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는 역사이다

박정희는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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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재훈

저자:이재훈
저자와박정희대통령의인연은남다르다.그는박정희가나고자란경북선산(善山)의외가에서태어났으며,박정희의5·16혁명동지가설립한유신고등학교를졸업했다.군시절역시선산에서가까운미군기지캠프캐럴에서카투사로복무했다.
이책의집필은가야산산행중우연히들른매점의노(老)주인과의만남에서비롯되었다.박대통령의부산군수사령부시절부관이었던그는박대통령의인간적면모에관한생생한증언을전했고,이는저자가박정희라는인물을본격적으로탐구하는계기가되었다.이후20년간관련사료와회고,증언을수집·대조해왔으며,그과정에서통념적비판상당수가엄밀한검증이아니라정치적·시대적편향에서비롯되었음을확인했다.이책은감정과관념의프레임을넘어,확인가능한사실과축적된자료위에서박정희라는역사적실체를다시바라보려는탐구의결실이다.

고려대학교사학과졸업
전(前)세계한인재단역사분과위원장(2015~2023)EBS[한국교육방송공사]강사(2014~2019)경상대,아주대,연세대,충남대등에서강의

현(現)(사)한미동맹협의회역사위원장(2023~)대한민국역사바로알기연구원부원장(2020~)
Youtube채널:박정희는역사이다고려대

목차

제1부역사해체의진지전
정당성과업적을겨냥한7개의핵심프레임

서장(序章).
보이지않는전쟁_11
01.친일파낙인_20
02.독립군토벌설_42
03.5·16_61
04.10월유신_89
05.김재규와10·26_123
06.한강의기적_173
07.프레이저보고서의진실_202

제2부인물악마화의심리전
도덕성과감정을파고든7개의낙인프레임

도입.인물악마화의심리전_237
01.지역감정_248
02.원조빨갱이_269
03.인권파괴대통령_299
04.여색을탐한대통령_319
05.막걸리와시바스리갈_347
06.독재자박정희_370
07.민족DNA론_401
·에필로그_418
·Thanksto._420

출판사 서평

제자들에게조선어와태극기,이순신을가르친교사박정희

『박정희는역사이다』가가장먼저검증하는것은“박정희는뼛속까지친일파였다”는주장이다.

책은박정희가교사로근무했던문경보통학교제자들의육성증언을제시한다.제자들은박정희가일제의조선어말살정책이시행되던시기에도학생들에게우리말을사용하도록했으며,수업시간에태극기를그려보이고이순신장군이왜군을격퇴한이야기를들려주었다고증언한다.일본의신격화교육에사용되던사진틀을부쉈다는증언도소개된다.

저자는만주군관학교경력이라는한대목만을떼어박정희의전생애를'친일'로규정하는방식에의문을제기한다.그는집권직후부터독립운동가국가서훈과독립유공자지원을제도화했고,1965년한일국교정상화이후에현충사성역화와이순신장군동상건립을비롯한민족정기선양사업에오히려더힘을쏟았다.이러한행적까지함께놓고보아야박정희의실제대일관을온전히이해할수있다는것이다.

책이소개하는박정희의대일관은친일도,감정적반일도아닌‘용일(用日)과극일(克日)’이다.일본을활용하되궁극적으로는국력을길러일본을넘어선다는국가전략이었다.

2박정희를‘독립군토벌자’로만든것은북한『로동신문』이었다

“박정희가만주군장교로복무하며독립군토벌에앞장섰다”는주장역시이책의핵심검증대상이다.

책은박정희에게비판적인진보성향연구자와언론인들조차현지조사와관련자인터뷰를거쳐독립군토벌설의근거가없다고결론내린사실을소개한다.박정희가복무한만주군제8단의활동지역과당시무장세력의실체,박정희가맡았던보직과복무기간을대조하면‘독립군토벌에앞장섰다’는이야기가성립할수없다는것이다.

저자는‘박정희독립군토벌설’이북한의대남선전에서출발해국내로유입되고확대된과정을추적한다.1973년북한『로동신문』은박정희를‘오카모도’라는이름으로지칭하며그를독립군토벌자로몰아가는서사의토대를놓았다.이후재미언론인문명자(文明子)는출처를확인할수없는만주군관학교동창생들의익명증언을내세워,박정희가“조센징토벌”명령에적극적으로호응했다는주장을덧붙였다.책은이처럼북한의선전서사와문명자의2차가공물이여러저술과영상물을거치며결합돼,박정희가독립군토벌에앞장섰다는허구가역사적사실처럼유통됐음을밝힌다.

“박정희는‘원조빨갱이’인가”-美CIA기밀문서가종결한낙인의사상전

저자는박정희의남로당연루사실자체를감추지않는다.대신연루의경위와활동의실체,체포이후의행적,한국전쟁과전후군경력전체를함께살펴야한다고강조한다.

