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모양 (당신이 곁에 두는 것들에 대하여)

사는 모양 (당신이 곁에 두는 것들에 대하여)

$20.00
Description
매일의 선택이 우리의 ‘사는 모양’을 만듭니다
물건을 ‘사는(buy)’ 행위는 어떻게 내가 ‘사는(live)’ 모양이 되는가
“우리의 소비는 단순한 취향의 증명일까요, 나를 보여주기 위해 정성껏 편집된 일상일까요.”
브랜드 기획자가 기록한 열 가지 일상의 장면, 익숙한 선택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태도

『사는 모양: 당신이 곁에 두는 것들에 대하여』는 현직 브랜드 기획 디렉터가 소비를 단순한 구매 행위가 아니라 삶의 태도를 드러내는 문화적 실천으로 읽어낸 라이프스타일 에세이다. 옷차림, 가전, 카페, 호텔, 서점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열 가지 도구와 공간을 통해 현대인의 생활 감각을 짚어내며, 익숙한 브랜드와 공간에 담긴 문화적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소셜미디어 시대가 오기 전 낭만적인 풍경을 소환하는 데서 나아가, 브랜드의 역사·문화적 서사를 연결하며 단순히 감각에만 머무는 에세이 이상의 깊이 있는 시선을 담아낸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무심히 지나치던 일상을 완전히 새로운 텍스트로 읽게 되며, 급변하는 트렌드의 소음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나다운 하루’를 편집해가는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저자

남기웅

브랜드기획디렉터로일하고있습니다.대학에서의상디자인을,대학원에서디자인역사와문화를공부했습니다.그시간들이쌓여브랜드를비즈니스의언어만이아니라시대의감각과문화의흐름으로읽는습관이생겼습니다.CJ제일제당,롯데호텔,코오롱모빌리티그룹,포르쉐코리아등다양한국내외기업의브랜딩·마케팅프로젝트를진행하며,그러한일상의습관을기획의현장으로이어가고있습니다.
생활자의시선으로브랜드를읽어온사람으로서우리가어떤물건을오래곁에두는지,어떤공간을반복해서찾는지탐색합니다.그작은선택들이모여‘사는모양’을만든다고생각합니다.우리의‘사는모양’을한층다채롭게만들어주는브랜드를만나고,또만들고싶은바람이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는말

01옷차림:신화로만든편집
-잡지밖의리얼웨이
-한강을사이로갈라지는취향의지형
-폴로랄프로렌:왼쪽가슴에새겨진로고
-아메리칸드림을입기
-클래식은어떻게다시유행하는가
-신화를입고나를구별하기

02가전:기계의충실함
-기능의과잉,감각의결핍
-가전이바꾼생활의장면
-발뮤다:완전한한조각의힘
-스탠바이미:공간을해방시킨텔레비전
-소비자를넘어관계자가된다는것
-기계와맺는새로운약속

03듣기:나른한밀도
-귀로채우는시간의밀도
-아이팟이낳은오디오키드
-얼굴없는유대감
-우리의듣는시간
-듣는시간만이줄수있는위안

04카페:도시의극장
-공간이커피와함께였다
-스타벅스:우리가마신것은커피뿐이었을까
-앤트러사이트:공간이취향이될때
-메가커피:장면을넘어선무대
-세번째장소,그이후

05탈것:세상을감각하는방식
-이동의태도
-브롬톤:도시를천천히통과하는법
-베스파:도시를런웨이로만드는법
-미니쿠퍼:작은차가말하는것
-나만의속력으로

06백화점:머무는장소
-호박죽과에스컬레이터키드
-구경하는즐거움의시작
-먹는즐거움이목적이될때
-문화로확장된백화점
-더현대서울:빛이쏟아지는백화점
-멈춤이만드는장소

07쇼핑:문앞에놓인취향
-장바구니가설렘이될때
-상품의홍수,선택의갈증
-컬리:보라색상자의약속
-29CM:발견의기쁨
-신뢰의벽돌과취향의지도
-나의선택으로남겨둔것

08밥집:시스템의위안
-네모난쟁반에놓인동그란위안
-맥도날드:노란아치가처음켜지던날
-안심과획일사이
-차가운시스템이주는따뜻한위로
-돌아갈곳이있다는것

09호텔:떠남의설계
-떠남의감정을따라
-길위의하룻밤이탄생하다
-낯선지붕아래,경성에서서울로
-맞선명당에서호캉스성지로
-작지만선명한경험,부티크호텔
-흥의환대

