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수수밭길 동인지가 창간호를 낸 게 2017년이니 2024년 올해로 만 8년을 맞았고, 그래서 매년 1회씩 연간으로 내는 이 조촐한 매력적인 무크지가 어느 사이에 8학년이 되었다. 굳이 따진다면 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2학년으로 진급한 것이다. 아니, 수수밭길은 대졸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차라리 사회인의 생활에 빗대어 말하자면 8년째를 맞았으니 가히 중견으로 승진할 때라 할 만하다. (....)
이제 여기에다 제8호 「수필 오믈렛」을 보탠다. 역대 최다로 29명의 작가들이 함께했다.
나로서는 8호 출간이 무척 감회가 깊다. 많은 작가가 문학 수업기에는 시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가리지 않고 열정을 불태우지만 등단을 고비로 슬슬 권태기를 맞는다. 세상살이에 쫓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슬그머니 붓을 놓아 버린 채 그냥 시정인으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대개 등단자의 10분의 1 정도가 창작 활동을 이어 간다고 보면 된다. 작가 열 명 중에서 단 한 명만이 문학인으로서의 명맥을 잇는다는 뜻이다. 이것이 문단의 일반적인 생존 법칙이지만 수수밭길 동인들의 생존율은 훨씬 높은데, 동인들끼리의 결속력이 단단하고 특히 월간 「한국산문」을 튼튼한 활동 무대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수수밭길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빈다.
임헌영 문학평론가
이제 여기에다 제8호 「수필 오믈렛」을 보탠다. 역대 최다로 29명의 작가들이 함께했다.
나로서는 8호 출간이 무척 감회가 깊다. 많은 작가가 문학 수업기에는 시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가리지 않고 열정을 불태우지만 등단을 고비로 슬슬 권태기를 맞는다. 세상살이에 쫓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슬그머니 붓을 놓아 버린 채 그냥 시정인으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대개 등단자의 10분의 1 정도가 창작 활동을 이어 간다고 보면 된다. 작가 열 명 중에서 단 한 명만이 문학인으로서의 명맥을 잇는다는 뜻이다. 이것이 문단의 일반적인 생존 법칙이지만 수수밭길 동인들의 생존율은 훨씬 높은데, 동인들끼리의 결속력이 단단하고 특히 월간 「한국산문」을 튼튼한 활동 무대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수수밭길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빈다.
임헌영 문학평론가
수필 오믈렛 (동인 수수밭길 제8호 수필집)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