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바로 너다 (안규수 수필집)

그것이 바로 너다 (안규수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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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것이 바로 너다》는 안규수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그는 해방 이듬해에 태어났다. 거름으로 농사를 지었던 부모님을 둔 마지막 세대다. 그의 세대 이후로는 사실상 농촌공동체는 붕괴하였다. 회귀할 수 있는 고향이 사라진 셈이다. 고향이 없어졌다는 것은 곧 자연이 사라졌다는 것이며 그 자연 속에서 형성되었던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소멸하였거나 변질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런 그의 작품들은 일관되게 고향을 찾고, 고향을 그리워하고, 고향의 품을 더듬는 애절한 사모곡이다. 친구들과 대숲에서 뛰어놀던 어린 시절이 마치 낙원처럼 그려진다. 아니 실제로 낙원이었을 것이다. 전란이 몰고 온 비극과 아픈 가족사가 고향에 대한 그의 기억들을 굴절시키고 퇴색시킬 만도 한데 그의 낙원은 오히려 생생한 실재감으로 우리 눈 앞에 다가온다.
작가도 “어릴 적 동무들과 뛰어놀던 고향은 사라지고 없다. 그 고향을 그리워하며 새벽 미명이 밝아올 무렵 한두 줄 쓴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담담한 달빛처럼 살아온 내 인생에서 그것은 ‘눈물 한 방울’이었다.”라며 〈작가의 말〉에서 말한다.
‘고향’은 그의 작품에서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안식처이며, 다신 돌아갈 수 없는 그리움의 대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마치 시골집 처마 밑에 걸려있던 흑백사진을 떠올리게 되는 듯하다.
저자

안규수

전남보성벌교에서태어났다.직장에서퇴임후시인송수권선생님의문학수업을4년받으면서시와수필에대해큰영향을받았다.
2010년《에세이스트》에서수필로등단했고,그동안수필전문지에서창작활동을활발히해왔다.2020년《무진으로가는길》을펴냈고,현재는팔마문학회,김승옥문학연구회,전남수필등순천문단에서뿌리를내리고지방문인들과교류하면서재미있는수필을쓰기위해노력하고있다.

목차

1부나의갈길
고향풍경
팽이를치고싶다
삼월삼짇날
따오기노래
다시태어난다면
변두리인생
나의갈길
영원한사랑
수필手筆을쓰다

2부깊은여행
천년고도시안
생각하는정원
술에취한바다
원추리꽃
깊은여행
성산일출봉
눈위발자국
시월의노래
장무상망長無相忘

3부순천만포구
광한루의봄
벌교에서주먹자랑하지마라
와온저녁노을
바람과달빛이흐르는곳
부석사의선묘사랑
화엄매
섬진강봄빛
순천만포구
대덕산꽃바다
풀꽃

4부설날풍경
‘갓생’
그것이바로너다
길위에선돈키호테
살수만있다면,살수만있다면!
흰고래무리속외뿔고래
풍경달다
노래가있는삶
설날풍경
잔인한달,3월
늘푸른소나무

출판사 서평

그에게서그어떤것도고향을대신할수없다.대신할무엇을찾아보지만결국은고향을찾아가는먼우회로이며도착을확신할수없는방황의여정일뿐이다.고향은그에게어떠한것으로도대체불가한절대적인것이기때문이다.그래서우리는그의작품속에서그무엇으로도달랠수없는슬픈유랑의노래를듣게된다.(정승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