10서점:느린선택의공간
-안전하고지적인피난처
-읽지않아도곁에두는책
-편집숍이된서점
-태도를파는서점들
-답이아닌질문을파는가게

나가는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알고리즘의추천뒤로,내손으로일상을매만지는감각
세상에는시선을빼앗는자극적인것들로가득하다.선택지가많아비교하고고르는행위자체만으로도금세피로해진다.망설임없이답해주는AI챗봇을자주찾게되지만너무의존하게될까우려도된다.지식을아는것과실제로생활을살아내는것은전혀다른문제니까.그렇기에수많은브랜드와상품의홍수속에서나에게찾아오는하나의온전하고도충실한경험이더욱중요해졌다.이책은흐릿했던생활감각을선명하게깨우며더나다운일상의선택을이어가도록돕는안내자가되어준다.
우리가물건을‘사는(buy)’행위는결국내가어떻게‘사는(live)’지그모양을결정한다.지은이는“내가머무는공간과내가곁에둔물건은나를어떻게대변하는가”라고질문하며,나는어떤물건을곁에두고어떤공간에머무는지생각해보게만든다.
소비는나의가치관과지향점을세상에드러내는일상적인선언이자,내가원하는삶의풍경을완성할조각을수집하는행위와같다.이책은브랜드들이던지는매력적인제안을그대로수용하기보다,그것을‘기본값’으로삼아저마다의생활을주체적으로‘편집’하는과정이중요하다고말한다.알고리즘이떠미는유행이나남들의시선을의식한과시적소비대신,내곁에오래두고채워나갈사물과공간으로하루를채워가길권한다.
“무엇을먹고,어떻게입으며,어디에머무는가.우리의소비는단순한취향의증명일까요,나를보여주기위해정성껏편집된일상일까요.매일의선택이우리의‘사는모양’을만듭니다.”

옷차림부터서점까지,일상의동선이그리는취향의지도
『사는모양』은우리가날마다마주하는열가지일상적인사물과공간을지도처럼펼쳐보인다.트렌드를예리하게포착하는브랜드기획자의눈과,일상을충실하게살아가는생활자의시선이입체적으로맞물린다.이러한시선을바탕으로사물과공간에얽힌문화적서사를편안하게풀어내며책에깊이를더한다.
책은폴로랄프로렌이제시한기본값위에진짜나를편집하는「옷차림」,발뮤다와스탠바이미를통해충실함의가치를이야기하는「가전」,영상과잉시대에팟캐스트가건네는위로를포착한「듣기」를다룬다.
이어서17세기유럽의커피하우스부터오늘날의카페문화로이어진「카페」,브롬톤·베스파·미니쿠퍼를통해세상을감각하는「탈것」,소비의공간에서역설적인멈춤을발견하는「백화점」으로시선을넓힌다.
또한마켓컬리·29CM가그려내는「쇼핑」의취향지도를조명하며,플랫폼이건네는취향을즐기되나만의맥락을남겨두는거리감이야말로현실적인균형감각임을짚어낸다.「밥집」에서는맥도날드라는친숙한공간에서차가운시스템이만드는역설적인위안을읽어내며,감정의설계도가되어주는「호텔」,질문을허용하고시간을파는「서점」까지아우르며오늘의생활문화를입체적으로살펴본다.
익숙한일상이면의사회문화적맥락과내면의욕망을조목조목짚어내는이정표를따라가다보면,늘머물던방과거리가새로운텍스트로읽히는즐거움을경험하게된다.

아날로그의향수와트렌드의최전선,동시대생활자를위한영감
이책에는1990년대후반의아날로그한풍경부터오늘날급변하는트렌드까지,오랜시간세상을관찰해온기획자의시선이담겨있다.아날로그세대에게는지나온시간에대한공감을,디지털알고리즘의일방적인추천에피로를느끼는이들에게는스스로일상의선택을주도할수있는힌트를전한다.반짝이는유행을좇기보다시간이증명한좋은브랜드의가치를짚어내며,급변하는세상속에서도나만의속도로진득하게중심을지켜가는삶의태도를제안한다.
결국『사는모양』은매일마주하는사소한선택이모여나라는사람의윤곽을만든다는것을보여준다.이책과의만남은쏟아지는브랜드의홍수속에서자신의일상을새로고침하는경험이될것이다.책장을덮고나면무심히흘려보냈던내방의물건들은나만의이야기가되고,매일걷던거리는온전히나다운지향으로가득한일상으로다시읽히기시작할것이다.
“이책이우리가사는모양을다르게바라보게하는다정한틈이되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