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배 - 미야자와 컬렉션 5 날개달린 그림책방 63 (양장)

돌배 - 미야자와 컬렉션 5 날개달린 그림책방 63 (양장)

$18.00
Description
미야자와 겐지 컬렉션 다섯 번째 그림책!
-두 장의 푸른 환등이 비춘 계곡물 속 작은 우주
자연현상과 생물, 광물을 관찰하고 교감하며 마음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독특한 언어로 묘사하며 우주 만물의 공존과 평등·평화를 추구한 일본의 시인이자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 1923년 신문에 발표된 그의 단편동화 「돌배」가 오승민 작가의 담백하고 유려한 그림에 담겨 그림책으로 오롯이 태어났다. 일본에서는 그림책이 여럿 나오고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하나 한국에서는 전집·선집에서 글로만 볼 수 있던 작품을 드디어 그림책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펴낸 『비에도 지지 않고』 『은행나무 열매』 『첼로 켜는 고슈』 『주문 많은 요리점』을 잇는 미야자와 겐지 컬렉션 다섯 번째 그림책 『돌배』는 맑고 투명한 계곡물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작은 계곡 바닥을 비춘 두 장의 푸른 환등입니다.”라고 서문을 연 이야기는, 5월 낮과 12월 밤 계곡물 속을 비추며 햇살과 달빛, 빛과 그림자가 엮어내는 신비로운 이미지, 그 속에 사는 아기 게 형제와 그들이 본 놀라운 광경을 심상스케치 기법에 따라 경쾌한 문체로 생생히 묘사한다.

광대한 우주 속 작은 계곡물 속을 관찰하며, 생명이 존재하는 곳 어디나 삶과 죽음이 교차하며 공존하고 모든 존재가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되어 있음을 떠올린 겐지의 통찰이 경이롭다. 두 장의 푸른 환등으로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일깨우며 희노애락의 연속인 우리 삶을 어루만져 주는 듯하니, 과연 “지난 천 년간 일본 최고의 문인 중 하나”로 선정된(아시히신문) 이유를 증명하는 작품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겐지는 말했다. “내 이야기는 모두 숲과 들판과 철길, 무지개와 달빛에서도 받아온 것”이라고. 계곡물 속 작은 게들에게서는 무슨 이야기를 들었을까?
초등 교과 연계
1학년 2학기 국어 2. 소리와 모습을 흉내내요
1학년 2학기 국어 9. 상상의 날개를 펴고
2학년 1학기 국어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저자

미야자와겐지

저자:미야자와겐지(1896-1933)
1896년일본이와테현에서태어나1933년급성폐렴으로세상을떠났습니다.일본에서가장사랑받는시인이자동화작가로자연과인간의조화로운삶,우주와생명에대한통찰과뛰어난상상력을담은작품을많이남겼습니다.산과들을산책하며자연을관찰하고농업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는가하면,농업과학을연구해농사를지도하기도했습니다.1921년부터동화를쓰기시작했으나살아있을때나온책은시집『봄과수라』와동화집『주문많은요리점』뿐이고,삶을마친뒤작품들이알려지기시작하여지금은세계적으로사랑받고있습니다.주요작품에『은하철도의밤』『구스코부도리의전기』『첼로켜는고슈』『바람의마타사부로』『오츠벨과코끼리』등이있습니다.

