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공부합니다 (가드너의 꽃, 문화 그리고 과학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꽃을 공부합니다 (가드너의 꽃, 문화 그리고 과학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29가지 꽃에 얽힌 인류의 욕망, 예술, 사랑, 그리고 치유
국립 세종 수목원 가드너가 들려주는 꽃의 문화사와 과학사
대한민국의 4월과 5월은 꽃의 계절이다. 국내외 20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고양 국제 꽃 박람회를 필두로 해서,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5월 22일부터 시작되는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 곡성 세계 장미 축제, 태안 봄꽃 정원 축제, 가평 봄꽃 페스타 등 온갖 꽃 행사가 만발한다. 국민 소득이 증가하고 국민 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국가와 지자체의 공원 녹지 예산 및 정원 조경 예산이 매년 증가하고, 팬데믹 당시 심리 방역 차원에서 심리 치유와 정서 안정 수단으로 화훼 및 조경이 부각된 시대적 상황이 만나 꽃과 정원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된 박원순의 『꽃을 공부합니다: 가드너의 꽃, 문화, 그리고 과학 이야기』는 2010년대 후반 이후 활발해진 이 ‘꽃 생활화’ 운동에서 나름 역할을 해 온 한 가드너의 최신작이다.
저자이자 가드너인 박원순은 현재 한국 수목원 정원 관리원 소속 국립 세종 수목원에서 전시원실 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원예학을 전공하고 첫 직장은 출판사의 편집 기획자였지만 전공에 대한 꿈을 잊지 못하고 인생 행로를 바꿔, 제주 여미지 식물원, 미국 롱우드 가든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가드너, 즉 전문 정원사의 길로 들어섰다. 델라웨어 대학교 롱우드 대학원에서 대중 원예로 석사 학위를 받고, 귀국 후 에버랜드에서 꽃 축제 기획 및 식물 전시 연출 전문가로 일했다. 에버랜드에서 기획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코키아(꽃댑싸리) 축제와 레드플라워 페스티벌을 비롯하여, 국립 세종 수목원이 자랑하는 1만 제곱미터 면적의 사계절 전시 온실의 특별 전시들도 모두 그의 손길을 거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원예학의 대중화를 위해 귀국 이후에만 벌써 10여 종의 식물, 화훼, 정원 관련 책을 짓고 옮겼다. 도감형 식물학 대백과사전이라고 할 『식물』 같은 입문자를 위한 번역서부터 자신이 직접 답사하고 취재한 미국의 정원들을 소개한 『미국 정원의 발견』와 롱우드 가든에서 전문 정원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나는 가드너입니다』 같은 저서까지 원예학의 이모저모를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독자들에게 소개해 온 박원순이 이번에 펴낸 『꽃을 공부합니다: 가드너의 꽃, 문화, 그리고 과학 이야기』는 한국 독자들이 자신의 정원을 야외든 실내든 만들 때 심을 만한 꽃들을 자생종이든, 외래종이든 상관없이 29종 엄선해서 소개하고 있다.
동시에 이 꽃들은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빛났던 꽃들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꽃들의 형태학적, 생태학적, 생리학적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 꽃들이 인류 문화와 예술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그 문명사적 맥락도 소개함으로써 이 책에 실용성과 인문학적 깊이라는 입체감을 부여한다. 고대 이집트부터, 그리스 로마 시대,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쳐 바로크와 빅토리아 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꽃이 인간의 문명 속에 등장하게 된 배경과 의미, 가치와 상징성에 대해서 살펴볼 뿐만 아니라, 새로운 꽃이 등장하고 대륙을 넘어 확산되며 사람들의 문화와 마음에 깊이 파고드는 과정도 살펴본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뉘어 29종의 꽃을 소개하고 있다. 1부 「꽃에서 욕망을 읽다」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꽃들을 소개하고, 2부 「예술가들이 사랑한 꽃들」에서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예술적 영감을 선사한 꽃들을, 3부 「꽃에게 사랑을 묻다」에서는 애절한 사랑과 관련된 꽃들을, 4부 「인간을 달래는 꽃의 힘」에서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온 꽃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책 뒷부분에는 식물학, 원예학 관련 용어 해설과 찾아보기 등이 있어 꽃 공부를 시작하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1억 3000만 년 전부터 지구 상에 존재해 왔고, 40만 종에 달하는 생물 다양성을 자랑하는 꽃 식물에 인류는 많은 신세를 져 왔다. 식재이자 약재로 되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온갖 욕망과 감정을 담는 그릇이자 거울로도 역할해 주었다. 그런 꽃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고자 하는 한 가드너의 공부가 가득 담겨 있는 이 책으로 꽃의 생활화에 한 발 더 다가가 보면 어떨까.

