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전체를꿰뚫는하나님의거대한설계도를대하는감격.”
『언약과예수』는성경을‘언약’이라는하나의큰질서속에서다시읽게만드는책이다.저자는창세전언약에서시작해새언약의성취에이르기까지,성경전체를흩어진사건이아니라하나님의영원한사랑과구속의설계도로제시한다.그결과독자는성경읽기의새로운통찰을얻는동시에,예수그리스도를향해일관되게흐르는하나님의경륜을더욱선명하게만나게된다.
또한이책의강점은난해할수있는언약신학을공허한개념설명으로끝내지않고,실제성경전체의구조와흐름속에서설득력있게풀어낸다는데있다.성경을더깊이이해하고싶은독자,구속사적관점으로설교와성경공부를준비하는사역자,신학적기초를탄탄히세우고싶은이들에게의미있는이정표가될것이다.
오늘날성경을단편적교훈이나윤리적지침중심으로읽는경향을넘어,성경전체가예수그리스도안에서통일되는복음의책임을다시환기한다.저자는감사의글에서“성경은처음부터끝까지언약의책이며,그언약은모두예수그리스도께로수렴한다”고밝히며,언약과예수를분리할수없는불가분의관계로제시한다.
언약신학을단지학문적논의에머무르게하지않고,교회와성도의삶전체가결국그리스도중심으로재정렬되어야함을강조한다.책말미에서도성경전체는예수그리스도의언약적성취의이야기이며,교회의모든사역은그리스도를향해나아가야한다고정리한다.
책속에서
이처럼성경전체가언약을중심으로전개되는이유는단순히신학적체계의문제에그치지않고,하나님과인간사이의교제자체가오직언약을통해서만가능하기때문이다.창조주이신하나님과유한한피조물인인간사이에놓여있는무한한거리와존재론적간극은,언약이라는관계적틀을통하지않고서는결코좁혀질수없으며,인간이하나님과의교제안에서참된생명과축복을누릴수있는다른가능한방법은전혀없다.29p
그러나해법은실천을버리고교리로돌아가는것이아니다.실천신학은잘사용하면언약신학을소모시키는것이아니라,오히려풍성하게한다.목회현장을경청하고,그배경을해석하며,언약안에서규범을세우고,그규범에맞게실천하는일은교회의모든사역을다시하나님의약속의이야기속에자리매김하게한다.시대가변해도교회의방향은변하지않는다.실천신학의네과제를충실히따르되,그규범축을언약서사와교회의공공성에고정할때,실천은더욱생명력을얻고언약은더욱견고해진다.141p
작정과예정이있다면,이제구원사역의더직접적측면으로선택이자리한다.구원과연관된특별한측면으로,선택은예정과분리된또다른결정이아니라,예정안에서이미규정된구속의내용이특정한사람들에게실제로귀속되는방식이다.이점에서선택은단순히“예정의실행단계”라기보다,예정이지닌구속적방향이개별적이며동시에공동체적인형태로구체화된결과라할수있다.다시말해,예정이“어떤구원이이루어질것인가”를규정한다면,선택은“그구원에참여할자들이누구인가”를밝히는개념이다.p284
성경은‘구원얻는영원한믿음’과구별되는‘일시적믿음’(TemporaryFaith)이존재함을증언한다.칼빈은이체험을택자에게주어지는구원의은혜가아니라,비택자에게도일시적으로허락되는‘은혜의맛’으로해석했다.77토마스굿윈은이를이어받아이본문이일시적믿음을가진자들가운데가장높은단계를묘사한다고보았고,78존오웬은이러한체험이내면의새생명없이도가능한외적은혜의참여이며그들안에구원적으로거하는은혜의내주(Inhabitation)는아니라고정리하였다355p
결국창세전언약은구속사의시작점이자중심이며,종말의완성을향해나아가는하나님의영원한결단이다.구원은우연이아니며,십자가는실패의수습이아니고,예정과선택은차가운결정론이아니다.그것은삼위하나님의영원한사랑안에서합의된언약의성취이다.우리는시간속에서구원을경험하지만,그뿌리는영원속에있다.창세전언약은과거에머무는교리가아니라,지금도우리를붙들고있는하나님의살아있는약속이며,영원으로이어지는구속이야기의근원적토대이다.41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