그림:오승민
열두살쯤「돌배」를읽었습니다.‘화가가되면이이야기를꼭그려야지.’하며다락방에서울던나를기억합니다.오십이넘어돌배를그리는동안만남과작별의순간들이떠올랐습니다.아프고그리운마음에집착하는나에게아빠게는말합니다.“괜찮다,괜찮아.저기좀보렴.자작나무꽃잎이흘러왔구나.예쁘지?”지금은2월.석양빛이따사롭습니다.글을마치고산책을해야겠습니다.두장의푸른환등을그리는내내함께한음악은5월-BigCountry(EmileMosseri),12월-Jean-Louis(ArthurSimonini)입니다.
『소원이이루어질거야』『점옥이』『붉은신』『오늘은돈가스카레라이스』『꼭꼭숨어라』등을쓰고그렸으며,『첼로켜는고슈』『우주호텔』『나의독산동』『불량한자전거여행』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역자:박종진
겐지동화「은하철도의밤」부터시작해서「돌배」까지왔습니다.우주를돌고숲속을지나이제계곡바닥에내려앉아맑은물속을보게됩니다.몇년간오승민작가와함께꿈꾸었던그림책이바로『돌배』입니다.환등으로펼쳐지는아기게형제의세상은어떤모습일까?오래기다린만큼깊은감탄과진한여운이남는그림책이되었습니다.맑고투명한계곡물속의아름다움과함께읽을수록수수께끼같은문장에다시한번매료되었습니다.
『주문많은요리점』『첼로켜는고슈』『은행나무열매』『비에도지지않고』『은하철도의밤』『개미가된수학자』『신기한시간표』등을우리말로옮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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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중에화가가되면이이야기를꼭그려야지.”
-오승민작가,열두살의꿈「돌배」를마침내그리다!!

『점옥이』『붉은신』『소원이이루어질거야』등그림책을지었고수많은책에다양한그림을그린작가오승민이,『은하철도의밤』『첼로켜는고슈』를이어세번째로미야자와겐지작품을시각화하는작업에참여했다.작가오승민은어린시절부터겐지작품에깊이매혹되고영향을받은진정한겐지독자이기도하다.열두살에돌배」를읽고는안도의눈물을흘리며나중에화가가되면꼭그려야겠다고마음먹었다는작품,살아오면서가까운존재들의죽음을마주할때면숨겨둔보물을꺼내보듯떠올리곤했다는돌배」를마침내그림책으로만들었으니,독자로서도작가로서도최고의기쁨이아닐까.그런데한인간으로서오승민은돌배」를어떻게읽었을까?

“아빠게가아기게들에게들려주는말은죽음을마주해야하는자신과타인들에게건네는말처럼보여요.우리가사는것은찰나에불과하죠.언젠가죽어야하는한계지어진존재예요.우주의시간으로비교하면잠깐반짝하며빛나고사라지는인생이기에자작나무꽃잎이흘러가는아름다움과돌배향기를맡는기쁨으로두려움을이겨내길바라는마음이들어있다고생각해요.”(오승민)

이렇게겐지의세계관,철학,시적언어를깊이이해하는오승민은겐지의심상스케치에따른묘사를자신의이미지로완벽하게창조한다.그림작가오승민은돌배」의어떤점에주목했을까?

“계절에따라계곡물속에떨어지는빛과그림자의묘사가압권인데,금빛과푸른빛,흰색과검정빛이교차하며삶의아름다운순간들을바라보게해요.빛과그림자라는것이삶과죽음의메타포로읽을수있고기쁨과행복,슬픔과고통의은유로도볼수있겠죠.”(오승민)

그래서일까.오승민은주인공인아기게와돌배를제외하고색깔을최대한절제하며시시각각변화하는물속의신비로운이미지를투명하고부드럽게펼쳐놓는다.무채색톤안에서계곡바닥의돌들이반짝이고,방울방울물거품이영롱하고,황금빛햇살과맑고푸른달빛이물결과만나며살아움직인다.화사한꽃을피우는봄의빛과그림자는먹물의농도만으로그깊이를물씬전한다.또로트링펜으로그린끝없이이어지는선과점들은흐르는물처럼우리삶이이렇게이어지고흘러감을표현한듯하다.세로로긴아담한판형에다채로운물속풍경을펼쳐낸그림에서생명의소리가들리고우리삶이보인다.

자연의섭리,삶과죽음에대한아름다운시적은유
계곡물속에사는아기게의눈으로세상을바라본다면?

