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세네갈로 출근하고 올게

나, 세네갈로 출근하고 올게

$20.00
Description
취업이라는 산을 넘어본 사람이라면 분명 알 것이다.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채우며 지낸 몇 년이라는 시간이 취업 준비라는 기간 동안 얼마나 무력하게 느껴지는지 말이다. 이 책 『나, 세네갈로 출근하고 올게』의 지은이도 마찬가지였다. 시각디자인학과에 들어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대학을 졸업해도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데뷔는 녹록지 않았다. 뒤늦게 그래픽 디자이너로의 취업을 꿈꾸지만, 아무리 긁어 모아도 포트폴리오가 애매했다. 그렇게 애매한 포트폴리오를 끌어안고 매일 취업 사이트를 떠돌다 눈에 들어온 것은 한국의 흑인 가발 회사에서 세네갈로 파견을 나갈 그래픽 디자이너를 뽑는다는 공고였다. 그리고 지은이는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이 책은 지은이가 2년 동안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초보 그래픽 디자이너로 첫 직장을 다니며 살아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어는 물론 생활환경, 습관, 문화 등 온통 낯선 것투성이인 세네갈에서 디자인을 하며 그래픽 디자이너로 지낸 날들은 어떠했을까? 이 책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취업 준비에서 낯선 나라로의 취업, 1년 차와 2년 차를 지나며 다시 마주한 일과 삶에 대한 고민과 새로운 시작을 담았다. 그 안에서 지은이는 서툴고 놀라고 부딪히고 좌절하고 기뻐하고 보람을 느끼면서 매일의 낯섦을 익숙함으로 바꾸어가며 조금씩 성장한다. 낯선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직장인이자 생활자로, 때로는 여행자처럼 살아간 이야기는 그곳의 풍경과 사람을 담은 상냥한 일러스트와 함께 그려진다. 이 책 『나, 세네갈로 출근하고 올게』는 누군가의 처음을 따라가면서 모두의 처음을 응원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지은이는 이렇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도 있다며,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이려는 이들은 물론, 지금 있는 자리에서 다른 세계로 발을 들이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 발 내디딜 작은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상냥하게 등을 밀어준다.
저자

송서현

세상의다채로운문화에관심많은그래픽디자이너다.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와세네갈을거쳐현재머물고있는프랑스까지,다양한사람들의먹고사는방식을영감삼아맛있는디자인을하는것을목표로걷는다.‘큐레이션된일상의단면’이라는뜻을담은브랜드‘코티디앙’을운영하면서직접경험한이국의일상풍경이사용자의일상으로자리하길바라며일러스트와디자인작업을한다.instagram@cotidien_

목차

시작하며-나는세네갈의그래픽디자이너

Chapitre01나의첫직장은어디에
포트폴리오는애매하고
아프리카를향해한발내딛다
세네갈이라는선택지
첫번째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안타나나리보
기회의땅으로갈티켓을쥐다
두번째아프리카,세네갈다카르
잠깐,흑인가발용어알아보고갈까?

Chapitre02우당탕탕세네갈적응기
드디어기다리던내인생의첫출근
가발디자이너?아니그래픽디자이너!
그곳에서지낼만해?
슈퍼도골라가는재미
프랑스어도다같은프랑스어가아니야
언어는기세!
앗살라무알라이쿰?알라이쿠뭇살람?
출근길은언제나예측불가
낯설음이익숙함으로변해가는시간들
회사밖에서는이렇게놀아(1)일상과여행사이

Chapitre031년차는아직생초보
첫미션,모델사진을찍어라
출장은처음이야
패키지디자인,너를어떻게하면좋을까
첫월급으로무엇을할까
리브랜딩과신제품출시
포스터를꺾어서붙인다고!?
일하며만나는이국의일상
어질어질,첫실수,첫인쇄사고
나의당연함이모두의당연함일수는없다
라마단?꼬리떼??따바스키???
땅콩과참치회를나누고생일축하를하는회사
회사밖에서는이렇게놀아(2)세네갈속중국,일본,이탈리아

Chapitre042년차는노련한경력직
드디어나에게도후배가!?
협업하며함께성장하기
의견조율은역시쉽지않아
아프로헤어와지속가능성
이번카탈로그의주인공은바로...두구두구두구
꾸준하게,자신있게
가발,더다양한제품은없는거니?
회사에서만나는키득키득순간들
회사밖에서는이렇게놀아(3)나를위한영감충전소

Chapitre05새로운스텝으로나아가다
그림으로담아가는세네갈
세네갈을좋아하는사람들과좋아하는것으로연결되다
나의다음스텝은어디일까?
첫번째회사,첫번째퇴사
드디어다가온마지막출근날
세네갈이바꾸어준몇가지
프랑스에서마주치는세네갈
회사밖에서는이렇게놀아(4)내옷장속세네갈

마치며-디자이너로향하는길은여전히쉽지않고

출판사 서평

어떻게살것인가에대한고민은끝이없다.멀리돌아가는길도결국은지금의나를만들어주는길
우리는매순간선택하며살아간다.그리고그선택이내가가려고하는길을멀리돌아가게한다고느낄때가있다.이책의지은이도대학때선택한일러스트레이션전공이디자이너라는길을멀리돌아가게했을지모른다고이야기한다.하지만그렇지않았다.그림을그렸기때문에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로봉사를떠날수있었고,그덕분에세네갈에서디자이너로사는삶도스스럼없이선택할수있었다.또한그낯선나라에서그림이있어무너지지않고그시간들을잘지나올수있었다.어떻게살것인가에대한고민은누구나안고있는끝이보이지않는길이다.보이지않기때문에최선책이라믿은길이아닌차선책이라는길을골랐을때멀리돌아가는듯보일수도있다.그렇지만결국그길도내가만드는길이고그시간이사실은더멀리나아갈수있도록도와준발돋움의시간이었을지모른다고이책은말한다.

누군가의처음을보며나와모두의처음을응원하게되는책
세상은가혹하게도경력직‘같은’신입을원하지만,처음이있지않고어떻게경력직의능력을갖춘신입이있을수있겠는가?이책에는학생신분에서벗어나처음사회에더군다나세네갈이라는낯선환경에발을내딛고겪는첫출근,첫월급,첫실수,첫협업,첫보람등처음의경험들이가득담겨있다.그리고그러한처음들이매순간모여‘서툰’이아니라‘능숙함’과‘자신감’으로바뀌어가는모습을볼수있다.마지막에지은이는처음취업을준비하던그때처럼다시삶에대한고민을하며처음의길을찾아나아간다.‘처음’에서시작해다시‘처음’으로돌아가자신의길을걷는그모습을따라가다보면나의처음은어땠는지자꾸만비추어보게되며앞으로찾아올나와모두의처음에도응원을보내고싶어진다.

세네갈의풍경과사람을담은상냥한일러스트
이책에는색연필로그린세네갈의풍경이가득담겨있다.회사안에서만난소소한일상의풍경과사람들,주말이되면찾았던세네갈의바다,매일끔찍하게막히던도로의모습,외근으로나간미용실의풍경,좋아하는장소들.생활자이자여행자로살았던지은이의눈을통과해그려진세네갈은낯설면서도어딘지아련하고그리운마음을품게한다.그리고그그림들이낯선나라에갖게되는막연한편견들을긍정적인호기심으로바꾸어준다.그림을통해세네갈의사람들,문화와관계를맺었던지은이가이제다시그곳을담은상냥한일러스트를통해우리에게편견없이,있는그대로아프리카와세네갈을받아들일수있도록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