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리가 있습니다 (여성폭력 아동학대와 싸우는 경찰들의 전방위 분투기)

여기, 우리가 있습니다 (여성폭력 아동학대와 싸우는 경찰들의 전방위 분투기)

$19.00
Description
밤낮없이 일어나는 여성폭력 아동학대 범죄에
촌각을 다투며 대응하는 27명 경찰의 생생한 목소리

우리가 몰랐던 여성청소년과 경찰관들의 긴박하고 따뜻한 이야기!
가정폭력, 성폭력, 스토킹, 교제폭력, 아동학대는 한 사람의 일상뿐 아니라 가정을 파괴하는 범죄다. 이 책은 그 절박한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여성청소년과 경찰들의 이야기다. 여성폭력 아동학대 범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일어나고, 이들은 신고가 들어오면 언제든 출동한다.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범죄는 가해자를 검거해서 처벌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피해자가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면 상담을 하고, 유관기관이나 각종 지원사업과 연계하고, 오랜 기간 안전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24시간, 365일 근무 중”이다.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강력계 형사는 자주 나오지만, 여성과 아동청소년 범죄와 맞서는 여성청소년과 경찰은 등장하지 않는다.
모두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가장 가까이에서 애쓰는 여성청소년과 경찰들의 이야기가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들의 긴박하고 뭉클하고 내밀한 이야기는 우리가 모르던 세상으로 안내한다.
이 책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관심으로 피해자의 상처를 감싸주며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해 애쓰는 경찰들이 직접 쓴 치열한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여성청소년과 경찰들이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저자

조병기외

저자:조병기외
이책을함께쓴사람들은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스토킹,교제폭력에대한
초동조치,수사와피해자보호,정책수립,
사건지휘를담당하는경찰관입니다.
여성과아이들의안전을위해최전선에서고군분투하는
경찰관들의생생한이야기를들려줍니다.

조병기,김한솔,이옥정,박민정,김기현,이지현,김태희,박해연,정명기,강남희
배유빈,성주영,나기윤,양창모,박은섭,윤수린,유재원,구홍모,이소연,박송희
이종석,황세연,여개명,박재영,정대일,한윤섭,서이석(글게재순)

목차

들어가며_처음듣는여성청소년과경찰관의365일

1장여성청소년과경찰로사는보람과좌절
조병기두려움에떠는당신,혼자두지않겠습니다
김한솔-경찰은믿을수없다
이옥정‘신고’하는시민영웅들
박민정신고,회복으로가는첫걸음
김기현피해자의불안이완전히사라져야끝이난다
이지현가해자에게다시돌아가지않은그녀의힘
김태희해바라기센터가도울수있어요
박해연-“우리는끝을보기전까지쉴자격이없다!”
정명기일상으로돌아가는징검다리놓기

2장친밀한폭력이라는복잡한범죄현장
강남희가정폭력에서사건처리보다더중요한것
배유빈딜레마,법과현실사이에서
성주영총칼이아니라말과글로하는일
나기윤스토킹피해자의보이지않는불안
양창모대응도설명도힘든현장
박은섭그경찰이가정폭력피해자에게유난히냉담했던이유
윤수린정의가존재한다는사실을증명하기위해
유재원때로는허세도필요하다
구홍모-아동학대를막으려면온마을이나서야한다
이소연사랑하는우리남편

3장가만히있지않아야세상이달라진다
박송희가해자인가피해자인가
이종석익숙함에익숙해지지않기를
황세연이것은아동학대인가,훈육인가
여개명친밀한폭력에대해더많이떠들어야한다
정대일-이제부모에게알리지않고신고할수있어요
박재영우리모두의평온한일상을지키기위해
한윤섭당신은보호받을권리가있습니다
서이석미움대신분별을,판단대신성찰을

출판사 서평

성폭력,가정폭력,스토킹,교제폭력,아동학대…
한사람의일상을송두리째무너뜨리는범죄현장으로
가장먼저달려가는사람들이있다.

우리가몰랐던여성청소년과경찰관들의긴박하고따뜻한이야기!