맑은물흐르는얕은계곡물속을들여다본적이있는가?낮에는햇살이꽂히고밤에는달빛이흐르는계곡바닥에사는아기게들에게물속은하나의우주다.푸르스름한천장아래에서깔깔깔웃으며이야기하다가유유히헤엄치던물고기가갑자기사라지는걸목격하며‘죽음’이무엇인지를어렴풋이깨닫게되는세상.그러나휘영청밝은달빛에감탄하고거품크기를겨루며놀다가갑자기물속으로떨어진돌배가향기로운술로익을것임을알게되는세상말이다.

봄과겨울,낮과밤,빛과그림자,햇살과달빛,황금빛과푸른빛,물총새와돌배를배치한이유한무얼까?겐지연구자이자번역가박종진은책끝에실은‘작품해설’에서이렇게해석한다.

“이야기는계곡바닥에사는어린게들이본물속풍경으로한정됩니다.그러나비록눈에보이지않지만물밖과안은끊임없이얽히며영향을주고받습니다.계곡물에투명한햇살이꽂히면서물속풍경이바뀌고,푸른달빛은물결에부딪혀황금불꽃을피워올리지요.또물고기의죽음은물밖물총새의생명으로이어지고,돌배의죽음은물속에가라앉아향기로운술이되고,작은물거품은물결이되어다시물을움직입니다.존재하는모든것이연결되어있습니다.이는겐지가한결같이추구한세계관과통합니다.짧은순간을비추는환등은영원속찰나의순간을살아가는인간의목숨에대한은유로볼수있습니다.어쩌면겐지는세상을다른생명의눈으로바라보기를바란게아닐까요?”(박종진)

미야자와겐지의글도오승민의그림도박종진의해설도이렇게변화무쌍한세상속고단한우리를어루만지며살아있음을느껴보라고한다.삶을관조하게하는아름다운그림책이다.

▶오승민작가의말
열두살쯤돌배를읽었습니다.‘화가가되면이이야기를꼭그려야지.’하며다락방에서울던나를기억합니다.오십이넘어『돌배』를그리는동안만남과작별의순간들이떠올랐습니다.아프고그리운마음에집착하는나에게아빠게는말합니다.“괜찮다,괜찮아.저기좀보렴.자작나무꽃잎이흘러왔구나.예쁘지?”
빛과그림자가빚어내는그물속에사는작은게들에게서우리모습을발견하게됩니다.슬픔의강을건너고있는이들에게따뜻한빛이모카모카모여들길바라는마음으로그렸습니다.

▶박종진번역가의말
겐지동화「은하철도의밤」부터시작해서「돌배」까지왔습니다.우주를돌고숲속을지나이제계곡바닥에내려앉아맑은물속을보게됩니다.몇년간오승민작가와함께꿈꾸었던그림책이바로『돌배』입니다.환등으로펼쳐지는아기게형제의세상은어떤모습일까?오래기다린만큼깊은감탄과진한여운이남는그림책이되었습니다.맑고투명한계곡물속의아름다움과함께읽을수록수수께끼같은문장에다시한번매료되었습니다.

줄거리
5월낮,투명한햇살이엮어내는황금빛기둥과빛의그물속에서아기게형제가“클램본은카푸카푸웃었어.”같은알쏭달쏭한대화를나누며헤엄치는물고기를본다.물고기가왜저렇게왔다갔다하는지궁금한데,갑자기검고뾰족한무언가가뛰어들고물고기가위로올라가더니더는보이지않는다.처음보는광경에깜짝놀란아기게들에게아빠게는“그놈은물총새”라며삶의비밀한조각을들려준다.
12월밤,아기게들도자랐고계곡풍경도완전히달라졌다.고요한가운데투명한달빛에이끌려잠들지못하고달빛을바라보던어린게들은누구거품이큰지겨루며티격태격한다.그런데검고크고둥근무언가가머리위로풍덩떨어진다.5월의기억을지닌어린게들은무서워움츠리는데...

교과연계
1학년2학기국어2.소리와모습을흉내내요
1학년2학기국어9.상상의날개를펴고
2학년1학기국어11.상상의날개를펴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