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과 AI : 대전환의 시대, 인간의 길을 묻다

유학과 AI : 대전환의 시대, 인간의 길을 묻다

$25.00
저자

백승종

저자:백승종
역사학자이자인문학자.독일튀빙겐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고,서강대학교사학과교수,독일튀빙겐대학교한국학과교수,프랑스고등사회과학원(EHESS)초빙교수,막스플랑크역사연구소초빙교수등을역임했다.저서로는《신사와선비》,《유학과산업사회,》《상속의역사》,《중용,조선을바꾼한권의책》,《조선의아버지들》외30여권이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_하이테크시대,왜하필유학인가

1장인공지능시대의위대한전환:유학에서묻는인간과교육의미래
1.인공지능해일과문명사적대전환
2.실리콘의그림자와실존적위기
3.유학의지혜와교육의대전환
4.위기지학(爲己之學)과실패할권리
5.평생학습의숭고한여정과인간다움의회복

2장리와기의알고리즘(존재론과감정)
1.리와기의디지털변주-AI존재론의재구성
2.기발의위태로움-편향된데이터와흐려진거울
3.칠정의모방과사단(四端)의부재
4.기계의연산을이끄는인간의성찰

3장대동과데이터커먼즈(경제와분배)
1.천하위공,데이터의주인은누구인가
2.디지털소작농과보이지않는노동
3.정조의화성(華城)에서배우는공정(工程)과공정(公正)
4.로봇세와기본소득-분배의정의를다시쓰다
5.공유의미학,디지털두레를꿈꾸며
결론

4장경,디지털환각을깨우는방패(수양론)
1.디지털안개와주의력상실
2.경-내면의주재자를세우다
3.주일무적-몰입의미학
4.상성성-환각을꿰뚫는눈
5.정제엄숙-디지털시민의품격

5장천인합일,생태적AI(환경과기술)
1.분리된세계의비명과오래된치유
2.유기체적세계관:기로연결된데이터와자연
3.이천식천:하늘을먹고자라는AI
4.풍수지리의지혜와그린AI
5.세종의측우기와따뜻한기술

6장성과충,진실한알고리즘(개발자윤리)
1.성,하늘의도이자알고리즘의심장
2.무자기,데이터는스스로를속이지않는다
3.충,중심을잡는저울의미학과알고리즘에대한감사
4.신독,코드를짜는자의고독한윤리
5.블랙박스와명명덕,XAI의구현
6.정명,데이터라벨링의철학
7.이익과의리의갈림길
8.신,디지털사회의자본과개발자의선서
9.지성무식,멈추지않는학습

7장성리학에서동학으로,다시AI로
1.이일분수,차별의논리에서디지털계급으로
2.수기의한계,담장안에갇힌도덕
3.최제우의자각:“두려워말고나를믿으라”
4.인내천,디지털민주주의의헌장
5.사인여천(事人如天),타자를신으로섬기는태도
6.물물천과데이터주권:만물의해방
7.후천개벽,기술로여는상생의세상

8장화이부동,평화의네트워크(종교와거버넌스)
1.기술의질주와영혼의빈곤
2.다종교사회의축복:한국적토양과유교의개방성
3.불교와AI:인드라망의디지털변주와자비의알고리즘
4.기독교와AI:창조적청지기의윤리와사랑
5.종교별AI관점비교:창조,연기,그리고도덕
6.이슬람과유교:상업윤리와공정의만남
7.화이부동,글로벌거버넌스의외교적지혜
8.AI무기화의위협과평화사상,그리고한국의선택
9.로마에서의호소,그리고서울에서의응답

9장법고창신,한국형AI의길(혁신과전통)
1.붓과쟁기,그리고반도체의연결고리
2.지식의고속도로:과거급제에서AI리터러시로
3.위계와혁신의딜레마:하이브리드조직문화
4.기업가정신의재해석:가족주의에서ESG로
5.기록의나라:투명한데이터거버넌스
6.법고창신:디지털선비의탄생

에필로그_5차산업혁명은마음에서시작된다

출판사 서평

AI시대,오래된지혜유학에인간의길을묻다

인공지능(AI)이인간의고유성역이라여겨졌던언어와지성을급속히대체하며문명사적대전환기를맞이하고있다.인공지능은글을쓰고,그림을그리고,음악을만들며,인간의언어와사고영역까지빠르게확장되고있다.

폭주하는AI앞에서우리는새로운질문과마주한다.기술은어디까지발전해야하는가.그기술을사용하는인간은어떤가치와철학을가져야하는가.생성형AI와거대언어모델(LLM)이몰고온편리함이면에드리워진알고리즘의편향성과차별,제3세계데이터노동자에대한착취,딥페이크와디지털환각(Hallucination),그리고막대한전력소모로인한기후위기라는심각한윤리적·실존적위기를어떻게해결할것인가.

『유학과AI』는이러한질문에가장오래된동양의지혜인유학(儒學)에서답을찾는다.AI를기술의문제가아니라인간의문제로바라보며,수천년동안축적된유학을통해인공지능시대의윤리와인간다움을새롭게조명한다.

