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의 신

책방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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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책방의 신(神)이 되고 싶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책방의 신(神). 그러나 6년째 책방이라고 해보니, 신(神) 말고, 그냥 매운맛만 가득한 곳이 책방이었다. 내가 생각한 책방 운영은 느긋하게 책을 읽으면서 커피 내음 맡으며 점잖은 손님들이 오면 웃으며 반겨주고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그런 손님들이 한 번에 수십만 어치 책을 보따리 채로 사들고 가시는 것이었고 그런 손님들이 매일 2~3명이 방문하는 그런 책방인 줄 알았다.

정작 책방의 매운 맛, 신(辛)은 도서관으로 납품한다고 20~30킬로미터는 수시로 도서관을 출입하고, 지원사업이 있나 매일 인터넷을 뒤지며, 인근 책 주문이 오면 단 1%라도 싸게 사보려고 책 도매상을 뒤지는 일이었다. 바깥으로 돈 벌 궁리를 찾느라 온갖 자격증을 따고, 라디오 방송을 한다고 매주 서울을 나가느라 책방을 비운다. 구독자도 많지 않은 유튜브를 운영한다고 혼자 끙끙대면서 영상 편집을 하고 파주 DMZ해설사를 하겠다고 파주를 뒤지고 다닌다.

책방의 신(神)이건 신(辛)이건 무슨 상관인가? 나는 책방으로 먹고살고 있고, 그 책방으로 인생을 하나씩 다듬어 가는 중이니 말이다. 신(神)이 되기 위해 이 책이 전국 방방곡곡 도서관에 들어가길 바란다. 누가 뭐래도 책방의 신(辛)아닌가.
저자

쑬딴

16년 동안 해외에 한국 과자를 팔다가, 2019년부터 책방을 운영 중이다. 책방이 안 되어 출판사도 운영 중이다. 출판사도 막막해서 돈벌이가 되는 일은 다 찾아서 다닌다. 오지 말라고 해도 전국 책 축제 다니면서 책 판 돈으로 동네 막걸리를 사마시고 다닌다.
마포 FM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고, 유튜브 채널도 있고, 음원도 출원한 작사가이기도 하다. 파주 DMZ해설사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 동네 곳곳에 책방 하나쯤은 있는 나라를 꿈꾸고 산다.

목차

prologue

탄이 사랑은 개아빠가 013
죽음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장례지도사 021
나는 ‘발이 스타’가 아니라 바리스타 029
지게차 운전하는 동네 책방 아저씨 035
책방의 신(神)이 되고 싶었으나 043
집을 짓는 사람, 작가(作家) 054
책방을 하게 된 건 우연이 아니었다 061
구독자 100명 유튜브 크리에이터 070
팔 수 있는 건 다 팔자, 플리마켓 셀러 075
ON AIR, 마포 FM 100.7 082
〈그게 바로 너야〉 작사가입니다 089
배 나왔지만 요가를 가르칩니다 095
민속박물관 전속 전통문화해설사를 꿈꾸며 104
소맥 하나는 끝내주는 조주기능사 109
몹쓸 남편 117
망할 것 같지만 괜찮은 출판사 127
여행도 적절한 시기가 있다 135
자전거 VS 킥보드 145
Book Cafe? 북(北)카페? 153
그래서 이렇게 살 겁니다 162

epilogue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다니면서항상하는말이지만,북카페는돈이안된다.책마진이높지않아서이고,인건비를건지기도힘들다.물론돈만보면그렇다는뜻으로,책을좋아하면할만하다.내가좋아하는책원없이싸게사서볼수있다.손님도적절하게나뉜다.책싫어하는사람들이많다는데,사실싫어한다기보다관심이없는것이맞겠다.책만큼저가에세상구경하게해주는것도없지만,사람들은큰돈을들여여행하길좋아한다.출판사를겸하고있어서직접제조해소매점까지내가다하는방식이다.막말로내가출판한책만쌓아두어도책방은유지된다는뜻이다._p.47

그리고결국퇴사하고,책방을차리면서가장먼저한게첫책을출간한것이었다.그책이《대기업때려치우고동네북카페차렸습니다》다.이책은2020년출간인데아직도팔린다.인세가분기마다들어오기때문이다.당시나는첫책이어떤의미를가지게될지상상할수
도없었지만,그책을출간하는계기로매년책을출간하기로했고,그책을내출판사로내기로했고,그책들을내책방에서팔고있으니책과의인연이상당하지않았나싶다.
그리고가끔책방에찾아오시는손님들이내책을읽고오셨다고하면우리는커피한잔마시면서이야기를나누고있으니책과의인연은끝이없다하겠다.분명이책도누군가가읽고,어떤계기로나를만나게될것이고,혹여이책이대박나서내게돈을가져다주면그
돈으로책과의인연을더욱끈끈하게만들어볼수도있지않을까._p.68

그분들의이야기를들으면각자의인생행보가어떠했는지,얼마나힘든일을건너왔는지,지금어떻게살고있는지알게된다.진행은내가하지만,내가그들에게서한수가르침을받는느낌이다.1살이안된게스트가나오기도했고,소설책을출간한중학생이나오기도했고,80을바라보는교수님이다녀가시기도했다.내목소리는매주목요일오전10시에FM100.7㎒에서들을수있다.내목소리가방송을타고어디론가나가는것,누군가가그이야기를듣고작은도움혹은삶에보탬이된다면더할나위없겠다.아마도분명그럴것이다.그리고나는이방송을계속할것이다.나는마포FM라디오진행자다.onair._p.88

올해아마존에도도전장을내밀생각이다.국내출판시장이너무작다고느껴서이고,내가원래출신이해외영업이아닌가말이다.내책을국내에서만팔필요도없다.더넓은세상에서더많은독자를만날수도있지않은가말이다.이미번역도의뢰했다.올해하반기에는아마존에서내책을만날수있기를바란다.이제외국사람들에게도먹히는작가가되기위해서,외국에도출판하는출판사가되기위해서나는오늘도노트북앞에서작업한다.
행복이라는건별것없다.건강하게오랫동안열심히돈을버는일이다.그리고돈버는시간을조금쪼개서삶을즐기는식도락여행을떠나는일이다.나는그일을출판과함께하는중이다._p.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