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사계

공예사계

$24.00
Description
24절기 바람결 따라
사계절의 공예작품을 만나다
작가는 공예만큼 계절과 절기 변화를 밀접하게 반영하는 것은 없다고 보았다. 공예는 단순히 기능하는 사물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담아내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24절기에 따라 우리 공예의 주제, 재료, 색, 질감 등을 고려해 선별했다.
봄은 겨우내 버틴 생명력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여름은 어딘가에서 대나무를 쪼개고 모시를 짜는 이들의 수고를 떠올렸다. 가을은 따뜻한 컵을 감싸 쥔 손의 온기를 그리워하고 겨울은 둥근 항아리에 꽂힌 백매화나 남천 열매의 기억이다.
〈공예사계〉와 함께 자연 그리고 사람 사는 일을 생각하는 우리 공예가의 격물치지(格物致知)를 따라가 보자. 
저자

홍지수

저자:홍지수
1976년수원출생,홍익대및동대학원에서도예/공예를전공한후,동대학교대학원미술학과박사과정(미술비평전공,2007)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2000년부터홍익대부설도예연구소연구원으로미술이론을시작하였고한국도자재단에서큐레이터및국제전시팀장으로재직하며미술평론가및전시기획자로활동을시작하였다.
<경기도자새로운발견전>,<공간을담는그릇>,<생활미감전>,<2009국제도자학술회의>,<2009세라믹아고라>,<2010CeramixFestival>,여주반달미술관특별전<세라믹다이닝>을비롯해최근<산수도(山水陶,2021KCDF공예주간기획전)>,<공예춘몽(工藝春夢)(2022)>전,<2024KCDF기획전-저달,산,굽이흐르는강물과같이>등다수의전시를기획했다.매월월간도예<소소담화>,한국경제신문사아르떼(Arte)<홍지수의공예완상>,브런치등다수국내외저널과언론을무대로미술평론가및문화칼럼리스트,강연자로활동하며한국미술및공예,문화에관한평론활동,집필,강연,교육,자문등을전개하고있다.
홍익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등에출강하고있으며,전시기획,예술공예콘텐츠개발및교육등을전개하는<공감도(工感圖)>대표및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활동하고있다.저서로는『나만의도예공방만들기(2006)』,『엄마!우리도자기만들어요(2006)』,『나만의핸드페인팅도자기만들기(2006)』,『자연을닮은그릇,옹기(2007)』,『그릇:15인도예가의삶과작업실풍경(2014우수출판지원사업선정작)』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春_봄의절기:살랑살랑싱그러운
입춘_최희주:액막이모시명태
눈을크게번쩍뜨고맞이하는새봄
우수_신동원:<집>연작,'봄...민들레'
봄들판을뒤덮는잡초의생명력
경칩_정두섭:다시자연,개구리백자수반
천수답개구리처럼깨치고뛰어보자
춘분_양지윤(Ohmarch):랄랄라(lalala)
봄은랄랄라~,공터의이름모를들풀조차아름다워
청명_조성호:시간의적층
길고긴나무의삶
곡우_최기:굴비손잡이목합
먼바다조기울음소리들리면,봄나물한데모아도시락(樂)

夏_여름의절기:눈부시고찬란한
입하_김동해:감춰진관계
흔들리고반짝이는금속수양버들아래서
소만_허상욱:분청박지모란문편병과수수생춘
행복하게,부자되게만들어주는꽃
망종_심현석:텃밭가꾸기세트와새모이통
공예가의자급자족과같이살기
하지_선자장엄재수:단오선
착한바람그리고한여름의낭만
소서_김수연:비오는날
그해여름'비오던날'
대서_이승희:공시성(共時性)
대나무,하늘을향해쭉쭉뻗은여름식록의기운

秋_가을의절기:감미롭게스산한
입추_스튜디오포:금속차도구
가을숲이주는영감의산책
처서_이용기:수양버들나무,그곳
지나간것들을부르는가을의소리
백로_정재효:들꽃청화백자접시
가을에만나고자라나는것들
추분_김준수:레더보울
살갗의기억
한로_박정례:북한산의가을
형형색색단풍처럼인생도곱게물들고지듯
상강_서도식:감(甘,感)
가장소중한것

冬_겨울의절기:황량하고고즈넉한
입동_이미석:전통누비백일옷
누군가를귀히여기고아끼고보듬는마음
소설_황인성:옹기독
수북이하얀이불덮은옹기에서꺼낸겨울의참맛
대설_이인화:바람의심상(Imageryofwind)
고요하고적막한겨울의빛
동지_여경란:福면기와'부귀영화'연작
동지팥죽한그릇에비는행복과안녕
소한_최성재:마음의풍경
내마음이불러낸어느겨울의물가
대한_이지숙:매화도
희보춘신,필히'봄'이올것을애타게기다리는마음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나는사계절길을걸으며계절이바뀔때마다지고피는풀,꽃,나무그리고색과형체를달리하는산,숲,땅,물,하늘,바람,구름등을목격했다.그때마다그간내가미술관,갤러리,축제,작업실에서듣고보고궁리했던공예가들의‘자연’을떠올렸다.그중에서자연,식물을단순한사적감상의대상으로혹은모사의대상으로재현한작업들은밀쳐두고,어떤작업이자연과생명에대해새로운인식을열어주는좋은공예일까궁리하며책에실을작품을모으고글을썼다.
많은작품을어떤기준으로거르고엮을까궁리했다.나는오래전부터작가가전시명이나작품제목에계절을암시하는단어를넣거나언급하지않아도,공예품에는저만의계절이있다고생각해왔다.꽃과식물도자기계절즉,절정의한때가있듯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공예품도쓰임이든어울림이든주력의계절이있다.옷장,이불장,그릇장을열고보면,나름봄,여름,가을,겨울에꺼내쓰고어울리는것들이따로있지않은가?
작가들도전시를열때특정계절과시기를선호한다.이책을쓰면서작가들을면담할때모두대부분자기작업에어울리는특정시기,계절이있다는데수긍하는것을보면,공예를위시로자연그리고사람사는일을생각해보려는나의시도가영생뚱맞은것은아닌것같다.
-<저자의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