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과 발견 : 사랑을 떠나보내고 다시 사랑하는 법

상실과 발견 : 사랑을 떠나보내고 다시 사랑하는 법

$18.50
Description
평범한 경험이 어떻게 우리 삶을 뒤바꾸는가에 관한
아름답고 깊이 있는 에세이
퓰리처상 수상 작가 캐스린 슐츠의 『상실과 발견』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회고록 그 이상”, “숨겨진 보석으로 가득한 책”이라는 찬사와 함께 큰 사랑을 받은 책이다. 전미도서상과 앤드루카네기상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으며 람다문학상을 수상했고, 피플, 타임, NPR 등 수많은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혔다. 이 책의 근간이 된 에세이 「연패(Losing Streak)」는 《뉴요커》에서 발표되었는데, 한 편의 글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호평을 받으며 널리 읽혔고 후에 『미국 최고의 에세이』에 수록되었다.
캐스린 슐츠는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내기 얼마 전, 결혼하게 될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 누구나 언젠가 한 번은 하게 되는 경험, 사별과 만남이라는 경험을 거의 동시에 겪은 것이다. 그러면서 슐츠는 우리의 삶이 온통 상실과 발견으로 빚어져 있다는 걸 깨닫는다. 우리는 지갑을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죽음으로 잃기도 하고,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평생의 반려자를 발견하기도 한다. 『상실과 발견』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또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안내서이자, 아주 평범한 경험 속의 빛나는 경이를 발견하는 섬세하고 따뜻한 에세이다.
매체, 문학상, 책을 추천한 유수의 필자들과 독자들이 공통으로 언급하는 표현이 있다. 다정함, 그리고 예리함. 슐츠는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세밀한 관찰력으로, 그 스스로 애도의 파도를 헤쳐나가고 새로운 기쁨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만난 삶의 진실들을 들려준다. 한국어판은 소설가 한유주 작가가 번역해, 이 책의 깊이 있고 아름다운 글쓰기, “매 페이지 경이가 펼쳐지는 독서의 경험”(앨리슨 벡델)을 유감없이 옮겨냈다.

저자

캐서린슐츠

저자:캐스린슐츠(KathrynSchulz)
작가,저널리스트,비평가.프리랜서로글을써오다지금은《뉴요커》필진으로활동하고있다.2015년태평양북서부지진위기를다룬기사로내셔널매거진어워드와퓰리처상을수상했다.『상실과발견』은전미도서상과앤드루카네기상파이널리스트에올랐으며,2023년람다문학상을수상했다.저서로『오류의인문학』이있다.

역자:한유주
2003년《문학과사회》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달로』『얼음의책』『나의왼손은왕,오른손은왕의필경사』『연대기』『숨』,중편소설『우리가세계에기입될때』,장편소설『불가능한통화』등을썼다.옮긴책으로『계속쓰기』『그럼에도작가로살겠다면』『용감한친구들』『나쁜날들에필요한말들』등이있다.

목차

1상실
2발견
3그리고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전미도서상파이널리스트,람다문학상수상작
앤드루솔로몬,앨리슨벡델,레슬리제이미슨추천

사랑,죽음,그리고삶을뒤바꾸는평범한경험들에관하여

퓰리처상수상작가가써내려간
유한하고도무한히복잡한삶에대한찬가

우리의유한하고도무한히복잡한삶을잘살아내기위한안내서

죽음에관해말하는책은많다.사랑에관해말하는책도마찬가지다.그런데도『상실과발견』이그토록많은독자들에게사랑받은이유는,너무나도익숙한경험을“이리저리돌려보아우주적이고경이로운것이되도록”(지아톨렌티노)하는슐츠의세심한관찰력과남다른관점때문이다.슐츠는모두가하는보편적인경험을낯설고새롭게들여다보기위해독자들을이끌고여러곳을방문한다.사별을이야기할때우리가쓰는상투적이거나비유적인표현들,소설속에서다루어져온‘잃어버린물건들의계곡’,메논의역설,베아트리체와마주치는순간사랑에빠졌던단테.호기심과다정함,지성과재치를지닌이안내자의친절한손길을따라가노라면우리자신의삶을다른방식으로바라보고또경험하는데까지나아가게된다.

그렇기에『상실과발견』은단순히회고록에머무는것이아니라우리의삶을더생생하게,충만하게살아가는법을알려주는안내서이자동반자가된다.익숙한경험을새로이바라보는눈을열어주는것이다.이책은말한다.우리의평범한삶은경이로가득차있다고.평범한비극과슬픔이우리를무너뜨린다해도,평범한발견이가져다주는기쁨과경이를알아챌수있다면삶은또다른데로이어질거라고.

