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의 처방전 (음악에 묻고 술에게 배운다)

악사의 처방전 (음악에 묻고 술에게 배운다)

$18.00
Description
음악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재즈 연주가 정태호의 에세이집. 음악을 하면서 느꼈던 삶과 술, 영화 그리고 고독에 관하여 담담하게 풀어간다. 자신을 음악가, 즉
‘악사’라고 고집하는 그가 사람들에게 음악과 술, 그리고 조용한 곳으로의 산책을 권한다. 그것이 처방전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악사의 처방전’이다.
친절하게도 챕터마다 술과 노래를 곁들인 처방전을 적어 두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우울함과 고독함을 즐기게 한다. 그와 함께 긴 여정을 시작해보자.
“술 인생 30년, 악사 인생 25년을 담은 책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술과 음악을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순간, 잊지 못할 기억을 담아 쓴 글입니다.”
저자

정채호

저자:정태호
대원외국어고등학교독일어과를졸업한후고려대학교경영학과에진학했으나자본주의수업에적응하지못하고헤매다2점초반의학점으로겨우졸업했다.전공관련일은해본적이없고음악의길로주구장창살아왔다.20대초반록드러머로데뷔해군악대제대후엔재즈씬에뛰어들었고,탱고에미쳐독학으로아코디언연주자가되었다.작곡과편곡작업으로여러작품의음악감독을역임했고현재는피아니스트로서연주활동도하고있다.술에대한지독한철학을가지고있어술과음악이있으면어디든간다.

목차

INTRO

1__내서늘한가슴에있네
안개속으로가버린사랑
부에나비스타코리안클럽
시간을견뎌온자리
음주인을위한10가지주계명
라벨의볼레로와끝없이이어지는술잔

2__그렇게우리는익어간다
Viva,CubaLibre
현해탄달빛아래술잔은흔들리고
헛헛함뒤에남은것
막걸리블루스
나와타이스의명상곡
우리술이너무슬퍼서였습니다
그녀와그녀의미더덕찜

3__그리움에취하고
비오는날오후3시엔라가불린을마신다
보리수염주,나의때늦은성장통
나의애정하고애증하는
모두의와이키키를위하여
기억의숲어디쯤
도라지위스키는곁에없지만
대숲에실어보낼이야기

OUTRO

출판사 서평

뮤지션악사의술과음악,인생,영화이야기

이것은나의사랑에관한이야기다.순수했던사랑,조건없는사랑,그리고변하지않을사랑.나는그렇게술을사랑했다.사랑을모르던시절,사랑이싹트던시절,사랑에서투르던시절,그리고사랑에상처받던시절.함께했던오랜시간에대한나의애틋한회고이자솔직한고백이다.세월은흐르고사랑은더깊어져간다.참많이도마셨다.그리고많이행복했다.하지만사랑은어려운것.사랑에는언제나적당한거리가필요하다.이제잠시떨어진곳에서서로의의미를새겨볼시간이다.성숙하고고결한사랑을위해.영원을위해.벅찬마음으로다시만날내사랑에게.

책속에서

쿠바의전설적인피아니스트이자작곡가인베보발데스,그리고역시피아니스트이자현대쿠바음악을이끄는그의아들추초발데스.두부자는20여년의세월을떨어져지내야했다.쿠바혁명이후아버지는자유로운음악활동과새로운사랑을위해유럽으로망명했고아들은쿠바에남아아버지가남긴재즈악단을이끌었다.원망과자책,서러움과그리움이뒤섞였을애증의세월끝에재회한두사람은두대의피아노앞에서서로를마주보며굴곡진지난날을눈부신음악으로승화시켰다.
‘영원히함께’라는뜻의《JuntosParaSiempre》앨범에는두부자의아름다운대화가가득한데,그중〈TresPalabras〉라는곡을가장좋아한다.“TresPalabras,‘세개의단어’라는뜻인데.”“당신을사랑한다고말하기위한세개의단어아닐까요?”“크…….이런몹쓸로맨티스트.건배한번하고연주해보자.”
CubaLibre!
관객이한명도없는지하바에서선배와나는바카디에취해행복한연주를하며서로교감했다.술과음악이준자유의순간이었다.Viva,CubaLibre!_p.93

그날밤,나는마음이아파성우처럼소주를마셨고술에취해성우처럼벌거벗고기타를맸다.성우를위로하며,나를위로하며.(극중룸싸롱에취직한성우는술에취한손님의요구로벌거벗은채기타를친다.)40대가되어나는실용음악과강의를위해이영화를다시찾아보게되었다.처음영화를보았을때의당혹감과분노,다시보았을때의쓸쓸함은없었다.‘그땐그랬지’하고담담히웃으며영화를보았고,엔딩크레디트가올라갈때는누군가“성우야태호야,그동안고생많았어”라고말해주는듯했다.
이렇게내인생의변곡점에는우연히이영화가있었다.또다시〈와이키키브라더스〉를보게될때가있을까?그때나는어떤인생을살고있을지,영화를본내느낌은어떨지궁금하다._p.198

추천사

그는아코디언연주도탁월하지만,음식에일가견이있다는건잘알려지지않았다.그가추천하는식당은한번도실망한적이없다.책을낸다기에음식에관한글인가했더니,산문집이다.내가아는그가그렇듯읽을수록그를보는것처럼배가부르다.―최백호(가수)

그의연주를보고듣다보면언제나그의음악에자연스럽게연상되는‘이야기’의존재가궁금했다.그가첫출간하는《악사의처방전》에담긴처방들은음악과술이함께하는가운데악사로서그가살아온이야기를들을수있는색다른음악산책이다.―예지원(배우)

그는스모키한피트위스키,특히아일라종의아드벡을혼자서즐기며그날의연주여행을곱씹는다.반성을위해필요한것이그에게는술이다.위스키는그렇게외롭고뼈아프게자신의목을타고배속으로흘러간다.―오동진(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