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물고기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물고기 이야기

$19.00
Description
금욕의 상징 물고기, 탐욕의 씨앗이 되다
- 청어와 ‘피시 데이’가 바꿔놓은 유럽과 세계의 역사
한두 가지 질문으로 시작해보자.
질문 하나. ‘만일 물고기가 없었다면 인류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만일 그랬다면 인류가 번성하고 번영하기는커녕 생존하는 일 자체가 녹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또 만일 그랬다면 지난 수천 년간 인류가 이룩해낸 찬란한 문명도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질문 둘. ‘만일 15세기 중엽부터 16세기 초까지 청어가 발트해에서 북해로 산란 장소와 회유 경로를 갑자기 바꾸지 않았다면 이후 중세 유럽의 세력 판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 변화로 200년 가까이 유럽 무역 시장의 패권을 장악해왔던 발트해 연안의 한자동맹 위상이 추락했다. 이후 북해 연안의 네덜란드가 청어 무역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17세기 유럽과 세계를 제패하는 헤게모니 국가가 되었다.
몸길이 30센티미터 정도의 흔하디흔한 생선 청어의 산란 장소와 회유 경로 변화가 어떻게 세계사를 바꾸고 유럽의 세력 판도를 드라마틱하게 바꾸어놓을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중세 유럽을 지배했던 기독교의 ‘단식일’과 ‘피시 데이(Fish day)’ 정책 때문이었다. 중세 기독교 사회는 1년의 절반을 단식일로 지정해 엄격히 지켰다. 성욕을 불러일으키고 죄를 범하게 하는 ‘뜨거운 고기’ 육류 섭취를 금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단식일은 ‘고기를 먹지 않는 날’에서 (‘차가운 고기’) ‘생선을 적극적으로 먹는 날(피시 데이)’로 바뀌었고 유럽 전역에서 생선 수요가 급증했다. 거대한 수요는 거대한 시장을 창출하고 경제적 패권으로 이어진다. ‘피시 데이’의 맨 처음 최대 수혜자는 발트해 연안 도시의 상인들이었다. 그들은 ‘한자동맹’을 결성해 청어 무역을 독점했고 엄청난 부를 축적했으며 최전성기 가맹 도시가 2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다음 수혜자는 네덜란드였는데, 이 나라는 ‘소금에 절인 청어’ 무역을 발판 삼아 유럽을 제패하고 당대 최강대국의 반열에 올랐다.
그 밖에도 이 책에는 바이킹이 청어의 이동 경로에 발맞추어 유럽의 많은 국가를 침략하고 거대 제국을 건설한 이야기, 15세기 말 황금 섬 지팡구를 찾아 항해하던 존 캐벗이 실수로 도달한 섬에서 해수면이 불룩 솟아오를 정도로 거대한 대구 떼를 발견해 신항로 개척 시대를 촉발한 이야기, 평범한 생선 대구가 미국 독립전쟁 자유정신의 상징이자 원동력이 된 이야기 등 흥미롭고도 통찰력 넘치는 내용으로 빼곡하다.
『세계사를 바꾼 물고기 이야기』는 2018년 5월에 출간되어 65주 연속 교보문고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였던『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과 2019년 8월에 출간되어 교보문고 선정 ‘2019년을 빛낸 역사책 100권’ 1위를 차지했던 사람과나무사이 출판사의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세 번째 책을 이번에 제목을 약간 바꾸고 새롭게 표지 디자인하여 개정 출간한 아이템이다.
저자

오치도시유키

저자:오치도시유키
1962년히로시마현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대학원문학연구과영문학전공석사과정을수료했다.현재지바공업대학교에서교수로근무하며학생을가르치고있다.전공은셰익스피어와미국사회다.저서에『미국최신히트상품&트렌드』『영어로말하면이렇게됩니다!』등이있고루스베네딕트의『국화와칼』을공동번역하기도했다.