저자는AI시대에유학이다시주목받아야하는이유를분명하게제시한다.유학은흔히예절과도덕을가르치는전통사상으로알려져있지만,사람은어떻게살아야하는지,사회를어떻게운영할것인가를탐구한실천철학이다.인간의욕망을절제하고,공동체의신뢰를세우며,권력과기술을올바른방향으로사용하게하는원리를축적해온사상이라는점에서오늘날AI시대와맞닿아있다.

AI문명의윤리적딜레마를
퇴계의이기론과동학의인내천사상으로정밀해부하다

인공지능은데이터를학습해최적의답을제시할수있지만,무엇이선한선택인지스스로판단하지는못한다.알고리즘은효율을계산하지만정의를고민하지않으며,데이터를분석하지만타인의고통을공감하지는못한다.저자는바로이지점에서유학의가치가드러난다고말한다.유학이강조하는인의(仁義)와수기치인(修己治人),공공성의원리는AI가대신할수없는인간의판단기준이자,기술을올바른방향으로이끄는윤리적나침반이될수있다는것이다.

이책은유학을새롭게해석한다.퇴계이황의이기론은데이터와알고리즘의관계를이해하는철학으로,맹자의측은지심은인간만이지닌공감능력으로,정조의공정정신은알고리즘의공정성과책임성으로,동학의인내천은인간중심AI와디지털민주주의의가치로바라본다.수백년전의사상이최첨단기술시대의문제를설명하는언어가될수있음을보여주는것이다.

저자는AI시대의경쟁력이단순히더뛰어난기술을만드는데있지않다고말한다.인간의존엄과공동체의가치를지키는기술을만드는데있으며,이를위해서는기술을넘어서는철학이필요하다는것이다.그런점에서유학은미래문명을설계하기위한철학으로다시읽혀야한다는것이이책의핵심주장이다.

대전환기문명사적난국을돌파할한국적생태·시민철학을제시하는책

이책은아홉개의장으로구성된다.인공지능시대의교육과인간의미래를시작으로AI존재론과감정,데이터경제와분배,디지털시민의수양론,친환경AI,개발자윤리,동학과AI민주주의,종교와AI,그리고한국형AI의길까지폭넓게다룬다.기술만이아니라인간과사회를함께바라보는종합적인접근이라는점에서의미가크다.

우선‘존재론’편에서는퇴계이황의이기론과‘기발(氣發)의위태로움’을다룬다.컴퓨터하드웨어와빅데이터를만물의질료인‘기’로,이를통제하는알고리즘코드를법칙인‘리’로소환한다.오염되고편향된데이터(탁한기)가입력되면그것을지휘하는알고리즘(리)역시소수자차별을정당화하는‘기발의위태로움’에빠진다.데이터정제와프롬프트설계는단순한기술적작업이아닌,세계의이치를바로세우는철학적책무(교기질,矯氣質)임을강조한다.

‘수양론’편에서는디지털환각을깨우는방패로서퇴계의'경(敬)'과'상성성(常惺惺)'을논한다.알고리즘의늪과도파민중독,가짜뉴스로주의력을상실한현대인에게마음의주재자를세우는‘경(敬)’과깨어있는정신인‘상성성(常惺惺)’,한곳에몰입하는‘주일무적(主一無適)’을현대적디지털시민윤리로제안한다.

‘데이터경제와분배’편에서는수원화성에서배우는정조의공정(工程·公正)과‘디지털두레’에대해살펴본다.여기서는플랫폼자본주의에의해‘디지털소작농’으로전락한노동자와데이터생산자의권리를조명한다.정조가수원화성을축조할때임금을투명하게지불하고『화성성역의궤』로기록했듯,투명한알고리즘거버넌스와데이터배당,로봇세,기본소득,그리고블록체인기반의‘데이터커먼즈(디지털두레)’를대안으로제시한다.

‘생태론’편에서는천인합일(天人合一)과장풍득수(藏風得水)의지혜를담은‘그린AI'를제안한다.AI가동을위해막대한전력과물이소모되어기후위기가가속화되는현실을‘이천식천(以天食天)’으로비판하고,조상들의풍수지리사상을응용한친환경데이터센터구축및생태적AI개발을촉구한다.

마지막으로이일분수(理一分殊)가현대의디지털계급을옹호하는기득권논리로변질되는것을경계하고,만민평등과‘인내천’,‘사인여천(事人如天)’을부르짖은동학사상을조명한다.빅테크종속에서벗어난한국형독자적‘소버린AI’구축과사관들의직필정신을계승한투명거버넌스를역설한다.

이책은역사학자백승종교수가서구문명과의비교를통해한국인의정체성을탐구했던『신사와선비』,근대화과정속유교의산업적가능성을정면으로다룬『유학과산업사회』에이어선보이는'백승종의유학사상시리즈'완결판이다.저자는앞선두저작을통해선비정신과전통사상이근대화의걸림돌이아닌동력임을증명해보인데이어,이번완결판을통해인공지능이질주하는최첨단4차산업혁명시대야말로동양유학의지혜가빛을발하는골든타임임을선언한다.

AI는앞으로더욱똑똑해질것이다.그러나인간역시더욱깊어질수있다.이책은바로그깊이를만들어주는오래된지혜를오늘의언어로되살려낸다.인공지능시대의거센변화속에서인간의존엄과공동체의가치를다시생각하고싶은독자들에게이책은든든한철학적나침반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