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나를 고쳐 씁니다 : 어느 회사원의 다정다감 캠핑 테라피

주말마다 나를 고쳐 씁니다 : 어느 회사원의 다정다감 캠핑 테라피

$17.80
Description
유쾌하다! 재미있다! 따라가고 싶다!
어느 회사원의 퇴근 후 명랑 캠핑 에세이
“갈 때마다 좋은 일이 일어나는걸!”
여기, 정신없이 바쁜 회사원이 있다. 40대, 여, 주간지 기자. 하루에 (조금 과장해서) 수백 통의 전화를 취재원에게 돌리고, 빌런 포토그래퍼와 신경전을 벌이고, 촬영을 위해 동물원 뱀까지 ‘섭외’(?)해야 하는 ‘극한직업’으로 살아간다.

퇴근 시간이 되면 바람 빠진 풍선인형처럼 녹초가 되지만, 그래서 주말이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 장판처럼 방바닥에 들러붙어 있고 싶지만, 자신의 키(157센티미터)보다 큰 ‘박배낭’(야영을 위해 꾸린 커다란 배낭)을 메고 ‘바득바득’ 캠핑을 떠난다. 심지어 ‘퇴근박’(퇴근 후 바로 캠핑을 갔다가 캠핑장에서 회사로 바로 출근하는 것)을 갈 때도 있다.

무엇이 그를 캠핑으로 이끄는가. 그것은 바로 거기에 행복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일로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그는 어느 날 캠핑을 만나게 됐고, 캠핑을 하며 몸과 마음이 마법처럼 재생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별이 알알이 박힌 밤하늘을 눈앞에 두고도 기사를 마감해야 할 때도” 있었고, 다양한 빌런들이 그를 괴롭히기도 했지만, 그는 모닥불 앞에서 불멍을 하고 요리를 해 캔맥주를 마시며 월~금요일, 서울에서와는 다른 속도와 궤적으로 일상을 꾸려나가며 차곡차곡 행복 마일리지를 적립해 간다.

이 책에는 그가 캠핑을 하며 겪었던 수많은 좌충우돌의 순간들이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진다. 캠핑 초보 시절 오리털 침낭이 난로에 홀라당 타버리기도 하고, 해변 캠핑에서 토네이도급 강풍을 만나 생고생을 하기도 한다. 그가 겪은 각종 사건사고는 너무나 생생해서 읽고 있으면 킥킥대는 웃음이 삐져나온다.

하지만 작가는 단순히 캠핑만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캠핑을 마치고 짐을 다시 꾸릴 때, 작가는 작가는 일상에서 미처 찾지 못했던 반짝이는 것들을 함께 배낭에 담는다. 그것은 캠핑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행복에 대한 깨달음일 수도 있고, 그를 어려움에서 구해주었던 ‘홍반장’들의 선의의 눈빛일 수도 있다. 작가가 주워 담은 행복과 선의가 이 책 곳곳에 반짝이며 빛나고 있다.

작가가 그려내는 때로는 유쾌한, 그리고 때로는 짠한 캠핑 라이프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상처 난 일상과 마음에도 새살이 돋아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

박찬은

저자:박찬은
주간지기자로주중엔기사를쓰고,주말엔바깥생활자로산다.캠핑의무해한행복에눈을뜬뒤로주말마다인생디톡스중인데특히위스키를마시며맡는모닥불냄새,모닝커피를마시며텐트앞에서책읽기를좋아한다.심리학을전공했지만타인에대해선완벽히알수없다고생각하며,간헐적으로스쿠버다이빙을한다.국악방송라디오?이한철의창호에드린햇살?에서‘박기자어디가’코너를진행하고있다.서로조금씩다정해지게만드는술의효용성을사랑해전자책『나의음주술책』을펴냈다.
instagram@camping_cs

목차


프롤로그:나의캠핑선배,엄마의사진한장8

책을읽기전알아두면좋은캠핑용어들14

이책에등장하는술,술,술들16

1장:프로외박러의행복채집기

행복한일하나는늘일어나는캠핑20
-feat.경북영양수비별빛캠핑장

해발800미터위,이상하지만따뜻했던다회28
-feat.경북영양맹동산풍력단지

이동갈비와표고버섯의행복한콜라보35
-feat.경기포천멍우리협곡캠핑장

햇미나리향가득했던어느봄날의캠핑42
-feat.경남양산라라캠핑장

쪼그라든손가락이다시부풀어오르듯,인생사온천지마47
-feat.강원인제오아시스정글캠핑장

가끔은지붕있는곳에서도잡니다53
-feat.충남천안부싯돌캠핑장

흑맥주와벚꽃엔딩59
-feat.경기여주캠핑주막

내인생의노지에싹을틔우는일64
캠핑은핑계고

2장:인생엔마이크로모험이필요하지

불빵이면어떻고불멍이면어떠하리72
-feat.경기여주해여림빌리지캠핑장

모래요정이될지라도해변캠핑을포기할순없지79
-feat.강원양양후진항해변

인생의소화기같은냄비뚜껑하나쯤은85
-feat.경기가평자라섬캠핑장

세상에서가장작은모험,카누캠핑91
-feat.강원춘천춘천호하늘뜨락캠핑장

‘강철부대’인줄알았는데‘힐링캠프’였어99
-feat.강원인제자연휴양농원하늘내린터팜핑장

캠핑에도삶에도홍반장은있다106
-feat.충남태안안면도백사장항해변

내작고은근하며저렴한애착장비들에게112
난슬플때텐트를펴

3장:힘든캠핑은있어도나쁜캠핑은없다

과하다싶을정도로아름다운하루140
-feat.강원춘천춘천호

내가주말마다수백킬로미터를운전하는이유148
-feat.전남해남중리마을

함께모닥불을쬐고막걸리를나누는마음으로154
-feat.전남신안관매도야영장

“이러시는이유가있을거아니에요?”162
-feat.인천강화동검도노을캠핑장

지름길대신만난암릉과천상의마블링169
-feat.전북부안내소사캠핑장

본질과시간,첫비박에서얻은생의교훈176
-feat.일본가고시마오키도마리해변공원沖泊海浜公園캠핑장

핸드폰사망과야생동물방문,폭우의쓰리콤보182
-feat.캐나다온타리오브론테크릭주립공원캠핑장

보여줄게~완전히달라진나,보여줄게~훨씬더예뻐진나189
불행한거그거어떻게하는건데?