역자:서수지
대학에서철학을전공했지만회사생활에서접한일본어에빠져들어회사를그만두고본격적으로일본어를공부해출판번역의길로들어섰다.옮긴책으로『세계사를바꾼13가지식물』『세계사를바꾼10가지약』『천하무적세계사』『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63가지심리실험뇌과학편』『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61가지심리실험인간관계편』『400년전,그법정에서는무슨일이있었나?』『소수는어떻게사람을매혹하는가?』『당신이잔혹한100명마을에산다면?』『유럽사상사산책』『백곰심리학』(2010년문화관광부추천우수교양도서)『처음시작하는그리스신화』『세상끝의아이들』『어쩌다너랑가족』『천국마일리지』등이있다.

목차

서문_청어의회유경로변화가국가의운명을바꾸고유럽사와세계사의물줄기를돌려놓았다고?

제1장_유럽의세력판도를바꾼작지만위대한물고기,청어이야기

1.청어의회유경로변화가유럽의세력판도를바꾸고
여러국가의흥망성쇠를결정지었다고?
2.청어를매개로한자동맹중심지로떠오른독일도시뤼베크
3.빌럼벤켈소어의‘소금에절인청어’가세계사를바꾸다
4.청어전투에서‘소금에절인청어’로
열배많은프랑스군을격파한잉글랜드군
5.작은어촌마을암스테르담을
세계적도시로거듭나게한‘소금에절인청어’
6.청어와대구는왜셰익스피어작품에서
‘부정적인물고기역할’을전담했나

제2장_청어,잉글랜드와네덜란드의운명을바꾸다

7.엘리자베스1세는왜그토록‘해양주권론’에집착했을까
8.청어로부를쌓은네덜란드,동인도회사를설립해동아시아로진출하다
9.네덜란드와청어어장주도권을놓고치열한경쟁을벌이는잉글랜드
10.찰스1세의야심찬어업육성계획이실패로돌아간이유
11.세차례의잉글랜드?네덜란드전쟁으로번진‘청어잡이’불화
12.셰익스피어시대의잉글랜드인은왜청어를천대했을까

제3장_신항로개척시대를열어준주인공,‘스톡피시’와‘소금에절인대구’

13.말린대구‘스톡피시’가없었다면콜럼버스보다500년앞선
바이킹의아메리카대륙발견도없었다
14.신항로개척시대를가능케한‘스톡피시’와‘소금에절인대구’
15.네덜란드와의‘청어경쟁’에서밀린잉글랜드가
아이슬란드해역의대구에눈독들인이유
16.북아메리카에서존캐벗이발견한‘대구떼’가
신항로개척시대의역사를바꾸다
17.존캐벗이북아메리카를발견하고영지로선언한이후에도
잉글랜드가아이슬란드에집착한이유
18.필그림파더스들은왜대구가풍부한지역에
식민지를건설하고도한동안굶주림에시달려야했을까
19.‘뉴잉글랜드’를탄생시킨주인공존스미스의파란만장한인생이야기
20.셰익스피어에게문학적영감을불어넣어준
1609년신대륙에서의‘시벤처호해난사고’
21.셰익스피어는왜잉글랜드평민과아메리카대륙선주민을
‘말린대구’에비유했을까
22.노예무역을발전시킨싸구려대구,‘웨스트인디즈’

제4장_식민지미국이잉글랜드에서독립하고강대국이된원동력,대구

23.미국독립혁명당시매사추세츠주에서대구가‘자유’의상징이된까닭
24.뉴잉글랜드에서분탕질치는잉글랜드어민들
25.잉글랜드의서인도제도사탕수수재배가
‘소금에절인대구’수요를폭발적으로늘린이유
26.대구어장을지키기위해사탕수수플랜테이션농장주·
잉글랜드정부라는거대권력에맞선뉴잉글랜드어민들의끈질긴투쟁
27.뉴잉글랜드대구어부의정치의식이민주주의를앞당겼다고?

