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보는 라틴아메리카사: 음악?혁명?미식?예술로 만나는 역사와 문화

도시로 보는 라틴아메리카사: 음악?혁명?미식?예술로 만나는 역사와 문화

$26.75
저자

김경희

저자 : 김경희
열네 살에 가족과 함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건너가 5년여를 살았다. 그 시간은 라틴아메리카를 평생의 관심사로 만든 출발점이 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1987년 KBS 프로듀서로 입사해 38년간 방송제작과 국제 협력 그리고 글로벌 콘텐츠 분야를 걸어왔다. KBS 국제협력실장을 거쳐 KBS America 사장으로 일하던 2014년, 스페인어권 최초의 한류 채널 KBS World Latino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올림픽 경기가 열렸던 LA 콜리세움에서 6만여 명이 함께한 LA K팝 페스티벌을 기획·개최했다. 2024년 한국방송대상 라디오 다큐멘터리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현재 EmOceanAI Korea 부사장, K콘텐츠아카데미포럼(KOCAF)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저로 《한류를 만든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목차

1부 음악이 태어난 도시들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는 왜 슬픈가
아바나-혁명의 섬, 살사로 피어나다
리우데자네이루-바다와 리듬이 만든 브라질의 얼굴

2부 혁명이 브랜드가 된 도시들

카라카스- 석유가 가져다준 축복과 저주
멕시코시티- 죽음이 축제가 되는 도시
산티아고- 세계의 끝에서 다시 쓰는 민주주의
메데인- 단절 대신 연결을 선택한 도시

3부 제국의 흔적과 미식의 탄생

리마- 제국의 심장에서 세계 미식의 도시로
쿠스코- 잉카의 심장, 살아 있는 안데스의 기억

4부 불평등이 만들어낸 새로운 예술

상파울루- 속도가 남긴 흔적을 예술로 바꾸다
보고타- 비극과 환상이 공존하는 도시

출판사 서평

우리가 사랑한 탱고와 삼바, 그 매혹적인 문화 뒤에 숨은 역사
탱고가 흐르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리,
혁명의 열기와 기억이 남아 있는 아바나와 카라카스,
삼바와 카니발로 들썩이는 리우데자네이루,
잉카제국의 흔적이 살아 있는 쿠스코,
폭력과 저항의 역사를 벽화에 새긴 보고타까지!

열한 개 도시를 여행하며 발견하는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
우리가 몰랐던 라틴아메리카의 진짜 이야기가 펼쳐진다

라틴아메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정열적인 탱고와 삼바, 열광적인 축구와 화려한 카니발, 찬란했던 잉카와 아즈텍 문명,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 세계적인 미식과 거리예술……. 라틴아메리카는 이처럼 강렬하고 매혹적인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 화려한 풍경 뒤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가 숨어 있다. 탱고의 애절한 선율에는 고향을 떠나온 이민자들의 그리움이 배어 있고, 삼바의 흥겨운 리듬에는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온 노예들의 삶이 깃들어 있다. 멕시코시티의 광장에는 스페인 정복 이전과 이후의 역사가 겹겹이 쌓여 있으며, 페루의 음식 한 접시에는 원주민과 유럽인, 아프리카인과 아시아인이 만나 만들어 낸 문화가 담겨 있다. 도시의 벽을 뒤덮은 그래피티에는 독재와 폭력, 불평등에 맞서온 사람들의 목소리가 살아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문화는 어느 날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다. 수백 년에 걸친 식민 지배와 노예제, 독립과 혁명, 군사독재와 민주화, 이민과 혼혈의 역사 속에서 서로 다른 문화가 충돌하고 융합하며 만들어 낸 결과다. 사람들은 상처를 기억하고 저항하며, 때로는 음악과 춤으로, 때로는 음식과 축제로, 때로는 예술과 문학으로 자신들의 삶을 표현해 왔다.

