렁이가있다/십자가의흔적/주님의향기인그리스도씨/어두운일본선교에서보는빛

20장예수님과동행하는일본선교
변함없는일관성과신뢰관계를쌓는것이필요/일부러불편하게사는삶의은혜/늘주님을경외하는마음으로/내마음속의잡초/첫크리스마스콘서트선교편지

출판사 서평

프롤로그

일본정부관광청에따르면,2024년일본을방문한외국인관광객수는역대최고인3,686만9,900명을기록했으며,이중한국인이881만7,800명으로전체의약24%를차지하여외국인관광객중가장많은것으로나타났다.이는지리적근접성,저렴한비용,문화적매력,무비자입국등의이점으로한국인에게가장인기있는여행지이기때문이라고생각한다.이렇게한국인들이일본에큰흥미와관심을갖고서일본을찾는다는것은일본선교사로서매우기쁜일이다.하지만일본선교와문화에대한정보나자료가부족한현실이좀아쉽다.또한한일간의역사적문제와갈등이대두될때마다일본에대한미움과원망이표출되고있는것도안타까운현실이다.

이처럼한국과일본의관계는상황에따라변화하는복잡한특수성을지니고있으며,무지와오해,불신이쌓이면서감정적인대립이격화되기도한다.이렇게두나라의정세에따라달라지는관계를극복할방법은무엇일까?필자는그해답이십자가의사랑과용서에있다고믿는다.그럼에도불구하고십자가의사랑과용서의무게감은그렇게가볍지않다.

필자는현재후쿠오카(福岡)에서선교를하고있다.후쿠오카에서도늘내마음한구석을무겁게하는장소들이몇군데있는데,그중첫번째는「서시」로잘알려진시인윤동주가옥사한‘후쿠오카형무소(현구치소)’이다.이곳은후지사키(藤崎)역에서강하류로이어지는길을따라조금만걸으면닿을수있는곳이다.윤동주는도쿄의도지샤대학에서공부하던중,조선인유학생들을모아독립을선동했다는이유로치안유지법위반혐의의징역2년형을선고받았다.이후그는후쿠오카형무소로이감되어1945년2월16일에생을마감했다.윤동주가사망한지80년이지났지만,일본에는시인윤동주를추모하는“윤동주시를읽는모임(尹東柱の詩を?む?)”이있다.이모임은소수의일본인으로이루어져있으며,매년윤동주의기일에후쿠오카형무소로모여그를추모하고,그의시를읽으며,평화와사랑의메시지를나누고있다.
후쿠오카에는또다른역사적인장소인‘구시다신사(櫛田神社)’도있다.이신사는하카타캐널시티에서도보로갈수있는곳으로서,부와장수를기원하는곳이다.그러나이곳에는명성황후를시해한칼이보관되어있다.1895년8월20일,무장한일본자객들이‘여우사냥’이라는이름으로명성황후를시해하기위해경복궁에난입했는데,그때사용된칼이바로‘히젠토’이다.을미사변당시경복궁에난입한자객중한명인도오가쓰아키(藤勝顯)가1908년에이칼을구시다신사에기증했다.히젠토에는“늙은여우를번개처럼한순간에베었다(一瞬電光刺老狐)”라는글귀가새겨져있다고한다.뿐만아니라,이신사는후쿠오카최대축제인하카타기온야마카사(博多祇園山笠)의하이라이트인오이야마(追山)가출발하는장소이기도하다.

이처럼필자의마음을무겁게하는역사적장소들을떠올릴때마다여러감정이교차하곤한다.그때마다잠잠히예수님을바라보며스스로에게질문하는시간을가진다.‘사랑받은자로서사랑한다는것은무엇인가?’,‘용서받은자로서용서한다는것은무엇인가?’문득미우라아야코(三浦綾子)의소설『양치는언덕(ひつじが丘)』이떠오른다.(…중략…)

십자가의사랑과용서를화려하게드러내지않더라도,그십자가를묵묵히짊어지고가는그리스도인들이있다.마치초목이베어진뒤덩그러니자리한‘그루터기’처럼말이다.길을걷다보면가끔나무를베고서남은밑동을보게된다.비록나무는잘려나갔지만,땅속에깊이박힌뿌리는여전히살아있다.그것이바로그루터기이다.나무가잘리면끝이라고생각하기쉽지만,남아있는그루터기에서다시싹이돋는다.이는땅속깊은곳까지내리고있는뿌리가아직살아있기때문이다.

우리는겉으로드러난나무의크기와열매를보고서감탄하지만,그것을지탱하는뿌리의힘은종종간과한다.아무리크고아름다운나무라도땅속깊이뿌리를내리지못하면,잎과열매는결국시들고나무는고사할수밖에없다.성경은그루터기에대해이렇게말한다.“그중에십분의일이아직남아있을지라도이것도황폐하게될것이나,밤나무와상수리나무가베임을당하여도그그루터기는남아있는것같이,거룩한씨가이땅의그루터기니라하시더라”(사6:13).이그루터기는환란중에도끝까지견디는신실한그리스도인을상징하며,여전히소망이남아있음을보여준다.몸통이베어지는아픔을겪었을지라도깊이박힌뿌리가있기때문에,그나무는다시싹을틔울수있는것이다.어쩌면일본선교도이와같지않을까?

지금도무명의그리스도인들이그루터기처럼일본선교의터를지키고있다.나는이들을‘그루터기’라고부르고싶다.그루터기는상처입은자리에서도생명이굴하지않고다시싹을틔운다.겉으로는잘려나간흔적만남아있을지라도,그안에는끈질긴생명력이숨쉬고있다.그싹은비록작고연약해보일지라도,그자리에서뿌리를내려서새로운생명력을품고있다.언젠가는눈부신꽃을피우기위해,아무도보지않는곳에서도묵묵히그자리를지키고있다.비록볼품없어보일지라도,이‘일본선교의그루터기’에관한이야기들을당신과함께나누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