책이주목하는결정적자료는5·16직후백악관에보고된미CIA기밀문서다.박정희의과거남로당전력을이미파악하고있던CIA는그를공산주의잠복세력으로판단하지않았으며,5·16주도세력의동기를애국심과민족주의,반공주의와국가재건의지에서찾았다.당시한국지도부의사상과위험성을가장엄격하게분석했던미국정보기관조차과거의연루사실과전향이후의사상을분명히구분했던것이다.

박정희는전향이후6·25전쟁에참전해제9사단참모장으로송계리전투등에서전공을세우고7차례나무공훈장을수훈했다.이후전투정보업무와야전지휘관으로복무했으며,대통령재임기간에는북한의무력도발과공산주의팽창에맞서자주국방과방위산업의기반을구축했다.

책은젊은시절의남로당연루만을떼어박정희를‘원조빨갱이’로규정하는것이야말로,이후평생에걸친선택과행위를의도적으로지워버리는정치적낙인이라고지적한다.

이재천소령의일기가뒤집은‘킬링필드’-자국민300만학살기획설

책은10·26과부마사태를둘러싸고널리퍼진“박정희가부산과마산시민수백만명을학살하려했다”는주장도검증한다.

이책이제시하는가장직접적인반증은부마사태당시현장에투입됐던이재천소령의일기다.그는당시계엄실무의정점에있던정승화육군참모총장의부관으로,부마사태현장에직접투입된인물이었다.그의일기에는박대통령이계엄군에실탄은물론공포탄조차장전하지말라고엄명한사실이기록돼있다.이는박정희가대규모유혈진압을계획했다는주장과정면으로배치될뿐아니라,부마사태당시계엄군에의한사망자가단한명도발생하지않았다는실제결과와도정확히부합한다.

저자는‘학살을막기위해대통령을제거했다’는김재규의법정진술이자신의범행에정치적·도덕적명분을부여하기위한거짓이었다고지적한다.그어떤독립된기록으로도뒷받침되지않는이자기변호한마디가수십년동안대한민국현대사를지배하며‘킬링필드학살기획설’의근거로자리잡았다는것이다.

600만조회수의‘김삼화성폭행설’-1차사료가무너뜨린‘여색대통령’신화

박정희에게덧씌워진‘여색을탐한대통령’이라는이미지를확산시킨대표적사례가좌파유튜브채널인‘서울의소리’의‘김삼화스토리’다.600만회가넘는조회수를기록한이영상은박정희가신혼1년차의영화배우김삼화를강제로안가로불러가정을파탄내고,끝내미국으로내쫓았다는충격적인이야기를전한다.

저자는박정희의군복무자료,김삼화의혼인기록과영화출연기록,궁정동안가의운영시기등당대의1차사료를대조해이서사의시간축자체가성립하지않음을밝혀낸다.김삼화가결혼한직후로지목된시기에박정희는6·25전쟁전선에있었으며,서사의핵심무대로제시된궁정동안가역시사건이벌어졌다는시기와맞지않는다.

본서는수백만회의유튜브조회수가역사의진실을증명하지는않는다고지적한다.김삼화스토리는객관적기록이아니라출처와연대가맞지않는한사람의전언에서출발했으며,자극적인영상과온라인콘텐츠를거치면서박정희의여성편력을증명하는역사적사실처럼굳어졌다.『박정희는역사이다』는바로이유명한서사를1차사료로해체함으로써,반복된이야기가어떻게국민적통념을점령하는지를보여준다.

‘미국의꼭두각시박정희’-프레이저보고서원문은전혀달랐다

민족문제연구소는프레이저보고서를근거로박정희를미국의정책을충실히집행한‘꼭두각시’로묘사했다.그러나저자가미국의회보고서원문을직접대조한결과,보고서의실제내용은이러한주장과오히려정반대였다.

프레이저보고서는미국의원조와자문이한국경제개발에일정한역할을했음을인정하면서도,박정희정부가제2차경제개발계획을독자적으로수립하고집행했다고기록한다.이어미국의자문지원없이수출주도형산업화전략을핵심에담은제3·4차경제개발5개년계획을수립했다고밝히며,한국의경제적성취를가능하게한주요요인으로박정희정부의단호한경제적지도력을명시한다.
결론적으로프레이저보고서는박정희를미국에순응한지도자로기록하지않았다.오히려국익을위해미국과의갈등도불사하며독자적인경제개발을추진한자주적지도자의면모를,미국스스로남긴기록이증언한다.

시바스리갈은사치가아니라처방이었다

박정희가대중앞에서만막걸리를마시는척했을뿐,실제로는값비싼시바스리갈을즐겼다-이이야기는그의위선과사치를상징하는일화로오랫동안반복돼왔다.