『도시로 보는 라틴아메리카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바나, 리우데자네이루, 카라카스, 멕시코시티, 산티아고, 메데인, 리마, 쿠스코, 상파울루, 보고타. 열한 개 도시를 따라가며 음악과 혁명, 미식과 전통, 불평등과 예술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새롭게 읽어 내는 책이다. 저자는 복잡한 정치적 사건과 연대를 나열하는 대신 도시의 거리와 광장, 건축과 음식, 노래와 축제 속에 새겨진 역사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도시를 걷고 문화를 만나는 동안 식민 지배와 독립, 혁명과 독재라는 거대한 역사가 생생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탱고와 삼바의 흥겨운 리듬 뒤에는 어떤 역사가 숨어 있을까?

1부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 아바나의 쿠바 음악,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바와 카니발을 따라가며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정체성을 살펴본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유럽에서 수많은 이민자가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건너왔다. 하지만 낯선 땅에서 그들을 기다린 것은 가난과 고단한 노동,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항구도시의 변두리에서 탄생한 탱고에는 이민자들의 외로움과 슬픔, 사랑과 욕망이 스며들었다. 오늘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탱고는 그렇게 도시의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되었다. 아바나와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또 다른 역사를 만난다.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온 사람들은 노예제의 고통 속에서도 자신들의 음악과 춤, 신앙을 지켜 냈다. 그들의 리듬은 유럽의 음악과 만나 쿠바의 다양한 음악과 브라질의 삼바를 탄생시키는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오늘날 거리와 공연장, 카니발을 가득 채우는 음악에는 이처럼 강제 이주와 문화적 융합의 역사가 살아 숨 쉰다. 탱고와 삼바는 단순히 흥겨운 춤과 음악이 아니다. 한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슬픔과 기쁨, 저항과 생존의 기억을 담은 역사이자 삶의 언어다. 익숙한 음악을 통해 낯선 역사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이 장에 가득하다.

혁명은 왜 일어났고, 사람들은 어떤 세상을 꿈꾸었을까?

라틴아메리카는 혁명의 대륙이다. 스페인 식민 지배에 맞서 독립을 쟁취한 역사가 있고, 부패한 권력과 사회적 불평등에 저항한 혁명이 있다. 그러나 해방과 평등을 향한 열망이 언제나 더 나은 현실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2부에서는 카라카스, 멕시코시티, 산티아고, 메데인을 통해 라틴아메리카를 뒤흔든 정치적 격변을 살펴본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남아메리카의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통합된 대륙을 꿈꾸었던 볼리바르의 이상은 왜 온전히 실현되지 못했을까? 풍부한 석유 자원은 어떻게 베네수엘라에 번영을 가져왔으며, 또 어떤 위기의 배경이 되었을까?

멕시코시티에서는 아즈텍 문명의 유적 위에 세워진 식민도시를 만난다. 오늘날의 거대한 중앙광장과 오래된 건축물에는 스페인 정복과 식민 지배, 독립과 혁명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다. 하나의 도시 안에서 서로 다른 시대와 문명이 충돌하고 공존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칠레의 산티아고에서는 아옌데 정부의 좌절과 피노체트 군부독재,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시민들의 투쟁을 만난다. 콜롬비아의 메데인에서는 마약 카르텔과 극심한 폭력으로 악명 높았던 도시가 어떻게 변화의 길을 모색했는지 살펴본다. 도시의 가파른 언덕과 가난한 동네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시설, 공동체를 회복하려는 시민들의 노력은 도시를 바꾸는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생각하게 한다. 독립과 혁명은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폭력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을까? 네 도시의 역사는 과거의 정치적 사건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 라틴아메리카가 마주한 현실과 미래까지 보여준다.

음식 한 접시에 제국의 역사가, 오래된 돌벽에 문명의 기억이!