가정폭력,성폭력,스토킹,교제폭력,아동학대는한사람의일상뿐아니라가정을파괴하는범죄다.이책은그절박한현장에가장먼저달려가는여성청소년과경찰들의이야기다.범죄는밤낮을가리지않고빈번하게일어나고,이들은신고가들어오면언제든출동한다.친밀한관계에서벌어지는범죄는가해자를검거해서처벌한다고끝이아니다.피해자가안전하게일상으로돌아갈수있도록대면상담을하고,유관기관이나각종지원사업과연계하고,오랜기간안전한지모니터링해야한다.“24시간,365일근무중”이다.
“사회적약자”의안전을지키기위해고군분투하는이들의이야기는그동안어디에서도들을수없었다.영화나드라마에서강력계형사는자주나오지만,여성과아동청소년범죄와맞서는여성청소년과경찰은등장하지않는다.
이책은인간에대한따뜻한관심으로피해자의상처를감싸주며가해자를처벌하기위해애쓰는경찰들이직접쓴치열한기록이다.이책을통해우리는여성청소년과경찰들의하루를처음으로알수있게되었다.우리모두의안전한일상을지키기위해가장가까이에서애쓰는여성청소년과경찰들의긴박하고뭉클하고내밀한이야기가펼쳐진다.

지난해주로친밀한관계에서벌어지는“관계성범죄”의발생건수는403,031건.이통계수치뒤에는말로하지못한두려움과오래누적된상처가존재한다.관계성범죄는다른범죄와달리복잡하다.일반범죄는가해자를검거해처벌하면끝이난다.하지만관계성범죄는우선신고자체가안되는경우가많다.배우자나연인,부모를신고하기란쉽지않다.그러니통계에잡히지않는범죄가훨씬많을것이라는사실은쉽게짐작할수있다.

“친밀한관계에서오는특수성때문에신고가안되는경우가많다.친밀한관계라는말에서알수있듯이남녀가사귀거나동거하면서상당수생활반경이겹치게된다.경제적으로한쪽에의존하게된다면그관계를끊어내기는더어려워진다.가족사이에서는더욱그렇다.부부사이의혼인관계,부모와자식사이의혈연처럼법제도적인장치에더해서사회관습까지영향을미친다.가족사이에서누가누구를고발하고신고하는자체를꺼리는풍토가있다.”

관계성범죄피해자의목소리는세상밖으로나오기어렵다.어렵게목소리를내도피해자가처벌을원치않으면범죄자를처벌할수없어폭력의악순환이무한반복될수밖에없다.그런와중에자칫강력범죄로이어지기도한다.대한민국에서매일한명이상의여성이위협을당하거나목숨을잃는다는통계가있다.전통적인의미의강력범죄는줄고,친밀한관계에서강력범죄의경향이강해지고있는현실이다.그래서여성청소년과경찰들은“매일언제터질지모르는시한폭탄을안고살아가는심정”이라고하소연한다.
이처럼복잡한범죄이다보니경찰이어렵게가해자를검거해처벌한다고끝이나는게아니다.피해자가무너진일상을다시회복하도록오랜세월곁에서지켜보고지원하는일도이들에게중요한역할이다.

“남편에대한검찰송치가모두끝났지만관계성범죄의경우송치로모든일이끝나지않는다.나는영희씨가일상으로돌아갈수있도록작은징검다리를깔아주고싶었고,경찰서여성청소년계,가정폭력상담센터와함께힘을모았다.치료비지원과심리상담을받을수있게했다.다행히도여러민간단체와지자체가도와주어그녀가다른지역으로이사해서정착할수있도록주거지원등여러가지도움의손길이이어졌다.여러도움속에서영희씨는스스로용기내어자기앞에놓인징검다리를힘차게건너갔다.”

