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가는 길 (엄마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시작된 인생 수업)

엄마에게 가는 길 (엄마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시작된 인생 수업)

$16.80
Description
꺼져가는 엄마의 숨결에서 받은 선물

“엄마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며 인생 수업 제대로 했습니다.”
살림 잘하고 순하고 헌신적이던 엄마가 85세 무렵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다. 엄마는 1년 반을 작가인 딸의 집에서, 3년 반을 요양원에서 지내다가 구순 생신을 며칠 앞두고 세상을 떠난다. 이 책은 사위어가는 엄마의 마지막 5년을 연애하듯 함께한 딸의 애도 일기이자 노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과 지혜가 담긴 에세이다.
부모의 죽음을 애도하는 책은 많다. 이 책은 상실의 슬픔을 이야기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어떻게 노년의 삶을 지혜롭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를 질문하고 대답을 찾아간다.
작가는 엄마를 돌보면서 말년을 선체험하는 기분이 들어 노화와 죽음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읽은 수많은 책 중에서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엄선해 각 장의 말미에 상세하게 소개한다. 작가의 경험과 책 내용이 충실하게 버무려져 책에 대한 글만 읽어도 노화와 죽음에 대한 공부로 충분하다.
이제 엄마 이야기를 쓰고 난 작가는 엄마와 다른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다짐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남은 이야기를 어떻게 쓰고 싶은지 그려보고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한명석

쉰살에고구본형선생님의‘변화경영연구소’와연결되며처음으로글쓰기를시작하다.지금은글쓰기가삶의한방식이될수있다고믿는다.삶이글이되고,글이다시삶을견인하는경이로움에어떤경험도버릴것이없다.그러니엄마의죽음을겪으며얼마나큰인생수업을했을것인가.엄마와지낸시간을오롯이책갈피에새겨넣으며이제는옛사람이된엄마에게뭐라도해드린것같아뿌듯하다.

나이들수록글쓰기가필요하다.나이든다는것은상실의연속인데글쓰기는어떤상황에서도틈새를찾아의미를발굴하는작업이기때문이다.끝까지자기답게존재하고자하는사람들이글쓰기를영접하도록돕고싶다.

지은책에《늦지않았다》,《나는쓰는대로이루어진다》,《엄마와딸여행이필요할때》가있으며,‘글쓰기를통한삶의혁명https://cafe.naver.com/writingsutra’카페에서글쓰기/책쓰기강좌를진행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이제는옛사람이된엄마를위해해드릴일

1입원하신엄마와연애를시작하다
묶인손을뻗쳐내손을잡으실때
같이늙어간다고너무잔인했나
살면서이런장면까지올줄은몰랐어
함께읽고싶은책:《천일의순이-치매엄마의죽음맞이》

2요양원옆모텔에서열흘살기
“엄마,내일또올게”라고말할때
“둘째딸학교어디나왔어?”놀이
엄마의삶을맘껏인정하고칭송하기
함께읽고싶은책:《엄마의마른등을만질때》

3요양원에서가장행복했던순간
마지막의마지막까지남아있는사랑
늙은어미가피식하고세번웃을때
엄마를위한색소폰연주회
함께읽고싶은책:《엄마는죽을때무슨옷을입고싶어?》

4.엄마,죄송해요!
생애마지막노동을우스워하다니
공연히쌩까고지랄하던시절
“누군지몰라도나좀데려가”
함께읽고싶은책:《멀고도가까운》,《시즈코상》,《글쓰는딸들》,《어머니를돌보다》

5엄마의말을들어드리다
서로의얼굴을오래바라보자일어난일
완벽한대화
산다는것은누군가내이야기를들어주는것
함께읽고싶은책:《엄마의마지막말들》

6그때가마지막순간인것을알아차릴수있다면
아무렇지않은날,문득전화는온다
엄마의꺼져가는숨결에서받은선물
죽음으로생애가끝나는것이지관계가끝나는것은아니다
함께읽고싶은책:《다만죽음을곁에두고씁니다》,《엄마와함께한마지막북클럽》,《작별일기》

7.엄마의죽음이슬프지않다
인생의바닥을보고나니
이시대의‘피에타’,급기야엄마를‘울애기’라고부르다
세상에서가장잔인한수업
함께읽고싶은책:《모리와함께한화요일》,《어떻게죽을것인가》,《숨결이바람될때》

출판사 서평

구순엄마의마지막5년을함께한딸의애도일기

“그때알았더라면한을남기지않을수있었을까?”

