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위험한 아이는 어디로 달아났나

그 위험한 아이는 어디로 달아났나

$15.00
Description
말하지 않고 살아온 시간이 있다면,
버텨야만 했던 순간들이 있다면,
이 책은 그 모든 삶이 ‘이야기’가 되는 과정이다
1958년 개띠 해에 태어난 한 아이는 배고픔을 피하기 위해 신문을 팔며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과 맞닥뜨린다. 몸으로 부딪히며 버텨야 했던 유년의 시간은 그에게 말보다 먼저 ‘견딤’이라는 생존의 언어를 가르쳤다.
청년이 되어 거제조선소에 들어간 그는 이후 33년 동안 용접 노동자로 살아간다. 불꽃이 튀는 현장 속에서 말하지 않아도 쌓여가는 말들, 표현하지 않아도 몸에 새겨지는 상처들을 안고 그는 하루하루를 이어 붙인다. 산업재해의 위험과 가정의 침묵 사이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걸어온 길은 결코 영웅적이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진실하다.
“살다 보니 알게 된다”는 그의 고백처럼, 이 책은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도 끝내 사라지지 않은 ‘나’를 발견해 가는 과정이다. 위험하게 달아났던 아이에서,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포용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한 개인의 회고를 넘어 삶의 본질을 묻는다.
어둠이 삶을 덮쳤던 시간들을 지나, 그는 이제 ‘나로 살아낸 인생’을 다행으로 여기며 조용히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다. 한국 현대사의 산업화 과정과 그 이면을 온몸으로 통과해 온 한 노동자의 기록이자, 말없이 버텨온 한 세대 아버지들의 보편적인 초상이다. 그리고 끝내 묻는다. 우리는 어떤 시간을 견디며, 무엇이 되어 여기까지 왔는가.
저자

김영걸

1958년철원출생.
불우한어린시절을보내고평생을노동자로살았다.특히거제조선소에서용접노동자로33년을일했다.

목차

들어가며 5

1화빈자리마다바람이불었다
1958년,개띠 14
그아이는아직도내안에있다 27
긴결핍의시간끝에서 39

2화발붙일곳없는삶의기울기
자전거에서오토바이로 54
그바다의끝에서 65
감춰진진실 75

3화어둠끝에서다시한걸음
무너진자리에서다시 90
어둠속의작은불빛 102
사라지는마음의자리 115

4화기울어진몸으로버티는삶의자리
억지로맞물린하루들 130
몸에남은노동의기록 143
따뜻했지만,짧았던인연 156

5화떠도는마음의무게
무너진몸으로다시서다 170
닿지않는마음들의집 181
머물지못해떠돌던시간 191

6화싸움으로버티고,상처로살아가다
머물자리없는곳에서산다는것 206
끝내삼키지못한말 221
폭발하는마음,부서지는몸 231

7화내가잃은것의값
말하지않은말들 246
사고를막고,사고를치다 258
버티는삶의값 272

8화끝내나로서기까지
죽음이삶을덮어들어온날 286
나로살아다행이다 296
부서지고도,남은것 308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