4장:밖에서도잘자는숲속의공주

왼손에양갈비,오른손엔와인그리고행복앞으로197
-feat.D정형외과박원장님

가방잘메고앞만잘보고다니면돼204
-feat.일본대마도미우다캠핑장

섬백패킹을하며내몸과화해하다211
-feat.충남홍성죽도야영장

두려운데설레서…겨울백패킹을가는이유218
-feat.캐나다엄홍길언니

썸남대신섬226
-feat.끝내답장이없었던그녀석

화개살에놀란가슴살치살로다스리다232
-feat.경남산청지리산대경오토캠핑장

에필로그:기막히게힘들고나면기막히게좋은걸주는캠핑240

부록:오늘은여기에눕겠습니다;작가의주관적기준으로뽑은추천캠핑장244

출판사 서평

“하고싶은것들을하나씩하기로,나날의행복을충실히움켜쥐기로”
주말이면찾아오는캠핑이라는다정한마법
‘프로외박러’가된어느회사원의행복채집기

이젠주위에캠핑을하는사람을어렵지않게볼수있다.주말고속도로는차에장비를가득싣고캠핑장으로떠나는차들로붐빈다.도대체캠핑이주는매력이뭐길래사람들은이처럼떠나고또떠나는걸까.

우연히접한캠핑의마력에빠지다

이책은회사원으로성실하게직장생활을하고있는저자가우연히캠핑을접하고,캠핑을사랑하게되고,캠핑으로일상을치유하고회복하는과정을담은기록이다.

저자에게는정말이지죽도록힘든시절이있었다.연인과헤어지고,아버지가쓰러지시는등정신과치료를받으며약까지먹어야할지경으로모든것이엉망이었다.“아무리까치발을들어도숨쉴수없는물속에서서서히익사당하는느낌”으로살아가던그는지인의추천으로우연히캠핑이라는세계에발을들이게된다.마트에서산장비로캠핑을시작한저자는캠핑이력을더하며이제는자타가공인하는‘프로외박러’가됐다.주말이면어김없이장비를챙겨수백킬로미터의길을나서고,평일에도‘퇴근박’(퇴근후바로가는캠핑)을할정도다.

행복은모닥불뒤의눈사람같은것

도대체무엇이그를캠핑에이토록푹빠지게했을까.그곳엔일상에서는얻을수있는즐거움과행복이있기때문이다.모닥불앞에서맥주를마시며,새하얀눈밭에서커피를내리며그는몸과마음이서서히회복되는것을실감한다.어쩌면캠핑은그에게또다른세상으로떠나게해주는‘비밀의문’같은것일지도모른다.

그는캠핑을하며“행복은주문하면집앞으로오는택배상자가아니라눈에보일때마다조금씩주워먹어야하는모이같은것”이라는깨닫는다.“내몫의행복은나대신축의금봉투를대신넣어주는일처럼누가대신해줄수있는게아니라,걸을때마다100원이적립된다는캐시워크처럼부지런히긁어모아야하는것이었다.어쩌면오늘하루치의행복은저일렁이는모닥불뒤로보이는눈사람같은것일지도모른다.”

유쾌하면서도감동가득한캠핑이야기

이책에는캠핑을하며겪는다양한이야기들이유쾌하게그려진다.고량주를먹고잠든탓에새로산침낭을홀라당태워버린사연,캠핑초보시절버너를다루지못해불을낼뻔한이야기,차키를잃어버려캠핑장에서집까지견인차에실려온이야기는마치한편의시트콤처럼재미있고흥미진진하다.

하지만저자가풀어내는좌충우돌의캠핑이야기의끝에는잔잔한감동과깊은여운이있다.그것은아마도그가만난사람에게서기인하는것이아닐까.일상에서는별의별‘빌런’을다만나고초를겪는그이지만,캠핑장에서뜻하지않은어려움을겪고있을때면어디선가‘홍반장’들이어김없이불현듯나타나도와주고는휑하니사라진다.

“돌이켜보면,초보캠퍼를긍휼히여기는홍반장들역시밤하늘의별만큼이나많았다.손에익지않은새타프를함께들러붙어쳐주느라자신들의식사도중단했던포천계곡의옆사이트일가족,폭우를맞으며부서진텐트를함께보수해준가평의캠장님,강풍과함께내멘탈도날아갈뻔했던해변에바람처럼나타나“오다주웠다”라는바이브로모래주머니를두고사라졌던캠핑고수까지.”

캠핑을통한인생회복기

저자가이들과함께만들어내는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때로는많이유쾌하고,때로는너무나감동스럽다.이책이단순한캠핑이야기가아닌,캠핑을통해삶을즐거움과행복을발견하고,그래서자신을더아끼고사랑하게된한캠퍼의‘인생회복기’로읽히는이유다.

“발자국을남기며뚜벅뚜벅걸어낙조앞에선나는,아무렇지않은듯다가와타지사람을곤경에서구해내는이웃을만난나는,불안에떨며오지도않을미래를걱정했던나와는단연코달라져있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