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당신이 무사히 타락하기를(큰글자책)

부디 당신이 무사히 타락하기를(큰글자책)

$33.00
Description
2025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최초 공개되어 〈무사타락無事墮落〉이란 애칭으로 수많은 관람객의 집중 관심을 받은 연작 소설집.

소설은 자신을 악마라고 지칭하는 인물에 이끌려 수상한 바(bar)에 들어간 나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아드벡 10년산이 가득 담긴 술잔 너머, 악마는 인간의 영혼을 비틀고 교묘하게 타락시킨 네 개의 무용담을 수다스럽고도 우아하게 들려준다. 독자는 이 이야기의 구조, 이야기를 듣는 ‘나’의 무너지는 내면의 결까지 따라가게 된다.

악마는 지금도 우리 곁에서 속삭인다.
“타락하지 않는 인생은 가능한가?”
저자

무경

부산에서태어나부산에서살고있다.좋은이야기는세상을좋은방향으로움직이고,이야기한줄에무한한가능성이담겨있다고믿는다.《1929년은일당사건기록》시리즈를썼으며,올해초연작단편집《마담흑조는곤란한이야기를청한다》를펴냈다.2024년단편〈낭패불감(狼狽不堪),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고〉로제18회한국추리문학상황금펜상을수상했다.

목차

개막

〈치지미포,꿩을잡지못하고〉
〈폐문조거,문을열지못하고〉
〈부복장주,뱃속에숨기지못하고〉
〈낭패불감,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고〉

폐막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타락하지않는인생은가능한가?”

●2024한국추리문학상황금펜상수상작수록
●〈무사타락〉,2025서울국제도서전에서제목보다먼저퍼진약칭
●한국현대사속악마가마지막으로응시하는2024년겨울과봄

단편〈치지미포,꿩을잡지못하고〉로2023계간미스터리신인상을수상하며존재감을드러낸지1년만에〈낭패불감,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고〉로제18회한국추리문학상황금펜상을수상한작가무경.2024년《마담흑조는곤란한이야기를청한다-1928,부산》으로한국미스터리문단에악마같은작가가등장했음을알리더니,실제악마가등장하는《부디당신이무사히타락하기를》로돌아왔다.

소설은자신을악마라고지칭하는인물에이끌려수상한바(bar)에들어간나의시점에서시작된다.아드벡10년산이가득담긴술잔너머,악마는인간의영혼을비틀고교묘하게타락시킨네개의무용담을수다스럽고도우아하게들려준다.독자는이이야기의구조,이야기를듣는‘나’의무너지는내면의결까지따라가게된다.
한국현대사곳곳에서활약하던악마는마지막장면에서서둘러말한다.“당장여기를나가야합니다.당신도TV를틀어보면알게될겁니다.인간들이이번엔또어떤어리석은짓을성대하게저질렀는지를요.”
2024년겨울과봄을거치며,작가는증명한다.여전히이곳은악마가활동하기에충분히기묘한세계라는것을.

이작품은2025년서울국제도서전에서최초공개되어〈무사타락無事墮落〉이란애칭으로수많은관람객의눈도장을받았다.악마는지금도우리곁에서속삭인다.
“타락하지않는인생은가능한가?”


Synopsis

〈치지미포,꿩을잡지못하고〉
한국전쟁이한창이던1951년12월.한국전쟁이한창이다.지리산깊숙한곳에숨어있다는빨갱이대장의소재를파악하러정찰을나간윤소위,박상사,마상병은갓태어난아이와어머니를발견하게되고,악마는몇마디말로각자의신념을송두리째흔드는딜레마를던진다.

〈폐문조거,문을열지못하고〉
유달리혼란스러웠던1992년.휴거소동이무위로돌아간며칠뒤한사이비교단안에서벌어진일을그리고있다.총재라불리는교주는기도를통해휴거를약속받겠다며‘구원의문’이라는밀실에들어가고,경찰과기자를자처하는두명의침입자는당장문을열라고종용한다.마침내7일이지나고문이열렸을때상황은밀실살인으로급변한다.

〈부복장주,뱃속에숨기지못하고〉
과거의망령이물러나고새로운바람이불기시작하던1987년7월.일제강점기일본군이금괴를숨겨두었다는폐광에찾아들어간김여사와황씨부자는전직경찰로위장한마선생의교묘한언변에속아감추고있던탐욕과욕망을마음껏드러낸다.태풍과산사태로폐광입구는막히고,밀폐된관속에갇힌살아있는인간셋과악마하나는처절한거래를한다.

〈낭패불감,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고〉
정의란이름으로공공연한폭력이자행되던유신시절의취조실에서벌어진짧은순간의이야기.
용의자민영수를심문하던신경장은기묘한사실을알게되고,그때부터누군가는반드시희생해야하는‘트롤리의딜레마’에놓인다.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순간에내린신경장의결정은향긋한타락의냄새를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