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사적인 아틀란티스 (양장)

우리만의 사적인 아틀란티스 (양장)

$18.00
Description
대한민국 톱모델 장윤주의 남편이자 ‘아빠 사람’ 정승민,
자칭타칭 ‘베스트 프렌드’ 일곱 살 딸 리사와 단둘이 떠난
남부 이탈리아 작은 바닷가 마을 풀리아(Puglia)
“아빠와 일곱 살 딸의 여행이 이렇게 낭만적일 수 있는지.”
★ 이상순(뮤지션) 추천!

대한민국 톱모델 장윤주의 남편이자 사랑스러운 딸 리사의 아빠이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RVR의 대표 정승민. 그가 언제나 ‘베스트 프렌드’라 부르는 일곱 살 딸과 단둘이 떠난 남부 이탈리아 바닷가 마을 ‘풀리아’ 여행기를 책으로 묶었다. 부츠 모양으로 생긴 이탈리아 지도 끝 풀리아, 그중에서도 모노폴리. 인천에서 로마까지 열세 시간 비행, 다빈치 공항에 도착해서도 차로 다섯 시간, 집 떠난 지 스물일곱 시간 만에 도착한 아름다운 풍경 앞에 부녀(父女)에게 주어진 임무는 오직 먹고, 마시고, 수영할 것! 아침이면 아빠는 커피를, 딸은 흰 우유를 마시고, 언제든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차림으로 골목을 걷다가 아름다운 해변이 나타나면 신나게 수영하고, 그러다 배가 고프면 육지로 올라와 스파게티를 먹고, 다시 바다에 뛰어들고….
또 올리브 농장을 체험하고, 현지 날씨에 최적화된 근사한 옷을 즉석에서 구입해 걸쳐 입고, 워터파크에서 신나게 더위를 극복하고, 지구상에서 발견된 가장 큰 석회동굴 그로타 디 카스텔라나를 투어하고, 알베로벨로 트룰리 마을을 관광하며 기념품을 사는 등, 열흘간의 짧지만 알찬 여정을 꼭꼭 눌러 담았다. 남부 이탈리아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포지타노나 아말피 코스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고 아름다운 이 지역을 국내에 소개한다는 점에서도 이 책이 갖는 의미는 크다.
그야말로 “사적인 아틀란티스”에서 아빠와 딸, 두 사람이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자유로웠던 그 시간. 리사가 서울에 있을 때보다 더욱 건강하고 밝고 야생적인 활기를 띠며 낯선 곳에서도 완벽 적응해가는 과정은 찬란하다. 이곳 남부 이탈리아는 무엇보다 가족과 아이들이 여행하기에도 더없이 안전하다고 알려진 곳. 할딱이는 숨, 콧등에 송골송골 맺힌 땀, 얼굴 가득 번지는 함박웃음, 천진한 아이의 웃음소리는 뜨거운 태양도 이길 수 없었다.
아빠와 어린 딸은 타국에서 서로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며 눈부시게 한 뼘 성장했다.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다 보니 두 사람은 별것 아니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여행하며 틈틈이 찍어둔 영상 덕에 소소하고 정겨운 대화 상당수를 책에 그대로 수록했다. 아빠는 리사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누구인지, 둥근 모양의 파스타가 좋은지, 요즘 유치원에서 가깝게 지내는 친구는 누구인지 등등에 대해 물었고, 리사는 아빠에게 몇 살부터 혼자 살게 되었는지, 왜 서울에 올라왔는지, 혼자 무섭지는 않았는지, 서로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면서 자연스레 아빠와 딸 사이도 깊어졌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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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승민

저자:정승민
대구에서태어나유년시절을보냈다.디자이너를꿈꾸며서울로상경해전세계를여행하면서디자인을공부했다.대학졸업후디자인회사에서2년동안근무한뒤,2010년라이프스타일브랜드TRVR과2018년CafeTRVR을론칭하여현재까지운영하고있다.
2015년모델장윤주를만나운명같은결혼을했으며,2017년딸리사가태어났다.‘여행자(Traveler)’를뜻하는TRVR에서전하는메시지와같이,“일상을밀도있게,일상을여행처럼”살아가는것에대해늘고민하고있다.여행을진심으로즐기며,여행하며만나는다양한장면들을사진과글로기록한다.

목차


시작하기에앞서

우리는어디로가야할까
올림픽대로위의택시기사님
일곱시간삼십분,520킬로미터
에스프레소와흰우유
첫바다수영,첫오레키에테,그리고첫올리브
자연스럽고근사한복장으로
길을잃어버리기로
올리브농장옆워터파크
맨발로,바다까지
내마음을이곳에두고왔다
일돌체파르니엔테!
다시제자리로가야할때
스물다섯살의내가본것들
리사의시간은나의기억속에서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누구하나치우침없는’아빠와일곱살딸,
상호존중하는동등한여행파트너
“우리는짙어진피부색만큼이곳에스며들었다.”