이책은“용감한형사들”의영웅담이아니다.충격적인사건을나열해흥미를유발하지도않는다.매일마주하는피해자의공포에공감하고,가해자에게분노하고,폭력적인관계를끊어내지못하는피해자를보며무력감을느끼는경찰관들의고민과좌절에관한이야기다.때로가해자에게다시돌아가는피해자로인해,피해자가처벌을원하지않으면더이상어찌할수없는법의한계로인해,경찰은좌절감을느끼지만그럼에도피해자를지키기위해최선을다한다.112신고가울린순간부터출동까지의초단위판단,문틈사이로들리던흐느낌,참담한가정폭력현장,학대받은아이의미세한몸짓까지,경찰들은‘사건’뒤에숨은‘사람’의얼굴을통해폭력의잔혹함과회복의어려움을생생하게전달한다.
이책의저자들은여성청소년과경찰의감정노동과심리적소진도숨기지않는다.오랜시간일상회복을돕던피해자가죽음을맞은날,“나는반쪽짜리경찰관이된느낌이었다.”라고고백한다.

“여성청소년업무는가장높은수준의감정노동이요구된다.가해자와피해자는부부,연인,부모자식,친구관계로얽혀있으며감정의온도는수시로변한다.가까워졌다가멀어지고애정과분노의감정이복잡하게뒤섞여있어,경찰은‘관계의온도변화’에맞춰당사자들을상대해야하기때문이다.”


여성폭력아동학대를막기위해서는온마을이나서야한다
관계성범죄대응에나서는경찰들은하루에도여러건의폭력현장에출동한다.피해자분리,응급조치,위험성평가,임시숙소연계,아동보호기관협력까지,현장은긴박하고예측불가능하다.그럼에도경찰은공백없이움직이기위해매일,매시간분투하고있다.
그러나경찰에대한시민의평가는가혹하다.“경찰은여성폭력을경미한사건으로바라본다”,“상황의심각성을간과한다”라는비난이여전히존재한다.그러나“여성청소년과경찰들이어떤하루를보내는지알고나면그런말을쉽게할수없을것”이다.
경찰이과도하게비난받는이유는피해자보호가온전히경찰의노력에만달려있는것처럼오해하기때문이다.관계성범죄대응은결코‘경찰만잘한다고’해결되는문제가아니다.
관계성범죄에서피해자보호가제대로이루어지려면여러기관이맞물려돌아가야가능하다.지자체,상담실,의료기관,보호시설,학교,아동보호전문기관,검찰·법원등최소5~7개의기관이한사건에동시에개입해야한다.한기관이라도역할수행이미흡하면,피해자는다시위험속으로돌아갈수밖에없다.

여성청소년범죄의최일선에서고군분투하는경찰들은한국사회의법과제도가여전히현실의속도를따라잡지못하고있다는문제도지적한다.스토킹처벌법,아동학대처벌법,가정폭력특례법등은과거보다강화되었지만,여전히‘관계성범죄’의특성을충분히반영하지못하는부분이존재한다.이책에서저자들은법과시스템이더진화해야할필요성을명백하게보여준다.
이책은동시에우리사회가함께고민해야할질문을제기한다.우리사회에는오랫동안연인간,부부간다툼을사랑싸움으로여기고각자해결해야한다는분위기가있었다.아직도그러한분위기가크게달라지지않았다.그러니관계성범죄가신고되어경찰에알려지기가쉽지않다.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우리는무엇을해야할까?

“이문제를더적극적으로이야기해야한다.더크게떠들어야한다.주변에서이런일을당한사람이있다면적극적으로그이야기를들어주고도와주어야한다.경찰에신고도해야한다.내가어려울때당신이나를도와준것처럼나도당신을도울것이라는믿음,우리모두공동의목표를향해나아간다는규범에대한신뢰,서로어려울때도와주는네트워크,규범과네트워크를기반으로안전한공동체를만들어가려는협력이필요할때다.”

이책을통해독자는여성폭력,아동학대범죄신고에대응하는경찰관이어떤일을하는지를구체적으로알수있을것이다.이책을기획한조주은여성안전학교폭력대책관은책발간목적에대해“국민에게여성폭력범죄에대한정보와대응책을제공하고,여성청소년과직원들에대한신뢰가생기도록하여범죄신고활성화라는세련된홍보를해보자는취지”라고말한다.
그취지는충분히달성한듯싶다.그동안아무도말해주지않았던여성청소년과경찰들의24시간,365일을자세히알고나면누구라도경찰의노고에박수를보내고싶을것이다.혹여라도위험신호가감지될때경찰을믿고주저없이신고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