앤디보로위츠는이책을두고“가장대담한종류의책,바로‘행복한사람의회고록’”이라고평했다.회고록이라는장르는대개고통과아픔을다루는장르로여겨진다.희망과회복은책의끝에가서야결말처럼등장한다.우리는다른이가겪은역경에서는무언가를느끼고배울수있다고기대하지만,행복의이야기에는좀처럼그런기대를하지않는다.『상실과발견』은이런회고록의전형을깨부수는책이다.슐츠가묘사하는아주일상적인행복과기쁨속에서,독자들은자기자신만의행복과기쁨을찾아낼실마리를얻을것이다.“넘쳐나는냉소주의와절망의바다에서이책만한선택은없다.”(《뉴욕타임스》)언제고상실을경험해본모든이에게는함께애도해나가는훌륭한길잡이가되어줄책,어두운현재에절망하는이들에게는희망과변화를안겨줄책이다.

상실과슬픔을마주하고도경이와기쁨을잃지않고살아가는법

우리는살아가면서무수히많은것을잃어버리며산다.핸드폰,충전기,우산,귀걸이,여권,환불할물건영수증……우리가60세가될즈음이면평균20만개의물건을잃어버리게된다고한다.잃어버린우산은다시사면된다.핸드폰을잃어버리는건상당히성가시고비용이많이드는일일것이다.그래도이런상실들은우리를송두리째흔들어놓지는않는다.사랑하는가족을영영잃어버리는일처럼말이다.
캐스린슐츠는아버지의죽음이비극적이어서가아니라그반대,“정상적이고필연적인이치”였기에,세상이갑자기상실로가득찬곳으로보이기시작했다고말한다.잃어버린지갑,잃어버린아버지,잃어버린빙하며생물종이며생태계처럼전혀다른대상들이갑자기‘어떻게살아야하는가’라는문제에서가장중요한요소로보이기시작했다고말이다.“사라져버린모든것들이여기존재하는것들에대해급히할말이있는것처럼보였던것이다.”(18쪽)상실이라는경험을탐색하는이책의이야기는여기서시작한다.

중환자실에서호스피스병동으로옮겨가는동안,슐츠의아버지는기억과자기자신의몇몇부분을서서히잃어간다.아버지를떠나보낸뒤겪는애도의과정역시마찬가지다.짜증,탈진,지루함으로경험되는애도,그리고애도를그만두기를두려워하는마음까지,슐츠는담담하고의연하게슬픔을들여다보고또써낸다.그속에서독자들은저자의감정에깊이몰입하는동시에저마다자신이겪은상실이나애도를들여다보게된다.

“상실의근본적인역설”은“절대로사라지지않는것”이라고말하면서도,이책은그처럼상실을안은채로도삶이계속될뿐아니라새로운세계를열어주는크고작은만남들로가득차있음을보여준다.책의2부「발견」은들판에서우연히떨어진운석을발견한한아이의이야기로시작된다.슐츠는상실에관해그러했듯,발견이라는경험의이모저모를찬찬히돌려가며들여다본다.발견이어째서우리에게기쁨과놀라움을가져다주는지를,또어떤발견은상실이그렇듯우리삶을송두리째바꿔놓는지를,우리에게얼마나광대한세상을열어주는지를.

여러발견중에서도우리에게새로운세계를열어주는가장큰경험은사랑을만나는일이다.이책의두번째파트는너무나도평범하고일상적이지만너무나도비범하고아름다운사랑이야기다.슐츠는어느봄날C를만나고,사랑에빠지고,서로의차이와닮은점을알아가고천천히가족이되어가는여정을들려준다.누군가를사랑하면서이세상이더할나위없이커다래지는감각,“생생한평범함”과일상속에서느끼는감격을털어놓는저자를따라가면서,독자들역시나도모르는사이나자신을바꾸어놓은만남과발견을마주하게될것이다.

책의마지막파트는「그리고」다.슐츠는이단순한접속사가가진놀라운힘을이야기한다.한단어가다른단어와,한개념이다른개념과,어떤사람이다른사람과,우리가세계와연결될때빚어지는풍요로운세상.책은살아가면서어떤상실도피할수는없겠지만,우리의삶은찰나이기에“인생을잘산다는건보이는모든것을하나하나들여다보는”것임을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