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와 고양이 (변종모 에세이)

여행자와 고양이 (변종모 에세이)

$18.00
Description
혼자인 줄 알았던 삶에 찾아온 두 마리의 다정한 고양이
“우리는 서로에게 여행이 되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름 없는 인연이 ‘주소’를 가지게 되다
한 지붕 아래 시작된 여행
주소 없이 떠도는 것이 운명이었던 여행자는 어느 날, 낡은 집 마당의 하수구에서 울던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한다. 그렇게 시작된 한 남자와 한 마리 고양이의 인연.
⟪여행자와 고양이⟫는 여행작가 변종모가 길에서 만난 고양이 ‘살구’와 나중에 찾아온 또 다른 고양이 ‘자두’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특유의 섬세한 문장으로 고양이를 만난 이후 변화하는 삶과 감정을 기록했다. 인연을 피하며 살아온 중년의 남자에게 한 생명이 말을 걸고, 그 말에 응답하는 마음의 움직임이 때로는 너무나 애틋하고 때로는 너무나 살갑다.
이렇게 시작된 셋의 동거는 ‘같은 주소’ 아래 매일매일 서로의 여행이 되어간다.

울음과 기척이 서로의 말이 되어
시간과 계절을 견디다
“야옹이 아닌, 아웅.” 고양이는 말을 하지 않지만, 말보다 깊은 울음을 나눈다. 살구가 울고, 자두가 사라졌다 돌아오고, 매일의 하찮은 사건들이 마치 소설처럼 이어진다.
⟪여행자와 고양이⟫는 말없는 생명과 눈빛으로 주고받는 정서적 교감, 그리고 함께 걷는 삶의 리듬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살구야, 행복해?”
“아웅.”
이 짧은 대답에 담긴 우주 같은 마음이 독자의 가슴을 울린다. 고양이와 사람이 서로를 닮아가는 하루하루, 사랑으로 서로를 보듬으며 서로가 되어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보여준다.

오래오래 이어지는 짝사랑
고양이로 인해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
여전히 배낭을 메고 싶고 혼자가 익숙하지만, 더 이상 혼자가 아닌 하루를 산다. 작가는 살구와 자두를 통해 “사랑은 곁에 머무는 것”이라는 단순하고도 본질적인 진실에 닿아간다.
⟪여행자와 고양이⟫는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사건이 아닌, 작은 발자국과 포근한 시선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이라는 진실을 알려준다.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하는 아침, 고양이를 쓰다듬는 섬세한 손끝, 어두운 하늘에 뜬 달을 나란히 바라보는 밤… 그 안에 담긴 고양이와 사람의 조용한 연대는 어느새 혼자의 삶을 ‘우리의 삶’으로 바꿔놓는다. 작가는 고양이를 향해 말한다.
“우리는 오래오래 사랑할 것이다. 아니다. 내가 오래오래 짝사랑할 것이다.”
저자

변종모

저자:변종모
오래도록여행자로살다가고양이에게납치되어떠나지않는여행자가되었다.작업실안의고양이두마리와수시로담을넘나드는불특정다수의길냥이들을살피며고양이여행중이다.『당분간나는나와함께걷기로했다』『세상의모든골목』외여러권의여행에세이를썼다.유튜브[여행자의고양이](youtube.com/@maldive9)를통해고양이와함께하는그의일상을만날수있다.

목차

화보|같은주소아래,한남자와두마리의고요한고양이가살고있다

프롤로그|고양이가말하고사람이받아썼다6

1장_어느날,우리는같은주소를가지게되었다
고양이로부터온심장18
늦은봄,묘연한인연이시작될징조20
어느날마음어딘가에다시꽃이피었다24
나의두번째첫사랑30
내곁이되어준다면35
고양이가말했다39
고양이는사라졌고모른척며칠을지냈지만41
야옹이아닌아웅46
그렇게나는선택되었다52
‘살구’라고부르기로했다56
어느날살구의엄마가찾아왔지만62
마침내내게로온세상에서가장가벼운존재71
우리사이에생기기시작한어떤진심77

2장_나는점점수다스러워지고우리는자주눈을맞춘다
씻기고나니살구는더예뻐졌다82
가방에살구를넣고산책을했다87
살구의야간자율학습시간92
우리,함께달밤을걸었다98
그냥둔다101
우리가서로에게고양이였더라면얼마나좋았을까103
느리지만전속력으로107
만지고쓰다듬는일110
여행자의고양이114
살구의문장들118
오늘부터우리는서울남자120

3장_여행자의말들을나누며우리는함께살자
가을이라는계절처럼아름답기를128
살구는어쩌면천재?131
나의쓸모가너를위한것이었으면136
대화는말없이도가능해서139
우리는모두가한번쯤길고양이142
위로의말을들은것처럼146
자두,갈색무늬를가진아이147
여행을접고우리는함께살자151
마침내집고양이가된자두156
말로만하는것이사랑일까?160
자다가도보고싶어라162
사랑은그냥곁에머무는것166
내가가진네개의보석168

4장_내가오래오래짝사랑할것이다
고양이와집사의불공정한거래172
우리가더밀착해야하는이유175
물들어가는삶178
별처럼빛나는마음들181
너무나다르지만우리는그렇고그런가족184
세상에보탬이없을지라도188
6시간동안의가출191
가을볕아래다정한시간199
고양이로운마음의자세202
다시만난다면고양이처럼?206
우리가함께맞은세번째겨울208
검은달,루나212
고양이에게배운말들219
비로소나는사람이되어간다222

에필로그|우리는오래오래사랑할것이라서224

화보|나는여행했고고양이는아름다웠다227

출판사 서평

혼자인줄알았던삶에찾아온두마리의다정한고양이
“우리는서로에게여행이되어하루하루를살아간다.”