그러나기록이전하는실상은다르다.청와대식탁에서든현장시찰에나섰을때든막걸리는늘박정희와함께했으며,그가평소막걸리를즐겼다는것은주변인사들의한결같은증언이다.2009년10월4일자『동아일보』보도에따르면,배다리막걸리대표는박정희가서거한1979년10월26일당일에도막걸리서말이청와대로배달됐다고증언했다.막걸리가대중을향한정치적소품에불과했다면설명하기어려운사실이다.

그가시바스리갈을마시게된배경도사치와는거리가멀었다.노년에접어들어십이지장궤양을앓던그에게주치의민헌기박사는발효주대신양주를소량마시도록권했다.사치가아니라건강상의권고에따른선택이었던셈이다.당시시중에는로얄살루트,발렌타인30년,헤네시XO등시바스리갈보다훨씬비싼양주도적지않았으므로,'최고급사치'라는해석과도맞지않는다.

결국10·26만찬장에놓인시바스리갈한병은사치의증거가아니라,건강이강제한말년의사정이었다.이한자락의정황이평생이어진막걸리애호의기록을밀어내고'막걸리는연출,시바스리갈이진짜'라는통념으로굳어진것이다.

‘지역감정의원흉은박정희’라는통념은사실인가

박정희가‘지역감정’을일으켰다고규정하는통념역시책의주요검증대상이다.

저자는박정희집권이전인1950년대의대학신문,잡지,문학작품과정치기록에서이미호남지역에대한편견과차별,정치적소외가나타나고있었음을보여주는자료를제시한다.

특히1963년대통령선거에서박정희가호남지역에서높은지지를얻었다는사실을단순히“그때는지역감정이없었다”는증거로사용하는좌파학자들의해석에도이의를제기한다.당시호남유권자들의선택에는한민당계지주정치에대한반감,농민정책에대한기대,윤보선측색깔론의역풍,연좌제로상처받은지역사회의정서등이복합적으로작용했다는것이다.

책은박정희이전부터존재했던호남에대한편견과차별의역사를외면한채,지역감정에대한모든책임을박정희한사람에게전가하는것은명백한역사왜곡이라고지적한다.

인권의출발점은생존권이다-박정희를‘인권파괴대통령’이라부를수있는가

책은진보적학자로평가받는박한식조지아대명예교수의인권론에주목한다.박교수는인권의여러층위가운데생명과삶을지킬권리,곧‘생존권’을맨앞에둔다.굶주림과질병,전쟁의위협에서살아남을권리야말로나머지모든인권을떠받치는토대라는것이다.

해방과6·25를겪은그시대한국인에게가장절박한인권은굶어죽지않고,병으로부터보호받으며,북한의침략앞에서목숨을지키는일이었다.저자는박정희정부가절대빈곤의극복과산업화,보건·교육의확대,자주국방의토대구축으로국민다수의생존조건을근본적으로바꾼것또한인권사의엄연한성취라고본다.

당시세계의인권수준역시오늘의잣대와거리가멀었다.미국만해도1965년투표권법이제정될때까지흑인을비롯한유색인종의투표권행사가사실상봉쇄되어있었고,1972년북아일랜드에서는영국군공수부대가비무장시위대에총격을가해14명이목숨을잃었다.이처럼미국과영국을비롯한서구여러나라조차당시에는중대한인권침해에서자유롭지못했던것이다.

저자는박정희정부의통제가공산권과제3세계전체주의정권의무차별적공포정치는물론,당시일부서구권위주의체제와비교해도성격이달랐다고주장한다.그통제는사회전체를상시적인공포에몰아넣기보다,북한과연계되거나체제전복을꾀한다고판단된급진세력을주된대상으로삼았다는것이다.

세계사적비교로다시본‘박정희독재’

박정희는1961년5·16으로권력을장악한뒤1979년10·26으로서거하기까지18년5개월간대한민국을통치했다.이시기는민주주의의제도적절차가제약되고장기집권을뒷받침하는권위주의적통제장치가강화된‘독재의시대’로비판받아왔다.헌법질서와절차적민주주의만을기준으로본다면이러한비판은분명한근거를지닌다.

그러나비상시의강력한대통령권력은박정희시대에만나타난현상이아니었다.미국의루스벨트는대공황과전쟁을거치며,의회를거치지않는행정명령을3,726건이나발동했고,뉴딜정책에위헌판결을내린연방대법원의구성을바꾸기위해대법관증원안까지추진했다.프랑스의드골역시제5공화국헌법을통해대통령에게의회해산권과국민투표부의권,헌법제16조의비상대권을부여하며강력한대통령제를구축했다.야권지도자미테랑이이를‘영구쿠데타’라규정했을만큼,민주국가에서도국가적위기를명분으로권력이대통령에게집중된사례는드물지않았다.그럼에도미국인들은루스벨트를단지민주적견제원리를훼손한권력자로만기억하지않으며,프랑스인들역시드골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