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의 예술가들

그 섬의 예술가들

$15.00
Description
삶과 문학에 대한 회의와 번민
우리 시대의 크고 작은 폭력을 향한 저항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은 사유, 별을 훔치는 문장

책을 펴내는 것은 옛날 어머니가 자투리 헝겊을 모아 조각보를 만드시던 것처럼, 내 삶의 낙수들도 그 비슷한 형태는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머니의 조각보는 쓸데없는 천 조각일망정 기꺼이 쓸 만한 물건으로 되살려낸 살뜰한 정신의 풍경이었다. 이왕이면 좀 더 보기 좋게 꾸미고자 했던 미적 본능의 산물이기도 했다. 예술품을 창작한다는 원대한 뜻을 품고 만든 것은 아니었을지라도, 선과 면과 색채의 조합이 능히 ‘작품’이라 할 만한 생활 속의 예술이었다.
써놓은 글들을 모아놓고 보니 저 헝겊들처럼 아롱이다롱이다. 글의 소재나 주제 역시 제각각이다. 다채롭다고 해야 할지 어수선하다고 해야 할지…. 그래도 애써 차린 밥상이니 누구라도 맛있게 먹어 주었으면 좋겠다. 싱거우면 소금도 좀 치고, 간간하면 밥 한술 더 뜨면서 빈틈을 채워 가도 좋겠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김향남

전남보성에서태어나빛고을광주에서살고있다.수필전문지《에세이스트》에서신인수필가상(2008)과평론가상(2012)을받으면서글쓰기와좀더가까워졌다.펴낸책으로《문학연구》,《수필의이야기방식》,《대학생을위한논리적글쓰기》(공저),그외다수의논문이있다.《전남매일》(2020~2021)에이어《광주일보》(2022~)에수필을연재하고있으며무등수필,북촌시사,수필미학회원으로활동중이다.

목차

ㆍ작가의말

1부나비에게묻고싶은것

무성시대
헤드라이트
이웃사촌
빨간모자
까마귀
‘호떡’이있는풍경
나비에게묻고싶은것
개구리울음을듣는밤
행복한이야기

2부★을훔치다

맨발의자유
춤의이유
‘덴동어미’처럼
봄이전하는말
프레드릭
★을훔치다
언덕배기그나무
각서
야생진미

3부옛집그마당

뻐꾸기
살구
어느중생의기도
노을
그섬의예술가들
내친구‘이자’
말무덤
옛집그마당
석달열흘붉은꽃

부그길목능소화

우는벌레
여름의조각들
채울수없는결핍,할머니
‘ㅇ’이있는풍경
그길목능소화
다시꿈을
어쩌다
해저문강가에서
아버지의말

5부꽃밟는일을걱정하다

집으로
봄볕처럼
술꾼
기억의주인
못다부른노래
산위에서
꽃밟는일을걱정하다
청바지를입는이유
한은퇴자의글쓰기와기록의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