꽃의 아름다움은 인간이 꿈꾸는 이상향과 낙원의 이미지를 닮아 예나 지금이나 늘 우리에게 우주와 자연의 섭리를 일깨워 주고 험난한 세상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해 준다. 이 책은 꽃을 단지 인테리어 소품이나 볼거리 정도로만 여기지 않고 적어도 그 이름을 불러 주며 저마다 꽃이 지닌 사연을 들어 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꽃의 자서전이다. 적어도 인간이 사랑한 꽃의 이야기는 인간 문명의 발자취와 궤를 같이하므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져 볼 수 있을 것이다.-본문에서
저자

박원순

서울대학교원예학과를졸업한후출판사에서편집기획자로일하다가제주여미지식물원에서전문정원사의길로들어섰다.세계적으로유명한미국롱우드가든에서‘국제정원사양성과정’을밟았고,델라웨어대학교롱우드대학원프로그램을이수하여대중원예석사학위를받았다.귀국후에버랜드에서꽃축제기획및식물전시연출전문가로일하다가현재는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소속국립세종수목원에서전시원실실장으로재직중이다.저서로『나는가드너입니다』,『미국정원의발견』,『식물의위로』,『가드너의일』등이있고,번역서로『식물:대백과사전』,『식물의도시』,『날마다꽃한송이』등이있다.

목차

꽃공부를시작하며7

1부꽃에서욕망을읽다
ㆍ1장ㆍ파란수련환생을꿈꾼파라오의꽃17
ㆍ2장ㆍ수선화지독한자기애의상징27
ㆍ3장ㆍ붓꽃신성한왕권의부여자37
ㆍ4장ㆍ난초수집가와사냥꾼의트로피47
ㆍ5장ㆍ튤립광기어린투기열풍의주인공59
ㆍ6장ㆍ다알리아눈부신신품종의향연69
ㆍ7장ㆍ은방울꽃공주의손에들린부케79

2부예술가들이사랑한꽃들
ㆍ8장ㆍ아칸서스건축디자인의모티프91
ㆍ9장ㆍ해바라기예술가의찬란한희망101
ㆍ10장ㆍ동백한고아소녀를매혹한아름다움113
ㆍ11장ㆍ수국신선들의벗125
ㆍ12장ㆍ접시꽃시골집어귀에피어난따뜻한위로137
ㆍ13장ㆍ백합순교자와순결한성인의상징147
ㆍ14장ㆍ델피니움순수하고깊은자연의파랑157

3부꽃에게사랑을묻다
ㆍ15장ㆍ카네이션비밀스러운메신저169
ㆍ16장ㆍ장미달콤한사랑의전령181
ㆍ17장ㆍ작약사랑의증표193
ㆍ18장ㆍ아네모네이루지못한애처로운사랑205
ㆍ19장ㆍ포인세티아크리스마스이브의꽃215
ㆍ20장ㆍ제비꽃나폴레옹의죽음과함께한꽃225
ㆍ21장ㆍ무궁화끊임없이피는꽃237

4부인간을달래는꽃의힘
ㆍ22장ㆍ국화외로움을이겨내는고고함249
ㆍ23장ㆍ샐비어불멸의허브261
ㆍ24장ㆍ앵초천국의열쇠라는아름다운약초271
ㆍ25장ㆍ시클라멘겨울에강한꽃281
ㆍ26장ㆍ연꽃시공간을초월하는씨앗291
ㆍ27장ㆍ원추리슬픔을달래고마음을위로하고299
ㆍ28장ㆍ양귀비폐허속에붉게피어난꽃309
ㆍ29장ㆍ설강화마녀의저주를푼해독초319

감사의글328
용어해설329
참고문헌335
도판저작권344
찾아보기345

출판사 서평

“이책은꽃의이야기를인문학적시각으로탐구하며,욕망,예술,사랑,치유라는네가지주제를통해꽃과인간의관계를조명합니다.각이야기는서로다른듯연결되며,마치생명체의자서전을읽는듯한생생한경험을선사합니다.”
-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