이름없는인연이‘주소’를가지게되다
한지붕아래시작된여행
주소없이떠도는것이운명이었던여행자는어느날,낡은집마당의하수구에서울던아기고양이한마리를발견한다.그렇게시작된한남자와한마리고양이의인연.
<여행자와고양이>는여행작가변종모가길에서만난고양이‘살구’와나중에찾아온또다른고양이‘자두’와함께살아가는이야기를담았다.작가는특유의섬세한문장으로고양이를만난이후변화하는삶과감정을기록했다.인연을피하며살아온중년의남자에게한생명이말을걸고,그말에응답하는마음의움직임이때로는너무나애틋하고때로는너무나살갑다.
이렇게시작된셋의동거는‘같은주소’아래매일매일서로의여행이되어간다.

울음과기척이서로의말이되어
시간과계절을견디다
“야옹이아닌,아웅.”고양이는말을하지않지만,말보다깊은울음을나눈다.살구가울고,자두가사라졌다돌아오고,매일의하찮은사건들이마치소설처럼이어진다.
<여행자와고양이>는말없는생명과눈빛으로주고받는정서적교감,그리고함께걷는삶의리듬을따뜻하게그려낸다.
“살구야,행복해?”
“아웅.”
이짧은대답에담긴우주같은마음이독자의가슴을울린다.고양이와사람이서로를닮아가는하루하루,사랑으로서로를보듬으며서로가되어가는아름다운여정을보여준다.

오래오래이어지는짝사랑
고양이로인해사람이되어간다는것
여전히배낭을메고싶고혼자가익숙하지만,더이상혼자가아닌하루를산다.작가는살구와자두를통해“사랑은곁에머무는것”이라는단순하고도본질적인진실에닿아간다.
<여행자와고양이>는삶의방향을바꾸는것은거대한사건이아닌,작은발자국과포근한시선속에서피어나는감정이라는진실을알려준다.
고양이와사람이함께하는아침,고양이를쓰다듬는섬세한손끝,어두운하늘에뜬달을나란히바라보는밤…그안에담긴고양이와사람의조용한연대는어느새혼자의삶을‘우리의삶’으로바꿔놓는다.작가는고양이를향해말한다.
“우리는오래오래사랑할것이다.아니다.내가오래오래짝사랑할것이다.”

여행자였던한남자,길위에서만난고양이에게다시삶을배우다
떠나던사람이머물게되고,혼자였던마음이다정해지는순간들
삶은때로아주작은존재하나로다시시작된다

삶이란아무말없이나를지켜보는존재하나로다시시작될수있습니다.<여행자와고양이>는여행자였던한남자가길에서만난고양이와함께살아가며,비로소‘머무는삶’에대해배우는과정을담은섬세하고도다정한에세이입니다.

떠나는삶에서머무는삶으로
『세상의모든골목』,『당분간나는나와함께걷기로했다』를펴낸작가변종모는오랫동안여행을업으로살아온사람입니다.주소없이떠돌고,낯선공간에서머물다사라지기를반복하던그의삶은어느날,뜻밖의울음소리하나로바뀌기시작합니다.시골마을의마당아래,하수구속에서들려온여린소리였죠.그건다름아닌아기고양이의울음소리였습니다.
처음엔그저바라보는것만으로충분했습니다.그러나어느날,그고양이가그의발등을살짝밟고지나가던순간,예상할수없던감정이심장한구석을조용히두드렸습니다.그렇게고양이를돌보는일이곧삶을돌보는일이되었고,그의하루는조금씩다르게흘러가기시작합니다.그는그고양이에게‘살구’라는예쁜이름을붙여주었죠.그리고또어떤운명처럼‘자두’라는다른고양이한마리가다가옵니다.
이책에는아주작은다정한이야기들이촘촘하게담겨있습니다.작가는“부르면대답하는울음”,“다시돌아와곁에기대는몸짓”,“툇마루에남겨진기척”같은장면들을통해고양이와인간이나누는교감의장면을그려냅니다.

곁에있다는것만으로덜쓸쓸해지는밤
<여행자와고양이>는‘치유’나‘위로’라는말보다훨씬더조용한방식으로독자에게다가갑니다.떠나는것이습관이된어떤사람이머무는삶을살게된이야기,사랑없이도살아갈수있다고믿었던사람이‘함께하는것’의의미를새롭게배워가는이야기입니다.
작가는사랑을말로표현하기보다,쓰다듬는손끝으로전하고,그존재가곁에있다는이유만으로하루가덜쓸쓸해지는법을배워갑니다.
어느날작가는고양이라는존재에묻습니다.
“살구야,행복해?”
고양이는대답합니다.
“아웅.”
그짧은울음한마디에담긴우주같은진심.그순간우리는깨닫게됩니다.어쩌면삶의위로란,그저곁에있어주는것에서시작된다는것을.

사랑을새로배우고,존재를새로기억하는시간
이책은고양이를키우는사람만을위한책이아닙니다.인연을거절하며살아온이들,고요한저녁을사랑하는사람들,그리고삶이덜외롭기를바라는모든이들에게말을건네는책입니다.작가의문장은고양이처럼느리고,사려깊고,조용히다가와마음을어루만집니다.
<여행자와고양이>를읽고나면‘살구’와‘자두’의이름을한번쯤불러보고싶어질것입니다.그리고어쩌면자신도모르는사이,누군가의조용한살구와자두가되어있을지도모릅니다.
<여행자와고양이>는당신의마음에도조용한발자국하나를남겨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