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피치 스파클링 (차정은 시집)

여름 피치 스파클링 (차정은 시집)

$12.00
Description
독립출판 시집 《토마토 컵라면》으로
10, 20대 ‘텍스트 힙’ 열풍을 주도한 차정은 시인의 신작
독서 인구가 줄고 있는 시대이지만, 시집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독립출판물로 출간되어 10, 20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텍스트 힙(Text Hip)’ 열풍을 주도했던 차정은 시인의 《토마토 컵라면》은 감각적인 시어, 뜨거운 감성으로 출간 직후보다 지금 더 많이 사랑받고 있다.

문단보다 독자들이 먼저 알아본 시인 차정은이 신간 《여름 피치 스파클링》으로 다시 우리에게 여름을 선사한다. 《토마토 컵라면》에서 토마토처럼 강렬한 여름 그 자체를 표현했다면, 이번 시집 《여름 피치 스파클링》에서는 복숭아 과즙처럼 청량하고, 청포도처럼 날카로운 감성을 좀 더 정교하고 정제된 언어로 담아냈다.

한낮의 땡볕, 습한 바람, 편의점의 차가운 탄산수, 콘서트 조명 아래 눅눅하게 흔들리던 몸짓처럼, 누구나 겪었을 법한 청춘의 장면을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선명하게 펼쳐 보인다. 동시에 여름이라는 한 시절을 살아내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다정히 안아준다. 서툰 사랑과 쉬운 상실, 가볍지 않은 다짐과 여전한 실패, 나눌 수 없는 외로움, 그러나 늘 나누고픈 우정까지 영영 잊을 수 없는 여름의 잔상을 붙잡는다.
저자

차정은

저자:차정은
한번뿐인나의청춘을시에담아쓰고싶다는생각.쓰는것이즐거워사랑하는마음으로글을쓴다.언제나아름답게빛나는모든순간을꿈꾸고바라며사랑한다.
나의시는언제나서툴고부끄럽지만,담백하고솔직하게빛나는것들을써내려간다.

목차

제1부
복숭아를콱콱씹어미풍을만들기
여름의뼈
복숭아의조그만허점을찾아
오렌지애프터눈
휴일과우정이
냉채사무소
영어듀오
농담따먹기
선풍기Breeze!
진한냉차의맛
어메이징볼그라탕
깍지광선
즐겁게사는방법
튜바꿈임
과대포장의거짓포장지속거짓말
수성행성
슈퍼볼깍두기
펑!벌룬
여름에편입하는방법
스크롤스파클

제2부
여름의맥박
펌킨사이다
빙어
잘근잘근플라스틱
한입가득비눗방울에서느끼는립밤맛
일주일동안세탁기에갇히는방법
폴카블루스컨트리그리고팝과락앤롤
먹는약복용법
여름주의보
FRUITHEXFILES
영화속리듬을모두찾아조립하기
사이버호캉스
여름피치스파클링
톤톤눕힌후잔해
있는그대로의시인
틈과잔해의샌드위치
골목탄산수
주관식용기
원픽토마토픽하기
에폭시텃밭

제3부
피치의스파클링
팡팡아이스티
유기농잠자기루틴
상한샐러드와여름

리턴유토피아
여름모리장단
첨가물껍질
아삭한큐레이팅
미대생의경매장
Skinny
풍경풍경풍덩
언덕과오보에효능
서늘함과태양축제
써머주파수
철없는괄호의색깔퀴즈쇼
변질과인공식품
밀린여름상환
시인키우기
무르익은여름이나를먹여살린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독립출판시집《토마토컵라면》으로
10,20대‘텍스트힙’열풍을주도한차정은시인의신작