“이책은더나아가꽃을매개로과학,예술,문화를이어주고있다.저자는스물아홉가지식물의저마다특징을문화적,과학적시각으로풀어내고있으며,이를바탕으로독자들에게꽃과정원의의미를깊이고찰해보길제안하고있다.이러한점에서이책은나에게큰해답같은존재이며,꽃을공부하는전공생들에게도꼭한번읽어봐야하는필독서가되리라.”
-이효범(서울대학교원예생명공학전공교수)

“책을읽는내내작가님이얼마나큰사랑으로꽃을연구하고탐구하였는지그애정과노력을고스란히느낄수있었습니다.그깊은사랑으로엮은책덕분에제속에담았던질문도해결되었습니다.사랑하는대상에게는맹목적인관심과더알고싶은욕구가자연스럽게따라오는것처럼,이책은꽃을사랑하는독자가꽃을더욱깊이이해하고사랑할수있도록이끌어줍니다.”
-박진희(배우)

당신의정원에피어난인류문명의파노라마

많은것이변했지만,오늘날의사람들도누구나자신만의케렌시아(Querencia,피난처,안식처등을뜻하는스페인어)에서파라다이스를꿈꾼다.담장으로둘러싸인정원안에큰나무가만든그늘과연못이있고,사계절다채로운꽃이피어나는넓고근사한곳은아니더라도,내가사는공간에식물을들이고,그속에서평안과기쁨을누릴수있다면그곳이바로자신만의파라다이스가아닐까.-1장「파란수련」에서

이른봄수선화가피지않는정원을상상할수있을까?매년3월말이면추사김정희선생고택담벼락에가득피어난수선화를보며,한송이한송이에담긴수많은이야기를떠올려본다.언젠가는전쟁이끝나우크라이나의수백만제곱미터에달하는수선화계곡을가득덮은순백색포에티쿠스수선화의장관을감상하게될날도고대해본다.지구곳곳의땅속에아주오래전부터자리잡은수선화알뿌리들이파헤쳐지지않는한,앞으로도수선화는시인과정원사들에게영감을주며언제나지구의봄을환하게밝혀줄것이다.-2장「수선화」에서

플뢰르드리스는정치적,예술적상징외에종교적의미도지녔다.양식화된세꽃잎은믿음,지혜,기사도를뜻하기도했지만,기독교의삼위일체를상징하기도했다.프랑스의군주들은이러한상징을사용함으로써통치에신성한권리를부여했다.-3장「붓꽃」에서

혹자는난초를곤충과함께지구에서마지막까지살아남을식물이라고이야기한다.그만큼다른생물종을비롯한주변환경을잘이해하고그들과공생하는전략을잘갖추고있다는의미일것이다.“자연을깊이들여다보면모든것을좀더잘이해할수있을것.”이라는알베르트아인슈타인(AlbertEinstein)의말처럼,오랜진화의역사속에서현명하게살아가는난초의전략과지혜를다시금깊이들여다볼필요가있다.-4장「난초」에서

튤립을처음으로유럽에들여온사람은오기에르기셀린드뷰스벡(OgierGhiselindeBusbecq)으로알려져있다.그는1554년신성로마제국페르디난트1세(FerdinandI)의명을받아오스만튀르크제국술탄에게파견된왕실대사였다.뷰스벡은콘스탄티노플들녘에가득피어있는난생처음보는튤립에큰감동을받았는데,때마침튤립을머리에꽂고있었던안내인에게그꽃의이름을물었다.안내인은자신이쓰고있는터번에대해물어보는줄알고“튈벤트(Tülbend)”라고대답했고,뷰스벡은그이름을꽃에부여해서이후튤립으로널리불리게되었다고한다.만약그안내인이제대로대답했다면튤립이아니라원래이름인랄레(lâle)로불리게되었을것이다.아무튼1562년앤트워프의상인들에의해튀르키예에서서유럽으로도입된튤립알뿌리들은실용적측면에서양파로오해받는등관상용으로는별다른주목을받지못했다.-5장「튤립」에서

다알리아가처음도입되었을때스페인에서는이식물의덩이줄기가아즈텍에서식용으로사용되었던것에착안하여유럽의새로운먹을거리작물로재배하려는시도가있기도했다.하지만프랑스인들을비롯한대중의입맛을사로잡지못했고이미널리보급되어익숙해져있던감자의벽을넘지못했다.하지만스페인에는지금도다알리아수프나튀김등몇가지레시피가남아있다.-6장「다알리아」에서