제5장_청어와대구는중세유럽의기독교사회를어떻게지배했나

28.중세기독교는왜극단적으로식욕을금기시하고억압했을까
29.초기기독교가‘뜨거운고기’육류를금하고
‘차가운고기’생선섭취를권장한까닭
30.단식일의변화:육식을금하는날에서적극적으로생선을먹는날로
31.‘청어’와‘대구’가중세유럽의기독교세계
경제시스템을좌우할수있었던이유
32.신분과생활수준에따라천차만별이었던단식일의다양한생선들
33.피시데이쇠퇴가잉글랜드어업쇠퇴로,
어업쇠퇴가국방력(해군력)쇠퇴로

제6장_물고기는어떻게기독교에스며들고강력한영향을미쳤을까

34.기독교에서물고기는왜예수그리스도를상징할까
35.고대페니키아의신관들이금기로여겨졌던물고기를먹은진짜이유
36.베드로를독실한신자로변화시킨기적의물고기
37.기독교는어떻게‘아가페’와‘에로스’가혼재한
물고기라는상징을거부감없이받아들였을까

맺음말_‘피시앤드칩스’가이책에등장하지못한이유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성욕을억제하기위한물고기‘청어’와‘피시데이’가
더큰경제적욕망을불러일으키며유럽사와세계사를바꾼흥미롭고도아이러니한이야기

조금생뚱맞다싶을수도있겠지만,한가지질문으로시작해보자.‘만일물고기가없었다면인류역사는어떻게달라졌을까?’만약그랬다면인류가번성하고번영하기는커녕생존자체도녹록지않았을가능성이크다.또만일그랬다면지난수천년간인류가이룩해낸찬란한문명도탄생하지못했을것이다(이렇게말하고나면과장이심하다싶을수도있겠지만『세계사를바꾼37가지물고기이야기』를정독한독자는아마99퍼센트동의하게되지않을까).
‘몸길이30센티미터정도의흔하디흔한생선청어의산란장소와회유경로변화가어떻게세계사의물줄기를바꾸고유럽의세력판도를드라마틱하게바꿔놓을수있었을까?’이는『세계사를바꾼37가지물고기이야기』의가장중요한핵심논지중하나다.책을찬찬히읽으며위의질문에관한저자의논지를따라가다보면이책의주제가다음과같은한문장으로압축되어나온다.“성욕을억제하기위한식량이자도구로중세기독교가사용한물고기청어가오히려더큰경제적욕망을불러일으키며유럽사와세계사를송두리째바꾼흥미롭고도아이러니한이야기.”벌써흥미진진해지지않나?
위의논지외에도이책에는바이킹이청어의이동경로에발맞추어유럽의많은국가를침략하고거대제국을건설한이야기,15세기말황금섬지팡구를찾아항해하던존캐벗이실수로도달한섬에서해수면이불룩솟아오를정도로거대한대구떼를발견해신항로개척시대를촉발한이야기,평범한생선대구가미국독립전쟁자유정신의상징이자원동력이된이야기등흥미롭고도통찰력넘치는내용으로빼곡하다.

『세계사를바꾼물고기이야기』는2018년5월에출간되어65주연속교보문고역사분야베스트셀러였던『세계사를바꾼10가지약』과2019년8월에출간되어교보문고선정‘2019년을빛낸역사책100권’1위를차지했던사람과나무사이출판사의‘세계사를바꾼’시리즈세번째책을이번에제목을약간바꾸고새롭게표지디자인하여개정출간한아이템이다.

1.청어의회유경로변화가유럽의세력판도를바꾸고
세계사의흐름을송두리째바꿔놓았다고?