일하는사람,직업인으로서정승민의면모도이책을통해엿볼수있다.그는라이프스타일브랜드TRVR을운영하는동시에글로벌브랜드의플래그십스토어를설계하는프로젝트를맡기도하는등이미알만한사람은모두아는실력파디자이너.한아이의아빠이기이전에개인으로서삶의기본자세,주변사람들과자연을대하는태도,디자이너로서의감각과직업인으로서의지속가능성에대한고민등이고스란히담겨있다.

늘자기자신을엄격한기준으로몰아붙이느라달고살던만성두통을이곳에와서야비로소시원한물보라에날려보낼수있었다는고백은,그가그동안얼마나치열하게일하고또살아왔는지를짐작하게한다.이역만리풀리아에도착해서도에메랄드빛바다를눈앞에두고왠지모를불안함을느끼며이메일을확인하기바빴던정승민.이번여행은그에게일과가족,무엇보다바쁘게살아온자기자신의삶에대해충분히돌아보는시간이되었다.‘재충전’이아닌‘방전’에가까운에너지를쓰면서도지치기보다는오히려채워지는것이더많았다.아이와온전히함께보낸열흘이라는시간을통해내면에여전히존재하는소년을확인하고,천진하게웃고즐기며이곳에완벽히스며들었다.날씨는무덥다못해모든것을녹여버릴듯맹렬하지만,발걸음만은경쾌하게남부이탈리아이곳저곳을누비는부녀의모습에서잔잔한감동이피어난다.

비행기삯만간신히부모님께손을벌려찾았던이십대초반의유럽과20년이지난지금사랑하는딸의손을잡고찾아온이탈리아의모습이곳곳에서겹쳐진다.커피맛도몰랐던어린정승민은이제라이프스타일브랜드와더불어카페를함께운영할정도로전문가가되었다.도시자체가하나의커다란영감이었던이탈리아의곳곳을이번에는딸에게하나하나설명하고안내한다.좁은골목사이사이곳곳을누비며작은꽃하나,건물의색깔과문양,길에서만난고양이등두사람의시선이닿는곳마다이야깃거리가무궁무진하다.

특히,이책을먼저읽은뮤지션이상순의추천처럼“누구하나치우침없이”여행을즐기는부녀의모습이인상적이다.어린딸이라고해서무조건아빠의마음대로결정하고그대로따르게하지않는다.여행지를정하는일부터세심하게아이의생각을듣고의견을조율해나가며,커피를먹어보고싶다는아이에게안된다는말대신한스푼떠서직접먹어보게하는등정승민의소통방식은많은울림을준다.아이가수동적으로아빠의지시에맞춰움직이는방식이아니라,무엇이든호기심을갖고스스로도전해볼수있도록언제나믿고기다려주었다.때로는리사가오히려아빠보다의젓하게앞장서낯선길을안내하는장면은그야말로중의적인의미를갖는다.두사람은서로상호존중하는동등한여행파트너로서의역할을충실히해냈다.

모든것을녹여버릴듯한뜨거운태양
하늘만큼깊고푸른에메랄드빛바다
아름다운남부이탈리아풍경을고화질로선명하게담은화보까지

여기에정승민이직접찍은수준급사진속넘실대는파도와건강하게그을린피부의사람들은우리를당장이라도그곳으로떠나고싶은충동을느끼게한다.평소에도늘가지고다니는카메라로포착한도시의풍경과일상의순간을업로드한그의SNS에는게시물마다뜨거운댓글이쇄도하고,최근에는갤러리에서주최하는사진전시에참여할만큼그의실력은전문포토그래퍼못지않다.이책에서역시고대역사와중세유적을그대로보존하고있는모노폴리작은마을의풍경들을구석구석고화질로선명하게감상할수있음은물론이고,아빠의뛰어난감각과애정으로바라본리사의자유롭고해맑은표정은그웃음소리가들리는듯생생하다.

책의마지막에는이탈리아와풀리아지방의지도를수록하여책에서부녀가함께방문한스팟을표기했다.지도위에서각각의대략적인위치와거리를가늠해볼수있으며,두사람의이동경로를살펴보는것도또하나의재미포인트다.만약이여행기를읽고비슷한여행을추진하고자하는이들에게는보다친절한안내가되어줄것이다.

모든것을녹여버릴기세로작열하는이탈리아의여름햇살만큼이나뜨겁고강렬했던추억.사랑이넘치고모든발걸음이도전이었던,이아름답고특별한여행기를세상에선보이는마음에는설렘이가득하다.마지막책장을덮고나면마치한편의단편영화를감상한것만같은아름다운기분이분명뜨겁게남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