살림잘하고순하고헌신적이던엄마가85세무렵알츠하이머진단을받는다.엄마는1년반을작가인딸의집에서,3년반을요양원에서지내다가구순생신을며칠앞두고세상을떠난다.
이책은사위어가는엄마의마지막5년을함께한딸의애도일기이자노년의삶과죽음에대한고민과지혜가담긴에세이다.
부모의죽음을애도하는책은많다.이책은상실의슬픔을이야기하는데서한발더나아가어떻게노년의삶을지혜롭게살다가죽음을맞이할것인지를질문하고대답을찾아간다.

1년반동안집에서엄마를돌보면서작가는온갖감정의파고를맞는다.같은말을무한반복하는엄마에게공연히짜증을내고나서후회하기도하고,직립보행이불가능해진엄마가기저귀를거부해서1시간마다화장실을기어서다니는모습을봐야할때는죽은아들을안고우는‘피에타’를떠올리기도한다.
백세시대에환갑이넘은자식이말년의부모를온전히돌보기란현실적으로어렵다.작가의엄마도마지막3년을시설에서지내게된다.평생을가족을돌보는데최선을다한엄마는“자식이여럿이니나하나건사못하겠니?”하는말씀을종종하셨다.하지만이미몸의여러기능이쇠퇴해음식을삼키지도,배설도못하는상노인을어느자식이집에서제대로돌볼수있을것인가.
요양원침대에누운엄마가딸도못알아보면서“누군지모르지만나좀데려가”라고애원할때딸은억장이무너진다.어찌할수없는결정이었지만‘엄마를버렸다’는자책감에시달리는딸에게“나좀데려가”라는엄마의말은비수가된다.
“아아,이순간을어찌잊을까.산다는게꼭농담같았다.평생을쓸고닦고,먹이고키우고,웃고울고,노심초사하고베풀며살아온노고의끝에이런장면이기다리고있다니….”

시설에계신엄마를자주찾아뵙는다고해도4시간을걸려달려와서30분면회하고돌아서나올때마다가슴이먹먹했다.그러던차에‘ㅇㅇ에서한달살기’가유행하는것을보고작가는아예요양원옆모텔에서며칠살기를두차례실행한다.덕분에작가는엄마와연애라도하듯충만한시간을보낼수있었다.
“며칠을머물며날마다엄마를만나다보니훨씬편안해져서이제엄마를보아도슬프지않았다.죄송한마음에서도어느정도벗어났다.‘엄마,내일또올게’하고말할때의안도감이나를사로잡은덕분이다.내일이있어서얼마나다행인지!내일을기약할수있는한우리는다시만날수있다.”


꺼져가는엄마의숨결에서받은선물
“엄마를보내며내마지막이야기는엄마와다르게쓰고싶어졌다.”

엄마와영영이별을하고딸은책부터집어든다.엄마를돌보면서노년의삶과죽음에대한책을읽으며공부를했지만상황을구체적으로알고나니그느낌이더생생하게전달되었다.작가는책을읽으며엄마의죽음을받아들일수있었다고말한다.
이책의각장끝에는작가가죽음에대해공부하면서읽은책중에독자에게추천하고싶은책을소개하는글이나온다.작가의경험과책내용이충실하게버무려져책소개글만읽어도노화와죽음에대한공부로충분하다.아울러작가는엄마를잃은이들에게글을쓰기를권한다.그것이야말로가장좋은애도방법이라고강조한다.
“제가그랬듯이읽는것은고즈넉한애도를가능하게해줍니다.한발나아가글로쓴다면의미가더욱깊어지지요.글은솜씨로쓰는것이아니라이말을꼭하고싶다는간곡함으로쓰는것이기에엄마에대한글은누구나쓸수있습니다.제가위로를받은책들,그리고제이야기를통해그대가엄마에대해글을쓰고싶어졌으면좋겠습니다.생판모르는사람들의이야기가나에게로와서한없이다정하게스며드는것을느낄때면,나와엄마의시간도그렇게너울대며달빛속으로흘러갈것만같네요.어디로영영가버리는게아니라.”

60대딸에게죽음은이제남의일이아니다.작가는엄마를돌보면서말년을선체험하는기분이들었다고한다.“한번가본길이라오래살고싶다는욕심이흐려졌고,훨씬담대해졌습니다.인간의마지막이정해져있다면엄마처럼순응적으로만살이유는없지않을지요.저는엄마를보내며내마지막이야기는엄마와다르게쓰고싶어졌습니다.”
엄마이야기를쓰고나서작가는엄마와다른이야기를쓰기로마음을먹는다.독자는이책을통해자신의남은이야기를어떻게쓰고싶은지고민하고준비하는계기를마련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