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이름 (우리가 몰랐던 독서법 125 | 반양장)

독서의 이름 (우리가 몰랐던 독서법 125 | 반양장)

$16.80
Description
읽기란 무엇인가?
독서를 부르는 125가지 이름, ‘이명(異名)’
『독서의 이름』은 독서를 가리키는 125가지 이름을 소개하고 해설하는 책이다. 사람마다, 날씨마다, 책마다 그에 딱 맞는 독서법을 찾을 수 있다.
많이 읽는 다독(多讀), 글을 소리 내어 읽는 낭독(朗讀), 책 따위를 구입하여 읽는 구독(購讀), 글을 읽을 때 글자에 표현되어 있는 것 이상으로 그 참뜻을 체득하여 읽는 체독(體讀), 이미 읽었던 것을 다시 읽는 재독(再讀), 여러 사람이 같은 책을 돌려가며 읽는 윤독(輪讀)…. 독서의 이름이 이다지도 많다는 것은 독서의 폭과 깊이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 말해주는 증거다.

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고 띄엄띄엄 가려서 읽는 적독(摘讀)도 옳다 하고, 책을 끝까지 모두 읽는 완독(完讀)도 옳다 한다. 독서에 대해 얼핏 서로 상충하는 것처럼 보이는 설명을 동시에 제시하는 이유는 독서의 다층적인 면모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수많은 ‘독서의 이름’은 독서를 부르는 다른 이름, ‘이명(異名)’이다. 독서의 수많은 이명을 알아가고 불러보는 것은 ‘독서란 무엇인가?’를 사유하고 ‘읽기란 무엇인가?’를 소명하는 일이다.
저자

엄윤숙

'글'이란삶의길목마다만나게되는것들에의미를묻고가치를캐는일이라믿는다.앞으로도계속읽고쓰며살아내는사람이길소망한다.
우리고전을많은사람들이즐길수있기를바란다.누구나약간의호기심과조금의성실함만으로도우리고전을읽을수있다고생각한다.그것을바탕으로사유의영역을넓히고자신만의기록을남길수있기를희망한다.
『조선지식인의독서노트』『조선지식인의글쓰기노트』『조선지식인의말하기노트』『조선지식인의비평노트』『조선지식인의아름다운문장』『어린이를위한조선지식인의독서노트』『어린이를위한조선지식인의글쓰기노트』『어린이를위한조선지식인의말하기노트』『부산을걷다놀다빠지다』『바람난미술』『부모의거짓말』『책만큼은버릴수없는선비-이덕무선생님의이야기보따리』『이덕무의열상방언-우리가몰랐던속담이야기99』등의책을썼다.

이메일rrleom@hanmail.net
인스타그램@eomyu_nsuk

목차

001구독購讀책이나신문,잡지따위를구입하여읽음
002체독體讀글자에표현되어있는것이상으로그참뜻을체득하여읽음

011일독一讀한번읽음
012남독濫讀아무책이나닥치는대로마구읽음

021음독音讀글따위를소리내어읽음
022훈독訓讀한자의뜻을새겨서읽음

031송독誦讀외워서글을읽음
032필독畢讀책읽기를끝냄

041경독耕讀농사짓기와글읽기
042교독交讀글을번갈아읽음

051복독復讀글을되풀이하여읽음
052비독飛讀여기저기빼놓고넘어가면서띄엄띄엄읽음

061통독通讀처음부터끝까지훑어읽음
062임독臨讀책을스승앞에펴놓고읽음

071배독背讀책을스승앞에펼쳐놓고자기는보지아니하고돌아앉아서욈
072검독檢讀글을검열하여잘못된것을고치기위하여읽는일

081적독摘讀띄엄띄엄가려서읽음
082서독徐讀책을천천히읽음

091독도讀圖지도나도면을보고그내용을알아봄
092독파讀破많은분량의책이나글을처음부터끝까지다읽음

101독서삼도讀書三到독서를하는세가지방법
102폐호독서閉戶讀書집안에틀어박혀책을읽음

111누송淚誦눈물을흘리며시나문장을읊거나노래를부름
112구송口誦소리내어외우거나읽음

121피람披覽책이나문서따위를펼쳐봄
122전람電覽글의내용을빨리훑어봄

출판사 서평

수없이호명되는독서의이름
끝없이반짝이는독서의윤슬

『맹자』에는‘물을바라보는데는기술이필요하다.꼭윤슬을바라보라.해와달이밝을때반드시윤슬이반짝이며빛날것이다[觀水有術必觀其瀾日月有明容光必照焉].’라는구절이있다.
크고투명한물의본모습은평범한사람들의감각과이해범위를가뿐히넘어서기에,물을바라보는것에는기술이필요하다는말이다.햇빛과달빛에반짝이는윤슬을바라보는것으로비로소물의규모를짐작하고깊이를짐작하고뜻을짐작하며,실감하고감명하고감동할수있다.

독서도마찬가지다.독서가무엇인지알아가는것에도기술이필요하다.우리는우리에게밀려오고밀려갔던책의물결을통해‘독서’를짐작할수있다.
어떤사람은아이를무릎에앉히고밤마다꿈꾸듯읽어주던그림책으로독서를생각하고,어떤사람은마음맞는친구와어렵고두꺼운책을읽고토론하던열정으로독서를생각하고,어떤사람은밑줄긋고필사하던단정한공부로독서를생각할것이다.어떤사람은나무밑에서휴식처럼읽던책으로독서를기억하고,어떤사람은폭우처럼쏟아지던고난속에서따뜻한위로를건넨책으로독서를기억할것이다.이모든순간이독서이며,이모든장면이독서다.

『독서의이름』은독서의윤슬이다양한색과모양으로빛나는순간을포착하고목격하는책이다.독서란단순히글자를읽는것이아니라,책안에서또책밖에서일어나는자신의변화를관찰하고기록하고호명하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