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와 시차 (남동아시아 오역하기)

시차와 시차 (남동아시아 오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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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익숙한 ‘동남’을 벗어나 ‘남동’으로, 사유의 시차를 통해 다시 발견하는 남동아시아 미술
“서구 중심 미술사에서 벗어나 남동아시아 근현대 미술을 주체적 역사로 호명하는 비평적 시좌”
『시차와 시차: 남동아시아 오역하기』는 미술이 마주한 시대의 시차(時差)와 시선의 시차(視差)를 통해 아시아 미술을 다시 발견하려는 시도다. 저자 조현아와 문혜인은 서구 중심의 미술사와 경제 논리 속에서 주변화되거나 이국적으로 소비되어온 남동아시아 미술을 호명하며, ‘동남아시아’ 대신 ‘남동아시아’라는 명칭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미술사적 기준과 시각의 좌표를 다시 묻는다. 식민주의와 냉전, 언어와 종교, 기술과 자본, 그리고 문화적 선입견이 만들어낸 수많은 ‘오역’ 속에서 하나의 지역으로 환원될 수 없는 각국의 역사와 예술적 실천을 살피며, 남동아시아를 새롭게 읽는 일은 결국 우리 자신의 시선을 다시 읽는 일임을 성찰한다.
저자

조현아

제3회『GRAVITYEFFECT』미술비평공모(2019)에서3위를수상하며미술비평가로활동해왔다.2020‐2023년『월간미술』기자,2024‐2025년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코디네이터로일했다.「1950‐1960년대싱가포르목판화에나타난리얼리즘의특성연구」로홍익대학교에서예술학석사학위를받았다.제1회『아트인컬처』평론프로젝트‘피칭(Pitching)’선정자로,『아트인컬처』2024년2월호에「엄마들의초상,끈끈한기념비」제하의글을실었다.

목차

시차(視差/時差)와변위(變位)에따른적록(積錄)

남동아시아미술연구를위한예비적고찰
I구멍들
II연결을위한틈
III제3의시점과표상
IV교착(膠着/交錯)
V오역

연결을위하여
열대의서가

출판사 서평

오역된지역,가려진미술
남동아시아는오랫동안관광과소비의대상이자값싼생산기지,혹은서구미술의주변부로인식되어왔다.그러나이지역의예술은식민지배와독립,냉전과국가건설,세계화와자본의흐름이교차하는복합적인역사속에서형성되었다.저자는‘식민’,‘현대’,‘영어’,‘시대’,‘기술’,‘종교’,‘추정’이라는일곱개의구멍을통해남동아시아미술이어떤방식으로이해되고왜곡되어왔는지살핀다.익숙한미술사서술의틈새를따라가다보면,우리가보지못했던또다른근현대의풍경과마주하게된다.

하나의아시아가아닌,서로다른아시아들
오늘날남동아시아작가들은국제비엔날레와미술관,아트페어를통해세계미술계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고있다.그럼에도한국사회와미술계에는여전히이들을개별적인역사와맥락속에서읽어내는연구와비평이부족하다.태국과인도네시아,베트남과필리핀,싱가포르와미얀마는같은지역으로묶이지만,식민경험도,종교의역할도,냉전을통과한방식도,국가정체성을구축한과정도서로다르다.그럼에도우리는종종이들을‘동남아시아’라는단일한이름아래묶어이해하려한다.이책은그러한편의적시선을경계하며,국가별사례와예술가들의실천을통해각기다른목소리를복원하고자한다.남동아시아미술은하나의양식이아니라서로다른시간과경험이교차하는복수의서사임을보여준다.

시차를건너는,연결의방법
이책은남동아시아를완벽하게이해할수있다고말하지않는다.오히려타자의문화와역사를마주할때발생하는오해와번역의한계를정직하게인정하는데서출발한다.저자들은시선의차이와역사적간극을뜻하는‘시차’를새로운연결의조건으로제안한다.서로다른경험과가치관을가진사회를하나의기준으로재단하기보다,그차이를이해하고공존하는방법을모색하자는것이다.남동아시아를향한탐구는결국우리가어떤시선으로세계를바라보고있는지되묻게하는성찰의과정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