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라 이야기 (탁실라에서 본 간다라)

간다라 이야기 (탁실라에서 본 간다라)

$27.00
Description
《간다라 이야기: 탁실라에서 본 간다라》는 파키스탄 북부 간다라 지역을 ‘탁실라’라는 구체적 장소를 통해 읽어내는 역사·문화 기록이다. 저자 박동희는 앙코르, 라오스, 사마르칸트 등 국제 문화유산 ODA 현장에서 오랜 시간 유적의 복원과 연구를 수행해온 건축유산 전문가로, 2023~2025년 파키스탄 간다라 ODA 사업을 수행하며 현장에서 이 책을 완성했다. 이 책은 불교 철학과 그리스 예술이 결합한 간다라 문명의 형성과 확산을 도시 구조, 건축, 스투파와 승원의 배치, 돌 쌓기 기술 등 건축과 생활의 ‘공간 언어’로 풀어낸다. 알렉산더 대왕과 쿠샨 왕조, 구법승 현장과 혜초, 근대 고고학자들의 발굴사까지 이어지는 서사는 유적을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사람들이 선택하고 이동하며 쌓아 올린 이야기의 층위로 복원한다. 이 책은 왜 간다라에서 불교가 꽃필 수 있었는지를 묻는, 발로 뛴 현장에서 출발한 문명사적 사유의 기록이다.
저자

박동희

건축유산전문가로문화유산국제개발협력(ODA)현장에있다.부산에서태어나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졸업한후캄보디아로떠났다.2008년부터일본정부앙코르유적구제팀에소속되어‘바이욘사원’과‘삼보프레이쿡사원’유적연구및복원과정에참여했다.이후일본국사관대학에서문화유산학석사학위를,와세다대학에서건축학박사학위를받았다.2015년국가유산진흥원에입사하여캄보디아‘앙코르톰프레아피투사원’현장에서일했고,이후2019년라오스‘홍낭시다’복원현장에파견되었다.2022년에는실크로드의심장우즈베키스탄사마르칸트ODA현장을담당하였고,2023년부터는2025년까지파키스탄간다라ODA사업을수행했다.『앙코르이야기』(미진사,2022)-2022우수콘텐츠제작지원사업선정작,『난생처음떠나는문화유산ODA여행』(문보재,2020)을지었다.

목차

1부.간다라와탁실라:역사와공간의이해
-간다라,그이름의기원과탁실라의지리적축복
-탁실라의첫심장,알렉산더를환대한비르마운드
-그리스계획도시,시르캅:국제도시의면모
-유목민이쌓아올린견고함,시르숙의성벽
-탁실라를빚어낸고대인의지혜:돌쌓기기술
2부.탁실라:신앙의땅에새겨진이야기
-슬픈눈의왕자,쿠날라스투파와비극적전설
-탁실라의등대,발랄톱스투파에깃든기적
-보시의숭고함이깃든곳,만키알라스투파
-신비로운샘,엘라파트라의연못
-수많은이야기의시작,수메다와디판카라자타카
-탁실라,만들어진불교성지의의미
-천축국에서온탑돌이:파리크라마의흔적
-스라바스티의기적:간다라미술의한페이지
3부.불교와예술의만남:간다라미술의정수
-간다라불상의탄생과탁실라의역할
-고행의극치,라호르박물관의싯다르타고행상
-그리스영웅,부처님의수호신이되다:바즈라파니
-식인귀에서수호신으로:하리티와판치카
-탁실라에세워진이국적인기둥들:그리스건축의흔적
-지붕을떠받든야차:아틀라스와간다라건축
-간다라에서솟아오른'스투파'의진화
-스투파안에숨겨진것들:사리와보물창고의비밀
-절경속수행처,바말라승원
-숨겨진천국,모라모라두승원
-극락의축소판,자울리안승원
-탁실라의보물창고,탁실라박물관의정수
4부.제국과신앙의교차:역사속간다라
-아소카대왕의위대한통치와간다라불교
-카니슈카의금화:제국의번영과신앙의증거
-카니슈카의국가프로젝트:제4차불전결집
-한순간에재가되어버린간다라:훈족의침략
5부.불심을좇아:구법승의발자취
-환갑을넘어간다라에닿다:노승법현의구법여정
-실크로드의증인들:송운과혜생의간다라견문
-위대한구도자,현장법사간다라에머물다
-신라에서온발자취:혜초스님과간다라견문록
6부.간다라를탐구하다:고고학자들의열정
-고고학자가된군인:알렉산더커닝엄의간다라탐험
-남아시아고고학의아버지:존마셜의위대한업적
부록
-마녀로오인받은자비로운불상:카르가마애불의변용
-스카르두의‘만탈마애불’:고산지대불교의흔적

출판사 서평

《간다라이야기》는동서문명이교차한간다라를‘탁실라’라는한도시에서집중조망한다.저자는현지답사와복원경험을바탕으로,지리적입지와도시계획,건축과조형이어떻게사상과신앙의확산을가능하게했는지를추적한다.그리스식격자도시시르캅,유목민국가쿠샨이축조한성벽시르숙,스투파와승원에축적된석축기술은추상적역사개념을공간경험으로전환한다.또한쿠날라왕자의전설,현장과혜초의기록,근대고고학의발굴사가겹쳐지며간다라는‘유적의집합’이아닌‘사람의선택이남긴서사공간’으로되살아난다.이책은간다라미술의탄생을설명하는데서멈추지않고,문명이중심이아닌경계에서가장선명해지는이유를묻는다.과거를복원하는행위가현재의질문으로이어질수있음을보여주는,현장기반의문화사에세이다.

[문명은중심이아니라,경계에서가장선명해진다.]
간다라는인도와중앙아시아,서아시아가만나는접경지였다.책은힌두쿠시를넘는길목과인더스상류의입지를통해,외부세력이처음도착하고사상이처음섞이는‘경계’의역동을설명한다.알렉산더대왕이후의그리스문화,인도에서발생한불교철학,쿠샨의개방적통치는이경계를실험장으로만들었다.저자는이를연표가아닌공간의변화로읽어내며,문명이확산되는조건을설득력있게제시한다.

[유적은설명이아니라,구조로읽는다]
저자는도시계획·건축·석축이라는‘구조’에주목한다.시르캅의격자형계획,시르숙의성벽,스투파와승원의배치,간다라식돌쌓기기술은사상과신앙이머무르고이동한흔적이다.저자는건축유산전문가의시선으로이구조들을해석해,불교와그리스미학의결합이어떻게공간에구현되었는지를보여준다.

[사람의선택이역사를만든다]
왕과정복자,순례자와학자,고고학자와현장연구자까지,이책의간다라문명은사람들의선택이겹쳐만든서사그자체다.그리스문명과엮인다양한전설,구법승들이남긴기록은신앙의이동을,근대발굴사는재발견의과정을드러낸다.저자는ODA현장에서의경험을바탕으로,복원이단순한보존이아니라해석과책임의문제임을짚는다.간다라는과거가아니라,지금도질문을던지는장소로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