중세유럽의기독교는육류를‘뜨거운고기’라하여엄격히금지했다.인간의마음속에성욕이불같이일어나죄를짓게만든다는것이이유였다.그연장선에서기독교는사람들이육류를섭취하지못하도록일년중거의절반을‘단식일’로정해엄격히시행했다.그러나사람이일년의절반을아무것도먹지않고살수는없는법.단식일에도적은양이나마먹을거리는필요했다.그대안으로선택된것이바로‘생선’이었다.생선은‘차가운고기’로분류되어성욕을일으키지않는다고믿었기때문이다.
이런이유로단식일에도생선만은먹는것이허용되었다.시간이흐르면서단식일은단순히‘먹는것이허용된날’에서‘적극적으로생선을먹는날’로바뀌었다.결국‘단식일’은‘피시데이(FishDay)’로자리잡으며엄격히시행되었다.
일년의절반가까이거의모든기독교신자가하루세끼를생선으로해결했다고상상해보자.종교적관습에서비롯된이생선위주의식문화가당시유럽사회전반을어떻게바꿔놓았을지는어렵지않게짐작할수있다.기독교가만든‘피시데이’관습은거대한생선수요를창출했고,이는거대한시장형성으로이어졌다.막대한수요를감당하기위해어업이발달했고,각지에서어업장려운동이일어났다.복합적인경제시스템이구축되었으며,그시스템을장악한상인연합세력인한자동맹(HanseaticLeague)과신흥패권국네덜란드가등장했다.
이모든흐름의중심에는‘청어’와‘대구’가있었다.13세기부터17세기까지이두물고기는유럽국가들의부의원천이자중요한전략자원이었으며,흥망성쇠를좌우한핵심요소였다.
회유어(回遊魚)인청어는오늘날에도정확한이유가밝혀지지않은채회유경로를바꾸는때가있다.흥미롭게도그경로가바뀔때마다도시와국가의운명이달라졌다.학자들에따르면청어의회유경로변화가바로바이킹이고향을떠나브리튼섬을침략하게된결정적요인이었다고한다.
예기치못한청어의이동경로변화는13~17세기유럽의세력판도를뒤흔들었다.13세기초,발트해연안의도시뤼베크(Lubeck)근해에서어부들이거대한청어떼를발견했다.곧인근도시어부들도팔을걷어붙이고청어잡이에나섰고,청어무역이활발해졌다.시장규모가급속히커지자발트해연안의상인들은더큰이익을위해동맹을결성했다.
1241년뤼베크와함부르크(Hamburg)간동맹이그시초였으며,이는훗날유럽을지배한상업동맹체한자동맹의원류가되었다.한자동맹은눈덩이처럼성장해수십개도시가참여하는거대조직으로발전했다.마침내한자동맹은유럽의경제패권을장악했고,그영향력은200년가까이지속되었다.
그러나세상에영원한것은없어서영원할것만같던한자동맹의경제적패권에도변화가찾아왔다.결정적원인은청어떼가갑작스레산란지와회유경로를발트해에서북해로바꾼것이었다.이작지만거대한변화로한자동맹은급격히쇠퇴했다.
그바통을이어받은곳은북해연안의작은나라네덜란드였다.그전까지강대국스페인의지배아래존재감이미미했던네덜란드는족쇄를벗고신흥강국으로부상했다.네덜란드가청어를중심으로유럽최대의어업강국이자17세기세계패권국으로성장할수있었던배경에는,어부빌럼벤켈소어(WillemBeukelszoon)가개발한‘소금에절인청어(pickledherring)’가있었다.
네덜란드는유럽은물론전세계해양을지배하는최초의헤게모니국가(hegemonystate)로자리매김했다.(이책에따르면“네덜란드는세계최초의헤게모니국가로,잉글랜드나미국보다앞서이룩한쾌거였다.”라고한다.)사회학자이매뉴얼월러스틴(EmmanuelWallerstein)등은특정중심국가의생산효율이지나치게높거나그국가의생산물이다른중심국가들보다경쟁우위를차지하는경우,그나라를‘헤게모니국가’로규정한다.
이모든거대한흐름의중심에는,몸길이30센티미터남짓한흔한생선청어가있었다.

2.북아메리카에서존캐벗이발견한‘대구떼’가
신항로개척시대의역사를바꾸다

베네치아출신의항해가존캐벗(JohnCabot)은헨리7세로부터특허를받아1496년3월,브리스틀에서서쪽을향해출항했다.그가다른항구가아닌브리스틀을출발지로택한데는이유가있었다.당시브리스틀에는‘하이브라질(Hy-Brasil)’이라는대륙이존재하며,브리스틀선원들이그곳에도달했다는전설이널리퍼져있었기때문이다.
그러나캐벗은그전설을믿은것이아니라오히려영리하게이용했다.그의진짜목적지는하이브라질이아닌서쪽으로도는아시아항로,좀더정확히는황금의섬‘지팡구(日本,일본)’로가는길이었다.
그는왜‘지팡구’로향하려했을까?
당연히황금과보석,그리고향신료를손에넣기위해서였다.그러나그의첫항해는실패로끝났고,캐벗은빈손으로돌아왔다.그는곧바로두번째항해를감행했고,귀환후밀라노공국의외교관라이몬도디손치노(RaimondodiSoncino)에게자신의항해담을전했다.아래는손치노가밀라노대공에게보낸보고서의일부다.

