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이둥이 : 전성재 네 번째 시집

뭉이둥이 : 전성재 네 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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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전성재 시인이 2018년 발표한 세 번째 시집 『내 이름을 불러줘』 이후 6년 만에 발표하는 네 번째 시집이다.
“시는 내 인생이고 죽을 때까지 쓸 겁니다”라고 했던 시인은 시조 시인으로도 자리매김했다. 꾸준한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시인이다. 뭉이 둥이는 손주들의 태명이다.
김천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자연 친화적 성격을 갖는다. 시골의 정서가 녹아 있는 바탕이 도시와 결합하여 새로운 마음 밭을 엮어 놓는다. 꾸준히 뒷산 소실봉을 오르고 산책과 사색을 즐긴다. 편안하게 웃는 모습은 긴장감을 풀어 놓게 한다.
삶을 관조하는 여유를 보여 주는 시들은 곧 시인 자신이 된다. 아이와 내가 동일체가 될 때 인생은 시작이고 현재의 내가 있는 것이다. “인생을 여행하듯 살고 싶다”고 말하는 시인은 자유인이다. 할아버지 되는 날 시인은 비로소 어른이 되고 희망을 만난다. 살아온 날이 주마등 같이 지나갈 때 시인은 자신의 자리를 찾은 것이다. 남산동 우리집이 그립고, 그리운 아버지는 곧 자신인 것이다. “살면 살아지더라”는 시인은 오늘도 시와 함께 살아간다. 운길산 산마루 부처님 도량 찻집에서 시인은 두물머리 아리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흐르는 것이 삶이요, 인생이다. 전성재 시인은 자유인이다.
웃음소리. 우리가 바라는 삶이 여기 있다. 여기, 뭉이 둥이가 까르르 웃고 있다.
- 최대승(시인)
저자

전성재

저자:전성재
전성재(호:소전)
·경북김천시출생
·중앙대학교신문방송학과및동신문방송대학원방송전공(문학석사)
·경기대학교사회복지학전공(사회복지사2급)
·『한맥문학』시부문등단(2002)
·『강원시조』시조등단(2023)
·한맥문학가협회회원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문학작가연합회원(현회장)
·중앙대문인회회원
·불교문예작가회회원
·강원시조시인협회회원
·시집:애기별꽃(2009)
그대점하나그리고싶다(2012)내이름을불러줘(2018)뭉이둥이(2024)

목차

1부그모두를사랑하며지내온세월

청춘연가10
희망12
김천장날14
하늘17
비늘18
꽃다운꽃20
콩난22
할아버지된날24
동백꽃사랑26
뭉이27
가을노래28
메아리29
독도230
그랬으면좋겠다31
엄마는그런줄만알았다32
36년19일

2부새하얀밤을까맣게불태워

그녀이름은모른다38
홍매화40
그럼에도불구하고42
가죽샘44
인생살이46
먼지쌓인우체통48
잊지못해서50
소실봉51
주말농장52
모암동54
둥이56
산행길친구58
이팔청춘60
세상향해울부짖는불새62
눈이깊은아이

3부길은그대로인데

추억의동산66
사계절을지키자69
갱시기71
삶의격72
길을걸으며74
뭉이둥이에게76
동백꽃77
행복한생일78
김치처럼80
벽82
나와너84
그바다86
들꽃처럼88
건강검진90


4부나를만든행복한집

자작나무94
그리운아버지96
응급실98
삶은예술이다100
누워있는시집102
중산리귀천104
갈치요리106
내일108
하얀드레스109
서둘지마라110
남산동우리집112
살면살아지더라114
그믐날밤116
아우라지아리랑118
산사에서

5부끝없이듣고읽고싶다

짧은2월의단상122
꿀단지124
풍경소리126
세월도나이도127
백화점단상128
수종사水鐘寺130
비수131
별수국132
미스킴라일락134
AI는어떤마음으로시를쓸까135
웃음소리137
그렇지138
하얀눈139
인생은삼박자140
시인의말141
접기
책속으로
김천장날

5일마다시끌벅적
큰소리나는사람장터
여기저기꾸려와펼쳐놓은
만물상보따리

아래장터엔온갖가축들전시장
황금시장평화시장엔야채고기널브러진
먹거리진수성찬

부항지례대덕거창
상주점촌직지사추풍령영동
감문선산구미농소왜관등
동서남북팔거리살거리놀거리자랑거리
모두모여인생좌판벌린다

국밥에깍두기막걸리한잔이면
사돈팔촌이웃집경조사도
구슬꿰듯늘어지게좌판위에올려진다

5일마다벌어지는큰잔치
전라도충청도경상도가춤추는김천장날
아래장터어물전꼴뚜기보다싱싱한
장날이다
뒷냇가우시장소울음보다짠한경상도북부지방김천5일장
투박하고정겨운시골장이다

인생사돌아가는뚝배기장이다
막걸리한잔에혼담오고가는
된장같은훈훈한장이다
엄마아부지아지매화장하고
세상소풍나가는인생장이다

해질녘파장하는시간이면
비틀대는자전거꽁무니에매달린
꽁치두마리가어서가자

노래하고춤추는애틋한
인생장날이다

그런김천장날이그립다

하늘

푸른하늘을봐
가슴활짝열고서소리쳐봐

티끌하나없는맑은하늘
파란마음싣고서
창공을날아봐

야호,
하늘이다

가을노래

제목은같으나
그려지는작품해마다다르고
그림속살아가는이
느끼는감성모두다르다

같은그림같은느낌하나없어
화들짝놀랄뿐이다
해마다찾지만헛수고다
내일도그럴까
어디든찾아가보자

하나만건지면
밀린숙제해결될까

힘들지않은공부를매일하고싶다
힘든문제를매일풀고싶다

가을가기전에

메아리

야-호!
야-호!
웬일일까
요즘메아리는돌아오질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