3부는 리마와 쿠스코를 통해 식민 지배와 문명의 충돌, 그리고 새로운 문화의 탄생을 살펴본다. 리마의 음식 문화는 그 자체로 페루의 역사를 들려준다. 안데스의 풍부한 농산물과 해산물, 스페인에서 전해진 식재료와 조리법, 아프리카인과 중국인, 일본인 이민자들이 가져온 음식 문화가 만나 독특한 미식 세계를 만들어 냈다. 오늘날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페루 요리에는 수백 년에 걸친 정복과 이주, 교류와 융합의 역사가 녹아 있다. 쿠스코에서는 시간을 거슬러 잉카제국의 흔적을 찾아간다. 정교하게 쌓아 올린 잉카의 돌벽 위로 스페인 식민시대의 건물이 들어섰고, 오래된 광장에서는 지금도 안데스의 전통과 축제가 이어진다. 정복자들은 제국을 무너뜨렸지만, 사람들의 신앙과 의례, 생활문화까지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 한 접시의 음식이 역사를 증언하고, 오래된 돌벽이 문명의 기억을 간직한다. 리마와 쿠스코를 거닐다 보면 제국의 유산은 박물관의 유물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사람들의 식탁과 거리, 축제와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도시의 벽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4부에서는 브라질의 상파울루와 콜롬비아의 보고타를 통해 경제 발전의 그늘과 불평등, 그리고 그 현실에 응답해 온 예술의 역사를 살펴본다.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는 거대 도시 상파울루는 이민과 산업화를 통해 성장했다. 수많은 이민자가 모여들고 공장과 기업이 들어서면서 경제적 번영을 이루었지만, 그 이면에는 극심한 빈부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이 자리했다. 도시의 거리와 벽에 등장한 예술은 이러한 모순을 드러내고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통로가 되었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는 오랜 정치적 폭력과 사회 갈등의 기억이 그래피티와 벽화, 문학과 예술 속에 남아 있다. 거리의 그림은 때로 권력을 비판하고, 잊혀 가는 희생자를 기억하며, 공동체가 겪은 상처를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관광객에게는 화려한 볼거리로 다가오는 벽화가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삶과 역사를 증언하는 기록인 셈이다. 예술은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침묵을 강요받았던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돌려주고, 잊혀 가는 역사를 다시 불러내는 힘이 되기도 한다. 두 도시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라틴아메리카의 거리에 그려진 그림을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열네 살에 만난 부에노스아이레스, 평생의 관심사가 된 라틴아메리카
오랜 경험과 깊이 있는 공부가 어우러진 특별한 역사문화기행

저자 김경희에게 라틴아메리카는 책이나 여행을 통해 처음 만난 낯선 세계가 아니다. 열네 살에 가족과 함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건너가 청소년기를 보냈다. 감수성이 가장 예민한 시절에 만난 그 도시의 거리와 사람들, 언어와 문화는 라틴아메리카를 평생의 관심사로 만든 출발점이었다. 이후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하고 국제 협력과 글로벌 콘텐츠 분야에서 일하면서 라틴아메리카와의 인연을 이어 왔다. 현지에서의 생활 경험과 오랜 교류, 꾸준한 관찰과 공부가 더해져 저자만의 시선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이 책은 관광 명소의 화려한 풍경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탱고와 삼바를 이야기하면서 이민자와 노예들의 역사를 되짚고, 혁명의 영웅을 소개하면서 그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살펴본다. 음식에서는 이주와 혼혈의 역사를, 거리예술에서는 불평등과 저항의 기억을 찾아낸다. 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연결하며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라틴아메리카를 만나는 가장 매혹적인 입문서!

『도시로 보는 라틴아메리카사』는 딱딱한 정치사도, 가벼운 여행 안내서도 아니다. 음악과 음식, 건축과 축제, 문학과 미술을 통해 한 대륙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읽어 내는 역사문화기행이다. 복잡한 정치적 사건을 외우지 않아도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라틴아메리카의 역사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라틴아메리카 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도시를 더 깊이 만나는 길잡이가,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낯선 세계를 발견하는 흥미로운 입문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미 라틴아메리카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익숙했던 풍경 속에 숨은 역사를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탱고의 선율이 다르게 들리고, 한 접시의 음식과 거리의 벽화가 새롭게 보일 것이다. 그리고 라틴아메리카는 더 이상 지구 반대편의 낯선 대륙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