“존캐벗은원대한야망을품고있습니다.상륙한지점에서해안선을따라서쪽으로계속항해해서가다보면‘지팡구’라는섬에다다른다고합니다.존캐벗에따르면그섬은적도지역에있고금ㆍ은보석이넘쳐나며다양한향신료의원산지라고합니다.”

그러나존캐벗은결국‘지팡구’에도달하지못했다.대신그의배는북아메리카대륙인근의어느섬,어느항구에닿았다.항해중항로가잘못잡힌탓이었다.정확한상륙지점은알려지지않았으나다수의학자는뉴펀들랜드섬(Newfoundland)의보나비스타(Bonavista)항으로추정한다.
결국그는그토록찾아헤맨금과보석,향신료를발견하지못했다.하지만그에못지않게,아니어쩌면그보다훨씬가치있는‘무언가’를발견했다.그것은바로해수면이불룩솟아오른것처럼보일정도로거대한대구떼(codshoal)였다.다음은손치노가밀라노대공에게보낸편지의또다른구절이다.

“그들은그바다에물고기가차고넘친다고말합니다.물고기가많아도너무많아서그걸잡기위해그물을칠필요도없을정도라고합니다.물에가라앉도록돌을매달아내린바구니로도양껏물고기를건져올릴수있을정도니까요.……존캐벗의동료인잉글랜드인들은그정도로엄청난양의물고기를잡을수있다면더이상잉글랜드에아이슬란드는필요하지않다고말합니다.대신아이슬란드에서는스톡피시라고부르는생선을대량으로들여올수있습니다.”

여기서말하는물고기는다름아닌대구(cod)다.
존캐벗이이끄는선박이원래의항로를벗어나우연히다다른뉴펀들랜드연안에서발견한이거대한대구떼는,훗날신항로개척시대의물줄기를돌려놓으며세계사의흐름을송두리째바꿔놓았다.

3.미국독립혁명당시뉴잉글랜드의매사추세츠주에서
대구가‘자유’의상징이된까닭

현재매사추세츠주의회당에는‘대구상’이걸려있으며,본회의가열릴때마다그모습을빠짐없이지켜본다고한다.
이대구상은1895년의회당을이전할때예전에걸려있던것을정중히국기로감싼뒤함대에실어수많은사람의우레같은박수를받으며새로지은의회당으로옮겨진것이다.이후이대구상은지역일간지≪보스턴글로브(TheBostonGlobe)≫에‘성스러운대구(SacredCod)’라는이름으로소개되며세상에알려졌다.
‘성스러운대구’는세번째로만들어진‘3대대구상’이다.‘1대대구상’은1747년화재로소실되었고,‘2대대구상’은1775~1776년독립전쟁당시잉글랜드군이의회당을파괴할때함께사라졌다.
‘2대대구상’은당시상인이자부동산개발업자이며‘보스턴차사건(BostonTeaParty)’에연루된인물로알려진존로(JohnRowe)의제안에따라설치되었다.그는이렇게말했다.

“차와소금물이섞이면어떻게될까?누가그걸알겠는가?”
(Whoknowshowteawillminglewithseawater?)

이말은미국인들사이에서오늘날까지전해지는명대사로남아있다.
그렇다면매사추세츠주의회당에수백년동안대구상이걸려있고,‘성스러운대구’라는존경과찬사가담긴별칭까지얻게된이유는무엇일까?
그까닭은두가지다.
첫째,잉글랜드를떠나북아메리카대륙에도착한초기이민자들이혹독한환경속에서살아남고번영을이루기까지대구가없었다면불가능했을정도로결정적인도움을받았기때문이다.
둘째,대구는신생국아메리카가잉글랜드의지배에서벗어나독립을쟁취하는과정에서중요한역할을했고,자유정신의상징으로자리잡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