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

봄동

$15.00
Description
《봄동》은 정성화 작가의 다섯 번째 책이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작물 중 하나인 ‘봄동’을 책 제목으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는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원고를 정리하며 다시 봄동을 떠올렸다. 아프고 힘들었던 지난 일들이 ‘봄동 잎’처럼 생각되었다.”라고 말한다.
겨울철 추운 날씨로 잎이 옆으로 퍼지고 추운 땅바닥에 붙어 자라는 봄동은 크게 볼품이 없다. 속이 찬 배추처럼 겉잎이 속잎을 감싸주지도 않는다. 각자도생하듯 제각각 추위를 이겨낸다. 성하지는 않지만 다부지고 짱짱한 잎은 씩씩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같다.
제목은 봄동이 납작하게 몸을 땅에 붙인 채 나름의 방법으로 추위를 이겨내는 모습처럼 인생의 굴곡을 유연하고 강인하게 이겨내려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겨울을 인내하고 봄이 오길 기다리는 봄동처럼 그의 글을 통해 추운 겨울을 함께 이겨내기를 바란다.
저자

정성화

경북칠곡군왜관읍에서태어났다.경북대학교사범대학영어교육학과를졸업하고,《에세이문학》과《부산일보》신춘문예수필부문당선으로등단했다.수필을쓰지않았더라면지금과는완전히다른재질의인간이되었을거라고생각한다.현대수필문학상,윤오영문학상,정과정문학상,김규련문학상을수상했으며,《소금쟁이연가》《봄은서커스트럭을타고》《돼지고기반근》《사과가못났다고?》를출간하였다.2020년개정판중학국어교과서에수필〈프로메테우스를생각하며〉와〈크레파스가있었다〉가수록되어있다.부산문인협회,에세이부산,북촌시사회원으로활동중이다.

목차

1장
나의원칙몇가지13
당신도떠나라18
우엉을먹으며23
죽으면서도유쾌하기28
아침선생님33
갱시기38
참으로애달픈43
나,트롯트과47
나의글방52
염치없는세상57

2장
농부이반의염소65
공짜는없다71
무릎의기억으로76
큰것을바라지않기로했다81
다짐,그이후85
미꾸라지소금난리89
네안데르탈인으로의회귀94
머뭇거릴때가아니다99
삶은‘덕분에’로이어진다104
언저리반109

3장
남편의말,아내의말117
동생이야기122
외할머니라는사람127
적자생존132
쿠션언어137
아이보리색142
모험을작정하다147
봄동153
엄친아158
배려에대하여163

4장
‘꺾이지않는마음’에대하여171
나의맥가이버칼176
사람의도리180
파란대문집주인185
마음놓고아이를키울수있기를189
리액션194
화병주의보199
정리의힘203
코로나3년차208
직관에대하여212

출판사 서평

정성화의수필쓰기는일상의조각들에서인간적인삶의의미를캐는작업이다.의미를얻지못한자연석으로서일상이그의수필에들어오면보석으로빛난다.그것은연금술사의고민과노력이빚어낸결실이다.정성화의수필은물질주의적인동기에휘둘려훼손된인간적삶의가치를복구하고,상처받은사회약자들을위로해준다.또한삶의윤리적가치확립이수필의궁극적인지향점임을잘보여주고있다.이러한주제의식을뚜렷하게드러낼수있었던것은서정적인감성과이성적사유의균형잡힌배합이있었기때문이다.정성화는‘일상의미학’이란수필본연의자리를제대로지킨수필가로평가될것이다.