오월제는유럽여러나라의전통과얽혀있다.프랑스에서는유럽은방울꽃을선물하는전통이있다.그유래는1561년5월1일,프랑스의왕샤를9세(CharlesIX)가행운의부적으로유럽은방울꽃을받았던때로거슬러올라간다.꽃향기에크게감동한샤를9세는그후로매년5월첫날이면궁정의여인들에게유럽은방울꽃을선물하기시작했다.이전통은20세기초에되살아나매년5월1일노동절(MayDay)이되면서로의행복을빌며가족과친구들에게유럽은방울꽃을선물하는것이관습이되었다.그리고이날만큼은누구나세금부담없이은방울꽃을판매할수있다.-7장「은방울꽃」에서

아칸서스는여러모로완벽한식물이었다.우선약효가뛰어나항생제,소염제,진통제등으로널리쓰였으며장수와창조성,우아함을상징하기도했다.특히악조건속에서도잘견디는아칸서스의특성은삶에서어떤어려움이있더라도결국그것은지나가고행복이다시찾아온다는것을의미했다.여기에외관까지출중하여건축적인조형미와균형미를갖추었으니,칼리마코스같은예술가가이를알아본것은우연이아닌필연이었을지모른다.-8장「아칸서스」에서

해바라기를화폭에그린가장유명한화가는아마도빈센트반고흐일것이다.네덜란드를떠나프랑스남부아를지방으로가게된고흐는새로운삶에대한희망으로한껏들떠있었고폴고갱(PaulGauguin)과함께작업할화실에걸어둘해바라기작품을많이그렸다.해바라기는고흐가아주어린시절부터가장좋아했던꽃이었다.그에게해바라기는죽음을극복한생명의아름다움,적극적인삶의의지,밝고환한자기긍정등희망그자체를의미했다.이때문에고흐는태양의화가라는별명을갖게되었고,해바라기는다른꽃들이부러워할만한미술사적지위를영속적으로갖게되었다.-9장「해바라기」에서

동백꽃은그모습을떠올리는것만으로여러감정을일깨우는오묘한꽃이다.장미처럼그저화려하기만하지도않고진달래처럼마냥소박하지도않다.어느흘러간노래제목처럼“슬프도록아름다운”느낌을주는동백꽃은아시아의정서를가장순수하게담고있는듯하다.-10장「동백」에서

수국은반그늘과양지에서잘자라고,배수가아주잘되며적절한거름과부엽토가섞인촉촉한토양을좋아한다.만약절화로수국꽃을즐기고자할때는꽃대를45도각도로자른다음즉시끓는물에담근다.그러면꽃줄기의물올림을방해하는수액이녹아없어진다.그다음에는실온의물에꽂아감상하면된다.물은매일갈아주는것이좋다.-11장「수국」에서

접시꽃의꽃말은단순함,편안함,다산,풍요이지만우리나라사람들이느끼는접시꽃에대한감정은도종환시인이1986년발표한「접시꽃당신」이라는시속에잘담겨있다.바로사랑하는사람에대한애절한그리움이다.그마음을표현하듯접시꽃은첫해에꽃을피우지않고이듬해6월무렵부터피기시작하여여름내내개화가지속된다.접시꽃은그렇게오랜기다림후그어떤꽃보다진하고후하게보상을안겨주는꽃이다.매년추운겨울을이겨내고틔워올리는싹과뿌리를함부로건드리지않는누군가의소박한정원에서접시꽃은가장아름답게여름을장식해주는고마운식물이다.-12장「접시꽃」에서

위풍당당한아름다움과진한향기,경외심마저불러일으키는아우라를지닌백합은여러문화권에서아주오래전부터약용,식용,관상용으로중요하게여겨온특별한꽃이다.한자로100개의비늘조각이합쳐진알뿌리라는뜻으로백합(百合)이라하고,순우리말로나리라고부른다.나비처럼아름다운꽃또는나물을뜻하는우리말
에서비롯됐다.-13장「백합」에서