독서인구가줄고있는시대이지만,시집판매량은꾸준히늘고있다.특히독립출판물로출간되어10,20대의마음을사로잡으며‘텍스트힙(TextHip)’열풍을주도했던차정은시인의《토마토컵라면》은감각적인시어,뜨거운감성으로출간직후보다지금더많이사랑받고있다.
문단보다독자들이먼저알아본시인차정은이신간《여름피치스파클링》으로다시우리에게여름을선사한다.《토마토컵라면》에서토마토처럼강렬한여름그자체를표현했다면,이번시집《여름피치스파클링》에서는복숭아과즙처럼청량하고,청포도처럼날카로운감성을좀더정교하고정제된언어로담아냈다.
한낮의땡볕,습한바람,편의점의차가운탄산수,콘서트조명아래눅눅하게흔들리던몸짓처럼,누구나겪었을법한청춘의장면을시인은이번시집에서선명하게펼쳐보인다.동시에여름이라는한시절을살아내는우리모두의마음을다정히안아준다.서툰사랑과쉬운상실,가볍지않은다짐과여전한실패,나눌수없는외로움,그러나늘나누고픈우정까지영영잊을수없는여름의잔상을붙잡는다.

“복숭앗빛감정이톡!터지는여름의한복판,그뜨거움이남긴시”
청춘이먼저발견한《토마토컵라면》차정은의신작

《토마토컵라면》으로SNS를뜨겁게달구며‘텍스트힙’신드롬을주도한시인차정은이올여름신작시집《여름피치스파클링》으로돌아왔다.독립출판으로선보인시집들을통해“모든문장의끝에서색채감과사랑이느껴진다”라는찬사를받아온시인은,시집으로는이례적인품절사태를일으키며새로운열풍을이끌고있다.
이번시집《여름피치스파클링》에서는전작보다더욱섬세하고정교해진시선으로,여름과청춘그리고사랑의정서를들여다보았다.한낮의땡볕,습한바람,파도에젖은발끝,상큼한과즙,차가운탄산수처럼계절의감각을머금은57편의시는펼치는순간독자를여름의한복판으로초대한다.

한낮햇살처럼눈부시고,
청춘처럼벅차오르게반짝이는감정의조각들

시인은이번시집에서잊히지않는여름의순간뿐아니라,사랑,작별,우정,외로움과기대같은지금이순간을살아가는청춘의감각을놓치지않고담아냈다.무더운나날속에자주무력해지지만다시일어서기위해몇번이고다짐하는마음과때로는달아오른마음을소나기처럼식히는여름날의다양한감정이시편에고스란히녹아있다.

아직먹지않았는데코끝을찡하게쏘는청포도맛
(…)
갑자기찾아온여름에우리는면역이없어축처진어깨엔긴장이가득
세차게울리는여름의소음
_〈여름주의보〉중에서

세상과부딪히며부서지는청춘의뒷모습과시인의찡하고도쨍한시어가만나마냥슬프지만은않은청량한순간을포착한다.가령,“꽃무늬반바지에손을넣은채세상을다안다고믿던나날”과같은구절에서는찰나의젊음과자의식,그리고하릴없이씁쓸한감정이선명히느껴진다.또〈수성행성〉이나〈오렌지애프터눈〉에서의“여름의맥박/수성의동맥”,“흘린귤껍질이스미는방법을바라본다/피부에머무른안부는어떤소식이야”같은구절에서는설렘과망설임의순간을당장피부에와닿을듯이섬세하게표현했다.

“너를기다리며할수있는일은
커다란여름에서차가운시를읽으며우뚝서있는것”

《여름피치스파클링》은화려하게꾸며진문장대신반짝이되솔직한시어로,한없이기쁘고처연한마음들을생생하게드러낸다.동시에무거운이여름을함께견디자고말없이손을내민다.

선풍기바람에기대어
한낮의무게를견디고

아무말없이편의점에서탄산을고르며세상의전부를나눈다
(…)
바다가아니어도충분한낭만의농도
둘이세운여름의뼈대
_〈여름의뼈〉중에서

뜨겁지만서툴렀던,다시돌아갈수없어더아름다운단한번의계절을,시인은여름의목격자가되어지금도바라보고있다.그가목격한여름을함께볼수있어다행이다.

작가(차정은)의말
여름을위한시를쓰게되었습니다.이곳에담긴것은시가아닐지도모릅니다.하지만그게무엇이든저는여름을사랑하고있습니다.

2025년여름,차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