초여름으로접어들무렵봄꽃의향연이끝나가는정원에수직으로높게꽃줄기를올려파란색꽃을가득피워내는식물이있다.봄의피날레를장식하며다가오는여름을시원하게맞이하게해주는델피니움이다.인상적으로선명한사파이어블루색깔을자랑하는델피니움을대체할식물은많지않다.어떤품종은2미터가까이자라나범접하기어려운위용을자랑하기까지한다.열정적인가드너로유명한영국의찰스3세(CharlesIII)국왕은수년전첼시플라워쇼에서자신이가장좋아하는꽃으로델피니움을꼽으며“눈부시게아름다우면서도격조높게차려입은흠잡을데없는꽃”이라고말했다.-14장「델피니움」에서

빅토리아시대영국에서는비밀스러운꽃말을통해메시지를전달하는것이크게유행했다.꽃의종류뿐아니라색깔에따라서도의미가달라졌는데,분홍색카네이션은감사,흰색은행운,붉은색은사랑과정열,노란색은실망과거절,그리고보라색은변덕스러움을뜻했다.가령감사와사랑을표현하고싶은자리에는분홍색이나붉은색카네이션을선사하고,졸업이나새로운도전을앞둔학생에게는흰색카네이션을주며,조심스럽게거절을표할때는노란색카네이션을건네는식이었다.-15장「카네이션」에서

아마도시대와장소를불문하고장미꽃의변하지않은속성을가장잘표현한것은셰익스피어의「로미오와줄리엣」에나오는구절일것이다.“이름이뭐가중요할까?그어떤이름으로불러도장미는똑같이달콤한향기가날것을.”-16장「장미」에서

우리나라에도입된기록은작약보다모란이먼저다.『삼국유사』에따르면모란은신라시대진평왕(眞平王)때등장한다.선덕여왕(善德女王)은공주시절당나라에서보내온모란그림에나비가없는것을보고그꽃에향기가없다고추측했는데훗날실제꽃이도입되었을때진짜로향기가없어선덕여왕의영민함에모두탄복했다고한다.하지만이야기가무색하게도사실나비는모란꽃을아주좋아한다.-17장「작약」에서

바람에하늘하늘섬세한꽃잎을흔들거리며피어나는아름다운아네모네가가드너에게좋은이유가하나더있다.바로사슴이아네모네를기피한다는사실이다.애써가꿔놓은정원의많은식물이사슴과고라니의먹이가되는상황에서조금이라도꽃을지킬수있다면가드너에겐작지만소중한기쁨이된다.-18장「아네모네」에서

포인세티아에대해꼭알아두어야할것이있다.사실우리가좋아하는벨벳같이고운질감과눈에띄는선명하고화려한색상으로물든꽃잎처럼보이는부분은꽃이아니다.많은이들이화려한꽃이라생각하는부분은포인세티아의포엽이고,실제꽃은가운데아주작은크기로핀다.이러한형태의꽃을배상꽃차례라고하는데포인세티아가속한대극과에서많이볼수있다.즉변형된형태의잎인포엽으로둘러싸인중심부에퇴화한수꽃몇개와암꽃1개가한데모여있는형태다.-19장「포인세티아」에서

잡힐듯잡히지않는매력을지닌제비꽃향기를사람들은매우좋아했다.이슬람교의예언자무함마드는모든꽃가운데제비꽃의향이가장우수하다고극찬하기도했다.그리스인들은달콤하고향이좋은제비꽃으로와인을빚어마시고,요리와약에도사용했다.심지어제비꽃은아테네를상징하는꽃이되었고,제비꽃을상업적으로재배하는전문농장도생겨났다.-20장「제비꽃」에서

무궁화꽃은보통하루만피지만가지에서새로운꽃봉오리가많이발생한다.거기서약100일동안계속해서신선한꽃을피운다.다함이없다는이름도이런성질에서왔다.꽃이질때면오무라진꽃이꽃부리째떨어진다.이런무궁화가나라꽃으로서의상징성을두드러지게띠게된것은19세기말과20세기초중반이다.1892년에는다섯냥짜리은화에무궁화문양이등장했다.1897년8월17일《독립신문》은조선개국505주년기념식소식을전하며,행사중에「무궁화노래」가불렸다는내용도언급했다.1900년도입된대한제국의문관대례복에도무궁화도안이새겨졌다.-21장「무궁화」에서

국화는특히한국,중국,일본세나라에서역사가깊다.특히중국의영향이크다.재배기록은지금으로부터약3,000년전으로거슬러올라간다.처음에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